오늘은 심스테파노 순례길 풀코스가 아닌 우추리에서 출발해서 경포대 정자에 이르는 코스를 걷습니다.
궂은 날씨지만 아랑곳 않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남양주 오남성당 주일학교 선생님들인 이분들, 복장 불량입니다.
하지만 한창 청년인데, 옷통을 벗고 간들 못하겠습니까?
이번 겨울 눈, 참 질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눈 덮인 경치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우추리 아스팔트 고갯길을 두 분이 발자국도 이쁘게 찍어 가며 걷고 있습니다.
뭘 보고 혹은 뭘 듣고 저렇듯 환하게 웃었을까요?
복장이 불량한 벌을 받고 있으면서도 참 즐겁지요?
오랍들님이 웬일로 조신하게 눈 속에 서 있네요.
이분이 누구시더라?
정작 본인은 사진으로 밖에는 볼 수 없는 저의 뒷모습입니다.
오늘도 바우길 페넌트를 못챙겨 왔군요. 월대산님 의견으론 제가 바우길 페넌트를 사재기 하고 있답니다.ㅋㅋㅋ
황구 입니다.
우리가 멀리서 보일 때는 반갑게 어서 오라고 재촉하며 짖어대더니, 정작 가까이 다가가자 수줍어 자기 맨션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스페셜 바우꾼 바람꽃님(왼쪽)과,
이기호 대장님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바로 그 분입니다.
오늘은 대장님과 임무 교대 했습니다.
미소가 넉넉한 이 분, 하권입니다.
오랍들님이 앞서 가고 있는 이순원 선생님을 향해 눈뭉치를 던졌습니다.
눈뭉치는 정확히 선생님의 등을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후 선생님의 반격이 있었습니다만 순간 포착에 실패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오랍들님의 상대를 가리지 않는 눈 공격에 하권이가 돌아서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어느새 화해를 한 두 분, 버들강아지 옆에서 다정히 포즈를 취했습니다.
버들강아지가 무게에 겨워 이고 있는 젖은 눈이 왠지 밉살맞아 보이네요.
우추리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추리 마을을 돌아 내려와, 잠시 내리는 눈을 피해 들어선 이 버스정류장에서 점심을 먹게 되겠습니다.
부페식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뒷풀이에 빠지지 않던 두루치기가 오늘은 대낮에 우추리로 원정을 왔습니다.
위에 있는 부페 찬과 함께 지금 봐도 또 마구마구 먹고 싶습니다. 꿀꺽ㅋㅋㅋㅋㅋ
첫댓글 사진으로 다시 보니..또 한번 걷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다시 돌아오는 겨울산이 그리울때 이방에 들러 사진을 보면 한동안 행복해질듯 합니다...아~점심.. 배가 고파지네요..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북한산 부페라....언제 먹어볼까요...ㅋㅋㅋ
북한산부페가 우추리정류장부페만 못하다니요..ㅎㅎㅎ
이날 스테파노길은 대장님이 집에서 장사를 하고 대장님 부인이 시보를 나오셨습니다. 대장님이 손수 만들어보내신 '옥천동 왕 숯불구이'의 돼지두루치기 찌개가 눈 속에 너무도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민정표 부페까지 어울려 아주 푸짐했습니다.
심스테파노 마을은 같은 위촌리라도 대관령 큰산 아래 있어서 눈이 내리는대로 들에 그대로 쌓입니다.
눈길에서의 눈싸움이 너무 좋아보여요. 그리고 세상에 나오다가 차가운 눈을 뒤집어 쓰고 의기소침해 있는 버들강아지가 짜안하고요. 그런데 갑자기 저 두루치기 사진이 나오니 그냥 입에 춤이 하나 가득 고이네요. ^^*
다들 행복해 보여 저도 행복합니다^^눈내리는 날 걷기 정말 해보고싶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