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지난 2월 19일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웅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웅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이 끝난 후 웅이와 [주토피아]를 봤고, 금요일 밤에는 구피와 [데드풀]을 봤습니다. 일요일에는 웅이와 집에서 [하늘을 걷는 남자]를 봤으며, 일요일 밤에는 구피와 [좋아해줘]를 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주는 기대작이 풍성하게 개봉한만큼, 저 역시도 주말내내 영화와 함께 했었네요. 자! 다음주 중학교 입학식을 앞둔 웅이를 위해서 이번주말에도 영화를 봐야할텐데 과연 후보작은 어떤 영화일까요?
웅이와 함께 [제 5침공], 구피와 함께 [남과 여]
사실 지난 일요일, 제 계획은 웅이와 [동주]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극장에서의 [동주]가 아닌 집에서의 [하늘을 걷는 남자]를 선택하고 말았죠. 그렇기에 이번주말에 웅이와 함께 볼 1순위 영화는 [동주]입니다. (구피는 [동주]를 3월 1일에 보자고 하던데... 과연 그때까지 상영하고 있을런지...) 그리고 2순위 영화는 [제 5침공]입니다. [제 5침공]은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공을 소재로한 SF영화입니다. 꽤 고전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SF영화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겐 항상 매력적인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 5침공]은 이전의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공 영화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세밀함입니다. 이번에 지구를 침공한 외계 생명체를 5단계 침공을 통해 인류 전멸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5단계에 이르러서 영화의 주인공인 캐시(클로이 모레츠)가 동생을 되찾기 위해 반격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일단 예고편은 꽤 매력적이었는데, 과연 영화는 어떨런지... 지난 주말에는 웅이와 함께 본 영화와 구피와 함께 본 영화가 극명하게 갈라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말에도 그럴 예정입니다. [제 5침공]이 웅이와 함께 볼 영화라면 [남과 여]는 구피와 함께 볼 영화입니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우연히 만나 뜨거운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두 남녀가 8개월 후 서울에서 다시 만나 걷잡을 수 없는 끌림속에 빠져 든다는 내용으로 전도연과 공유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2016년 들어서 구피가 저와 멜로 영화를 봐주기 시작했고, 구피가 공유를 좋아하는 만큼 이 영화 역시 구피와 함께 극장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은근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이윤기라는 것은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그는 [여자, 정혜],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이지만 너무 잔잔한 진행으로 영화적 재미는 솔직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 영화,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 [순정], [귀향]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도 보고 싶은 영화들이 풍성하네요. 그 중 [스포트라이트]는 이번 아카데미에 6개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이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취재하면서 겪게 되는 실화라고 합니다. [코블러]의 토마스 맥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 리브 슈라이버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순정]은 순수했던 젊은 날의 첫 사랑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라디오 DJ 형준(박용우)은 어느날 생방송 도중 낯익은 이름의 편지 한통을 받게 됩니다. 편지를 보낸 이는 23년전 가슴 한 켠에 묻어두었던 첫사랑 정수옥. 그녀의 손글씨로 정성스레 쓰인 노트를 보며 형준은 잊고 지냈던 23년전 기억들을 되살린다고 합니다. [귀향]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살 소녀 정민이 영문도 모른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제2차 세계대전 차디찬 전장 한가운데 버려지면서 겪게 되는 지옥과 같은 일상은 담은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레터스 투 갓], [플립], [사울의 아들], [데몬킹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 4 : 빙하탐험선S], [소꼽놀이], [감독 미카엘 하네케]
[레터스 투 갓]은 소아암과 싸우는 소년과 소년의 편지를 하늘로 보내야 하는 우체부의 감동적인 감동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플립]은 여행 도중 사고를 당한 한 여성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그녀는 겨우겨우 케이시라는 남자와 통화가 되고 살려달라고 말하지만 케이시는 살고 싶다면 자신을 유혹하라는 알수없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마이클 매드슨이 케이시를 연기했습니다. [사울의 아들]은 헝거리 영화로 나치의 만행이 극에 달했던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에 일하던 한 남자에게 어린 아들의 주검이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시체더미들 사이에서 아들을 빼내 랍비를 찾아 제대로 된 장례를 치러주기로 결심한다고 합니다. [데몬킹스]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입니다. 무적의 고수, 데몬킹의 전설이 전해오는 11세기 중국을 배경으로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던 악당 고구가 황제를 죽이고 제국을 차지할 음모를 꾸미자 위기에 처한 어린 왕자 단은 신비한 능력을 지닌 장도사의 도움으로 궁을 탈출하고, 전설의 데몬킹들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 4 : 빙하탐험선S]는 영국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소꼽놀이]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혼전 임신으로 결혼과 육아, 출산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수빈이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감독 김수빈의 자전적 스토리라고 하네요. [감독 미카엘 하네케]는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배우, 우정, 그리고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낸 오스트리아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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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원문보기 글쓴이: 쭈니
첫댓글 고맙습니다
안뇽하시죠~!
웅이가 누구인지?...
설마 손주?
초6학년 아이랑 함께 공감하며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