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산농촌재단의 농하우 카페에 제가 쓴 글이고 숨은 농사 꿀팁 공모전에 올린글입니다. .
오늘은 고품질 딸기에 대한 꿀팁 하나 올립니다.
딸기는 9월중순에 심으면 대개 10월에 꽃피고 11월에 자라다가 말쯤이나 12월 초에 빨갛에 익습니다.
딸기꽃 정말 예쁘죠? 알록달록 색깔이 없어 예쁘지는 않다구요? 농부에겐 이 꽃이 가장 예쁩니다.
꽃잎은 흰색이고 보통은 5장인데 세력이 강하면 7~9장 정도로 많아지며, 수술은 30여개, 암술은 150~300개 정도 됩니다.
딸기는 대략 적산온도(0도 이상의 낮동안의 시간의 합산온도)가 약 500시간 이상이면 익은데 이는 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되며, 온도와 광량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우리나라 겨울 1월 정도라면 대개 45일 정도 되며, 길수록 맛은 더 좋아지기에 겨울딸기가 맛있는 것이죠.
사진은 서양뒤영벌이 꽃 가루를 채취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이때 암술에 꽃가루가 묻히게 되며 이때부터 딸기는 익어가는 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진 왼쪽 3개는 벌이 방문하기 전, 오른쪽 2개는 벌이 왔다 가서 수분과 수정이 완료된 것으로 꽃잎이 떨어지면
열매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 녀석들은 제법 봉긋하고 길쭉해진 것으로 학문적으로는 암술이 모여 있는 화탁이 비대발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암술이 모여 있는 화탁이 비대해진 것이 식용부위인 과실에 해당하며, 깨같은 씨앗이 사실은 열매입니다.
제법 커졌죠?
초록색에서 흰색으로 그리고 분홍 그 다음은 빨간색으로 익습니다.
지금부터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기 위한 조건들을 설명하겠습니다.
딸기의 열매는 탄수화물이 쌓인 결과물이며, 그 탄수화물은 햇빛의 도움으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엽록소에서 합성한 광합성의 산물입니다.
즉, 비료나 값비싼 영양제가 쌓인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영양제나 비료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공장을 짓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그 공장에서 탄소동화작용(광합성)을 잘 하여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 탄소동화작용을 잘 하여 광합성산물을 많이 축적하려면?
1. 광합성은 반드시 증산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산화탄소와 수분이 교환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때 엽록소는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동화작용을 통해(광합성) 탄소를 식물체내에 저장하게 됩니다.
공기중의 탄소를 식물체내에 저장하는 것은 동식물의 생명활동에 매우 중요한 일인데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광합성을 한 결과 폐기물인 산소를 방출하는 것이 동물에게는 가장 중요한 산소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동물의 호흡폐기물인 이산화탄소를 식물이 먹을 수 있도록 서로 교환하게 하니까요.
2. 적정수분과 온도가 필요합니다.
식물은 수분이 없으면 모양을 유지할 수 없어(팽압) 시들게 되는데 물을 적게 주거나 시들정도가 되면 식물잎의 기공을 막아 유출을 막습니다. 그 결과 증산작용이 없어 이산화탄소를 기공으로 받아 들일 수 없으며, 결국 광합성은 빛이 있어도 중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적당한 뿌리부위의 수분, 잎주변의 공기온도, 습도가 적절해야 합니다.
3. 동화산물의 열매로 전이를 촉진
동화산물 즉 포도당은 식물의 잎에서부터 기공이 없는 부위(줄기, 뿌리 열매)에 이동을 해야 하는데 온도차에 의해 이동방향이 결정됩니다. 낮은곳에서부터 높은곳으로 이동하는데 열매가 가장 비중이 커서 온도변화가 비교적 늦은데 이때 열매로 포도당이 많이 쌓이도록 하기 위해 초저녁 온도를 급격하게 낮추는 조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설이 좋지 않는 농장은 보온을 위해 높은 온도에서 환기창을 닫게되면 잎은 잘 자라지만, 열매가 커질 수 있는 기회가 적게 되며, 크기도 맛도 줄어들게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아침엔 해가 들어올때부터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습도조절(대략 85%이하), 온도조절(18도 이상)을 하여 야간의 식물호흡결과물인 이산화탄소를 최대한 광합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조절이 필요합니다.
오전과 오후엔 증산작용이 활발하도록 환경조절과 함께 적정수분을 유지하여 기공이 닫히지 않도록 하여야 함.
늦은 오후와 초저녁엔 광합성으로 쌓은 포도당이 열매쪽으로 많이 갈 수 있도록 변온조절을 하는데 일몰 후에도 온도가 10도 이내로 낮아지도록 하여 잎과 열매의 온도차를 크게하여 열매쪽으로 전류를 유도하여야 합니다.
초저녁과 야간에는 습도를 90% 이상 유지하여야 야간에도 뿌리를 통해 수분이 흡수되어 일액현상이 일어나야 생장점에 생리장해(팁번)가 일어나지 않으며,
비오는 날에도 충분하게 양수분을 공급하여야 칼륨, 칼슘, 붕소의 결핍이 일어나지 않게되며, 꽃받침이 타지 않는 싱싱한 열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
농사는 하늘과 동업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다릅니다.
인간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식물은 자람이 달라지며, 내어주는 소출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환경조절과 식물생리현상에 맞춘 양수분의 관리, 태양에너지의 이용, 그리고 병해충과 생리장해의 극복과 같은 인간의 노력이 완벽할 때 최상의 산물인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소비자와 함께 행복해 진다고 봅니다.
제가 쓴 글은 재배식물생리학(방송대), 농업기술길잡이[딸기](농촌진흥청), 시설원예학(삼고), 재배학(방송대), 농업교육포털(농정원), 스마트팜전문가과정(연암대), 경남농업기술원, 진주시농업기술센터 등 다양한 경로의 교육과 10년차 시설딸기재배, 5년차 스마트팜의 운영을 통해 체득한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농장환경과 여건은 저와 다르기에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분별력있게 적용하여야 함을 유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