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의 명언>
1 훌륭한 지휘관은 무용을 뽐내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분노하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적과 다투지 않으며, 사람을 잘 부리는 자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낮춘다.
2 나는 세가지 보물이 있어서 지키고 보존하니, 하나는 사랑(慈)이고, 하나는 검약 (儉)이고, 하나는 천하에 감히 솔선하지 않는 것이다.
3 화禍란, 복이 기대어 있는 곳이고, 복福이란, 화가 누워있는 곳이니, 누가 그 궁극을 알겠는가?
4 화禍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허물은 얻기를 욕심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최고의 만족이다.
5 만족할 줄 알면 치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줄 알면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는다.
6 밝은 도는 어두운 듯하고, 빚나지만 반짝거리지 않는다.
7 사물이 갑자기 장성하면 노쇠해지니, 이것을 도답지 않다 라고 하고, 도답지 않으니 일찍 끝난다.
8 사물들이 무성하게 자라지만 원래의 뿌리로 돌아간다. 이것을 고요함(靜)이라고 하고, 이것을 일러 명(命)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명으로 돌아가는 것을 ‘항상됨(常)’이라고 한다. 항상됨을 아는 경지를 ‘밝음’ 이라고 한다. 항상됨을 알지 못하면 함부로 움직여서 흉하게 된다.
항상됨을 아는 경지가 되면 포용하고, 포용하면 이에 공평해지고, 공평하면 이에 왕이 되고, 왕이 되면 하늘처럼 되고, 하늘처럼 되면 이에 도를 체득하게 되고, 도를 체득하면 이에 영원하니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게된다.
9 무無에는 상대적인 무와 절대적인 무가 있다. 상대적인 무는 사물을 드러나게 하고 효용이 있게 하는 무다. 즉 그릇과 같은 사물에서 그릇을 그릇으로 드러나게 하고 효용이 있게 하는 공간이 상대적인 무다.
절대적인 무無는 절대적인 도道로서 주객이 분리되지 않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상태다. 물아일체의 상태는, 사물을 분별하는 지知와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욕欲을 제거할 때, 체득할 수 있는 경지로서, 곧 마음을 완전히 비울 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다. 물아일체의 상태에 도달할 때 도가道家의 지상 명제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실현할 수 있다.
『도덕경』에서 언급되는 무지無知나 무욕無欲은, 바로 물아일체의 상태에서 천지의 흐름과 합일하기 위한 방법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이것이 ‘마음 비움(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