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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전쟁 시기의 상업과 지중해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이탈리아반도 도시국가들은 다른 중세유럽국가들과 달리 이슬람교 국가 및 비잔티움제국과 개방적으로 교류한다 특히 그리스로마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비잔티움제국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토스카나의 수도 피렌체는 상업적인 성공에 힘입어 건축 토목 들이 활발해진다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있는 죄인이고 신만이 모든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당시의 엄숙한 종교사상에서 벗어나 '그리스로마 시절의 인간의 발견과 이성의 회복'을 추구한다 이러한 시도은 사상 문학 미술 조각 건축 등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에 걸쳐 나타난다
후대에서 이를 그리스로마문화로의 복귀 즉 르네상스 Renaissance 라고 이름 붙힌다 이런 흐름은 베네치아까지 근 200년 가까이 계속된다
화가 조토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종교벽화로 서양미술의 새로운 장을 연다
1314년 단테는 신곡 (La Divina Commedia) 이라는 시를 남긴다 로마의 라틴어가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피렌체어(이탈리아 표준어가 된다)를 사용한다 마음속의 연인 베아트리체를 천국에 두고 교황의 십자군전쟁에 맞선 이교도 살라딘왕을 중간세계에 두는 대신 부정직한 성직자들 교황들을 지옥에 떨어지게 한다 당대에도 유명하지만 후대의 문학 그림 조각 등에 많은 영향을 준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인간의 사랑과 지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피렌체대성당 Santa Maria del Fiore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 Santa Maria Novella 등 도시건축이 활발해진다 수십년간의 흑사병도 치른다
의약과 금융으로 성공한 메디치 가문이 들어서면서 르네상스의 절정에 이른다
브루넬레스키 같은 건축가는 신을 향한 뽀족하고 웅장한 스테인글라스의 최첨단 성당들을 야만인 고트족이 만들었다고 고딕이라 부르면서 경멸한다 대신 비례와 균형을 중시한 돔 Duomo 을 피렌체대성당에 증축한다 바실리카 팔라초 등 화려한 건축물들이 생긴다
그림에서는 새로운 기법인 원근법을 적용한다 그리스 신화와 인간적 모습을 강조한 그림과 조각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종교작품 뿐만 아니라 반종교적 작품도 시도한다 초상화나 조각 등은 부유층 사회에 유행처럼 번져 나간다
대표적으로
문학가 단테 보카치오
화가이자 건축가 조토
건축가 브루넬레스키
화가이자 조각가들인 보티첼리 레오나르도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정치인 마키아벨리
...등등
많은 위인과 천재들을 기억한다 이들은;
프리마베라
비너스의 탄생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
아테네학당
시스티나천장화 (어떤 일본 학자는 천지창조라 부른다)
피에타
다비드상
피렌체 두오모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 등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다
이탈리아반도 도시국가들이 르네상스에 치중하는 동안 유럽의 다른 한쪽에서는 잉글랜드왕국와 프랑스왕국은 백년전쟁에 빠져있고 비잔티움제국은 오스만제국에게 시달림을 받고 있다
백년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왕국과 신성로마제국/에스파냐 연합군은 이탈리아 반도에서 유럽의 주도권을 두고 다시 수십년간 전쟁을 벌인다 이탈리아전쟁이다
종교개혁 초창기 일부 군대는 일탈하여 로마 교황청을 유린한다 스위스용병의 결사적인 방어 덕분에 교황은 겨우 피신한다 이때부터 교황청 근위대는 스위스용병으로만 구성한다
오랜 전쟁의 결과 이탈리아반도 전역이 초토화되면서 르네상스라는 예술만 추구하던 시절은 사실상 끝이 난다 이제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정신 (Humanism)은 알프스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근대유럽 문화예술의 기반이 된다
인간성회복이라는 르네상스 정신은 일부 로마기독교의 부패와 회의감 등으로 시작한 종교개혁의 작은 씨앗이 되기도 한다
후대의 평가는 엇갈린다 중세시대를 닫는 큰 고비 중의 하나라는 의견과 이탈리아지역에서 생긴 국지적인 문화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르네상스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새로움 화려함 즐거움 등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서서히 중세시대의 어두운 끝자락이 저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즈음 우리나라에는 훈민정음 측우기 자격루 등의 세종대왕이 계신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