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 소소한 일거리를 찾으러 다니던 장 모 씨(58세)는 평소 길을 걸을 때 5분만 걷더라도 허리가 뻐근하고, 두 다리가 저려 걷고, 쉬고를 반복했지만, 자식들에게 행여나 누가 될까봐 치료를 받지 않고 이를 방치했다. 하지만, 이 증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고, 결국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져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게 되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간 장 씨는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고 “오히려
병을 키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힘들어했다.
최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점점 장씨와 같은 사례의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정년퇴직은 빨라졌고, 그만큼 자식들의 눈치를 보는 사회의 현실 때문에
아파도 아프지 않다고 하면서 나이가 들어 ‘그런 거겠지’라는
자신만의 쓸쓸한 싸움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민 4명 중 1명은
척추질환과 관련된 진료를 받았으며, 그 중 57%가 30대 이상, 특히 60대는
약 200만 명 70대는 약 170만 명 등 노화에 따른 척추질환 환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중 대부분의 노인들은 장 씨처럼 수술비용, 입원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수술적 치료로도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어
척추관협착증은 60대 이상 환자 10명 중 8명꼴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통 허리 통증으로 시작해 하반신
감각기능이 약해지는데, 더 심한 경우 감각장애, 마비, 배뇨장애의 증상까지 나타나 수술밖에 답이 없게 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서대문구 가자연세병원 최윤진 병원장은 “허리가 아픈 노인분들은
촉추관협착층을 ‘수술만이 치료방법이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다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받는다면 신경주사,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물론,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도 비수술적 치료인 경막외유착박리술을 통해 치료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최 원장이 말한 경막외유착박리술은 대표적인 척추치료법 중 하나로 병변 부위에 특수한 약물을 병변부위에 주입하여
염증을 제거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한 치료법이다. 시술 시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척추에 삽입된
약물과 특수 기구를 이용해 통증을 해소하기 때문에 시술 소요시간은 짧고, 시술 후 회복도 빠르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무출혈, 무흉터로 안정성이 매우 높아 장 씨와 같은 고령의 환자나 당뇨병, 고혈압 및 만성질환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또한, 경막외유착박리술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와 관련된 질환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고 시술 시간, 회복기간이
짧은 장점으로 경제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