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각 책의 기별과 신학 공부를 계속합니다. 오늘은 15번째 시간으로 열왕기하의 기별과 신학을 공부합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열왕기상의 내용을 함께 보았는데, 오늘 그 후반부인 열왕기하의 기별과 신학을 다룹니다. 이 열왕기하의 기별과 신학은 앞의 열왕기상과 표제와 저자가 같습니다. 원래 열왕기라고 하는 책 하나인데 나중에 나누었기 때문에 공동 저자 한 사람이 다 썼고 표제도 열왕기였습니다. 둘로 나누었기 때문에 상하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어로는 열왕기를 '웨하멜레크'라고 칭합니다. '웨'는 '그리고'이며 '하'는 정관사, '멜레크'가 왕입니다. 즉 '그리고 그 왕(And the king)'이라는 뜻으로 시작합니다. 열왕기상의 첫 문장인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에서 첫 단어를 따기도 했고, 내용이 왕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히브리인들은 그렇게 부릅니다. 이 책이 헬라어로 번역되면서 70인역 번역자들은 '베타 바실레온' 즉, 왕들의 두 번째 책이라는 뜻의 표제를 붙였습니다. 열왕기상은 '알파 바실레온'이었습니다. 그다음 영어로는 'Second Kings'라 하고, 중국어와 우리말 성경은 '열왕기하'라고 합니다.
이처럼 열왕기라는 책은 유다와 이스라엘 두 왕국의 왕들의 치세를 다룬 책입니다. 히브리인들은 열왕기 상과 하를 한 권으로 보는데 70인역 번역자들이 두 권으로 나누었습니다. 저자는 지난번에 강조한 바와 같이 아마도 예레미야가 썼을 것이고, 그의 조력자인 바룩이 도왔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저자인 것으로 거의 확실시됩니다.
열왕기하의 개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우상숭배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입니다.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지독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아주 간청하시지만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그래서 결국 두 왕국이 다 망합니다. 우상숭배의 결말은 파멸입니다.
전반부는 1장부터 17장까지인데, BC 722년 북방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의해 몰락하기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계속적인 경고를 다룹니다. 경고의 핵심은 우상숭배를 하지 말고 하나님을 따르라는 것이었으나 백성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몽둥이 역할을 한 아시리아가 와서 이스라엘을 망가뜨리고 백성을 잡아갑니다.
1장부터 8장까지는 선지자 엘리사의 심판 사역이 전개됩니다. 엘리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바로 전에 엘리야의 마지막 심판 행위가 있습니다. 열왕기하를 펴면 아하시야 왕이 난간에서 떨어져 많이 다치고 죽게 된 사건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는 선지자나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이방 우상신에게 가서 물으려 했습니다. 엘리야는 왕의 사신들을 처치하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결국 아하시야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우상숭배를 하다가 죽음으로써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어서 엘리야의 후계자인 엘리사가 등장합니다.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요단강가에서 하늘로 올라갔고, 엘리사는 엘리야가 던져준 겉옷을 받아 입고 그의 영감을 계승합니다. 엘리사는 물이 나빠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는 성읍의 물 근원에 소금을 뿌려 물을 고치는 첫 이적을 행합니다. 그 뒤 큰 아이들이 지나가며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고 엘리사를 야유하고 놀리는 일이 생깁니다. 엘리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자 숲에서 암곰 두 마리가 나와 그 아이들을 해치는데, 이 역시 엄중한 심판이었습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죽었겠습니까? 집에서 신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선지자를 존경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놀리게 두었다가 심판을 자초한 것입니다.
이후 8장까지 엘리사의 자비와 심판 사역이 광범위하게 펼쳐집니다.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수넴 여인에게 축복하여 아들을 얻게 하고, 그 아이가 자라다 갑자기 "머리야 머리야" 하다가 죽었을 때 다시 살려주는 기적 등이 이 사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엘리사는 한 사람을 왕으로 점지하는데 그가 바로 예후입니다. 예후는 사명을 받아 나가서 아합의 전 가문을 멸하고 바알 종교 체계를 파괴하여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혁혁한 공로를 세웁니다. 이 이야기가 9장과 10장에 나타나며, 이어서 의로운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등장합니다. 여호야다는 나쁜 여왕이었던 아달야의 우상숭배 체제를 타파하고 그녀를 처단하는 중대한 역할을 11장과 12장에서 수행합니다. 우상의 원형들을 처치한 후 요아스 왕이 통치하지만, 그 역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다가 신복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기사가 12장에 나옵니다.
13장부터 17장까지는 북방 이스라엘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백성들의 불순종과 무응답으로 심판이 가중됩니다. 이에 앞서 13장에는 엘리사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는데, 훗날 다른 죽은 사람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던졌을 때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마자 벌떡 일어나 부활하는 놀라운 장면도 나타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짧은 황금기 뒤에 따라온 정치적 혼돈기를 거쳐, 북방 왕국은 여로보암 1세부터 마지막 호세아 왕까지 19명의 왕을 끝으로 BC 722년에 최종 멸망을 맞이합니다. 17장은 이 비참한 종말을 상세히 기록하며 전반부를 마무리합니다.
후반부(18~25장)는 유다 왕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BC 722년 북방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망할 때 남방 유다의 왕은 히스기야였습니다. 히스기야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대적인 종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우상을 척결하고 예배를 부활시키며 성전을 깨끗하게 하여 당대의 몰락을 면했습니다. 그 덕분에 유다는 북방이 망한 후에도 100년 이상 왕국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유다를 향한 여호와의 계속적인 경고 속에 히스기야와 요시아 시대에는 종교적 부흥이 일어나 화를 면했으나, 그 외의 왕들이 지속적으로 악을 행하여 결국 BC 586년에 남방 유다 역시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히스기야의 강력한 개혁과 부흥 운동은 18, 19, 20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백성이 회개하고 나아가자 하나님께서는 아시리아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유다를 구원하셨습니다. 이후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벽을 보고 눈물로 기도하여 수명을 15년 연장받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 사후에 그의 아들 므낫세와 손자 아몬은 지독하게 악한 통치를 치르며 히스기야가 세운 영적 공든 탑을 모두 까먹었습니다. 이 부도덕한 감퇴기가 2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아몬의 아들인 요시아 왕이 일어나 다시 한번 강력한 개혁과 부흥을 추진합니다(22~23장). 그러나 요시아의 아들 네 명은 매우 신실하지 못했고 국가를 영적·정치적 몰락으로 이끌었습니다. 결국 북방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아시리아 시대가 지나고 새로 힘을 얻은 신바빌로니아 제국과 남쪽의 이집트 세력이 유다를 압박해 왔습니다. 마침내 BC 586년, 총체적인 멸망의 슬픈 역사가 25장을 장식하며 열왕기하가 끝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그토록 목이 곧았는지, 우상숭배의 유혹이 왜 그렇게 강력했는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솔로몬의 죽음 이후 나라가 갈라진 때부터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까지의 남북 왕조의 흐름과 역사적 사건들은 지난 강의의 도표에 상세히 정리해 드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요시아 왕의 아들들의 비극적인 왕위 계승을 살펴보겠습니다. 역대상 3장 15절에 따르면 요시아 왕에게는 네 아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요하난은 일찍 사망했고, 둘째 여호야김, 셋째 시드기야, 넷째 여호아하스입니다. 요시아가 이집트와의 느고 전쟁에서 전사한 후, 백성들은 둘째와 셋째를 제쳐두고 넷째 아들인 여호아하스를 17대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만큼 그가 백성들의 총애를 받았거나 능력이 뛰어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이집트가 쳐들어와 여호아하스를 사로잡아 가버렸고, 이집트는 요시아의 둘째 아들인 여호야김을 18대 왕으로 세웠습니다.
이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이 침공하여 여호야김을 결박해 가자, 그의 여덟 살 된 아들 여호야긴이 19대 왕이 되어 딱 석 달 열흘 동안 다스리다 그 역시 바빌로니아로 사로잡혀 갔습니다. 마지막 20대 왕은 요시아의 셋째 아들이자 여호야긴의 숙부인 시드기야였습니다. 시드기야는 11년을 다스리다 바빌로니아의 최종 침공을 받아 눈이 뽑히고 세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채 사슬에 매여 끌려갔습니다. 이 처참한 유다의 멸망(BC 586년)이 열왕기하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우리는 이 역사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께 신실하게 붙어 있어야 하는지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열왕기 상하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들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솔로몬의 위대함과 한계
열왕기상 1~11장은 솔로몬의 탁월한 지혜, 화려한 성전 건축, 그리고 영광스러운 평화 통치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경의 잠언, 전도서, 아가라는 불후의 명작을 저술할 만큼 뛰어난 지혜자였습니다. 그가 건축한 성전은 고대 세계의 대단한 예술품이었고 스바 여왕이 예물을 들고 와 경탄할 정도로 온 세상의 갈채를 받았습니다. 현대의 일리노이 건축가 협회에서 솔로몬 성전의 금전적 가치를 당시 금 시세로 환산해 본 결과 약 5억 8,700만 달러(오늘날 수천억 원 상당)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였다고 합니다. 이후에 지어진 스룹바벨 성전이나 헤롯 성전은 크기는 더 컸을지언정 솔로몬 성전만큼 정교하고 화려하지 못했습니다. 백성들이 가난하던 시절에 이토록 화려한 성전을 지은 신학적 이유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온 열방에 상징적으로 과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자신이 설파한 지혜를 정작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수많은 이방 여인과 정략결혼을 하고 그들을 위해 우상 산당들을 지어줌으로써 온 나라에 배도의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2. 왕국의 분열과 세 가지 원인
BC 931년 솔로몬이 죽자마자 통일 왕국(사울, 다윗, 솔로몬의 120년)은 남북으로 쪼개졌습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 장군이 북방의 열 지파를 이끌고 독립하여 '이스라엘'을 세웠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남방의 두 지파(유다, 베냐민)를 다스리는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 찬란했던 왕국이 급격히 분열된 데는 세 가지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적 원인: 솔로몬의 처첩들이 들여온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경제적 원인: 사치스러운 왕궁과 성전 건축을 위해 솔로몬이 백성들에게 무리한 강제 노역과 과도한 세금을 물려 원성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정치적 원인: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 간의 오랜 주도권 싸움이었습니다. 위대한 지도자 여호수아를 배출한 에브라임 지파는 유다 지파의 다윗 왕조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있었고, 에브라임 지파 출신인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폭발하여 분열을 초래했습니다.
3. 금송아지 배도와 바알 숭배의 확산
북방 왕국의 여로보암 1세는 백성들이 예배하러 남방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벧엘과 단 두 곳에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야훼 하나님을 편리하게 섬기기 위한 대안이라고 변명했으나, 이는 제2계명을 범한 명백한 우상숭배였습니다. 또한 합법적인 레위 지파 제사장들이 남방으로 내려가 버리자, 여로보암은 일반 백성 중 아무나 자원하면 제사장으로 삼는 죄를 범했습니다.
이러한 송아지 숭배의 변질은 60년 후 북방 왕국이 가나안의 바알 신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아합 왕이 페니키아의 공주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우상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던 변질(제2계명 위반)을 넘어 아예 다른 신을 섬기는 배도(제1계명 위반)인 바알 숭배가 온 땅에 범람했습니다. 바알은 비와 풍요, 다산을 주관하는 풍요신이었기에 백성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나, 철저히 음란하고 폭력적인 종교였습니다. 이세벨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왕궁에 고용하여 참된 선지자들을 학살했습니다.
4. 두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
배도의 정점에서 하나님께서는 강력한 기적의 권능을 지닌 엘리야와 엘리사를 선지자로 무대에 등장시키셨습니다.
엘리야(뜻: 나의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 아합 왕에게 가뭄 심판을 선언했고 갈멜산 꼭대기에서 850명 대 1의 영적 대결을 펼쳐 하늘의 불을 내림으로써 바알 우상들을 엄중히 멸했습니다.
엘리사(뜻: 나의 하나님은 구원이시다): 엘리야의 갑절의 영감을 구하여 생애 동안 약 14번의 뚜렷한 기적을 행했습니다. 아합 가문의 심판을 성취하기 위해 예후 장군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는 마지막 사명을 완수했습니다.
엘리사가 행한 많은 이적은 훗날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 기적들과 놀랍도록 닮아 있으며, 예수님을 통해 더 거대하게 확대 재생산되었습니다.
1.여리고의 나쁜 물을 정결케 함:요한복음 2장의 가나안 혼인잔치 이적과 평행.
엘리사가 소금을 뿌려 쓴 물을 단 물로 바꾸어 토산의 저주를 끊었듯이,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사물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2.기름병의 기적과 보리떡으로 무리를 먹임:복음서의 오병이어 및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과 평행.
과부의 빈 기름병을 끊임없이 채우고 보리떡 20개로 100명의 무리를 먹이고도 남겼던 엘리사의 기적은, 예수님이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신성 권능의 표상입니다.
3.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림:나인성 과부의 아들 및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과 평행.
엘리사가 죽은 아이 위에 올라 누워 생기를 불어넣어 살려냈듯이, 예수님은 상여를 멈추시고 나인성 과부의 독자를 살리시며 사망을 이기는 생명의 주관자임을 입증하셨습니다.
4.아람 장군 나아만의 나병을 치료함:예수님의 열 명의 나병환자 치료 이적과 평행.
엘리사가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명하여 나아만의 문둥병을 깨끗하게 고쳤듯이, 예수님은 말씀으로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정결케 하셨습니다.
5.물에 빠진 도끼를 떠오르게 함과 군대들의 눈을 멀게 함:갈릴리 바다의 이적 및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신 사역과 평행.
철 도끼를 물 위에 떠오르게 하고 대적들의 눈을 멀고 뜨게 한 초자연적 이적들은 온 자연계와 인간의 시각을 지배하시는 그리스도의 신성 권능을 예시합니다.
6.죽은 후 뼈에 닿은 시체가 부활함: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시 성도들의 부활 사건과 평행.
엘리사가 죽어 묘실에 묻힌 후 그의 뼈에 닿은 시체가 부활한 기이한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무덤들이 열리고 잠자던 성도들의 몸이 많이 일어난 사건과 일맥상통합니다.
5. 유다의 개역자들과 영적 아이러니
남방 유다 왕국이 바빌로니아에 멸망당하기 전, 영적 부흥을 이끈 5명의 위대한 개역자 왕들이 있었습니다.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히스기야, 요시아가 그들입니다. 그러나 역사에는 묘한 아이러니가 존재합니다. 아사와 요아스는 노년에 영적으로 미끄러져 반역의 길을 가기도 했고, 여호사밧, 히스기야, 요시아 같은 선한 왕들은 자신들이 이룩한 종교적 공든 탑을 철저히 부수고 우상숭배를 적극 도입한 극악무도한 아들들(므낫세 등)을 두었습니다. 오직 아사 왕만이 선한 아들인 여호사밧을 길러냈습니다. 또한 역설적으로 가장 악했던 아합과 아하스 왕의 가문에서 히스기야나 요시아 같은 위대한 성왕들이 태어나는 변칙(Anomaly)을 보게 됩니다. 성경은 왕들이 인간적으로 너무 위대해지거나 물질적으로 부유해질 때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는 경향이 있었음을 경고하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6. 요시아의 철저한 개혁과 성전 파괴
16대 왕 요시아는 성전 수리 중 율법책을 발견하고 옷을 찢으며 대대적인 종교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온전히 준행한 전무후무한 성왕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39세의 젊은 나이에 이집트의 바로 느고와의 전쟁에서 전사하면서 그의 개혁은 중단되었습니다. 너무 늦은 개혁이었습니다.
결국 BC 586년 아브월 제9일에 솔로몬 성전이 건립된 지 380년 만에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는 참상을 보며 눈물로 침상을 적시며 『예레미야 애가』를 기록했고 유대인들은 오늘날까지도 아브월 9일을 성전 파괴일로 통곡하며 기념합니다. 바빌로니아의 3차에 걸친 침공(BC 605, 597, 586년)으로 대거 포로로 잡혀갔는데 1차 때 다니엘이, 2차 때 에스겔과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혀 갔습니다.
이스라엘이 이토록 처참하게 망하여 7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하게 된 세 가지 명확한 신학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율법을 준수하기를 끝까지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들을 구덩이에 던지고 박해하며 여호와의 올바른 징계와 조언을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토지 안식년과 희년을 전혀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땅을 쉬게 하지 않은 그 연수만큼 계산되어,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강제로 포로지로 보내어 70년 동안 땅이 안식을 누리도록 강제 집행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열왕기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표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열왕기에는 메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예언 구절은 드뭅니다. 그러나 평화와 지혜의 왕 솔로몬은 장차 영광 가운데 오셔서 우주적인 평화와 번영을 주실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찬란한 표상입니다. 또한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는 그들의 이름(엘리야: 나의 하나님은 여호와, 엘리사: 나의 하나님은 구원)과 초자연적인 사역들을 통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영혼들을 고치고 구원하실 생명의 주관자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을 완벽하게 예시해 줍니다.
최근 새로 출간된 정교한 주석서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4권은 열왕기와 역대기를 아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면밀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인간 왕들의 반복되는 실패와 몰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우신 구원의 언약은 결코 폐해지거나 중단되지 않고 도도히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역사의 지체와 인간의 배도가 있을지라도 구속 사업을 일관되게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열왕기를 읽으실 때 성령의 세밀한 조명하심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며, 오늘 강의를 마칩니다. 다음 시간 역대기 공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정리
명칭과 구성의 연속성:
'열왕기하'는 분열 왕국의 중반기부터 남북 왕조의 최종 몰락까지를 다룬 책으로, 히브리 성경에서는 열왕기상과 구별 없는 한 권의 책('웨하멜레크')입니다. 전통적으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기록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역사적 비극과 연대:
BC 850년경 아하시야 왕의 배도와 엘리야의 사역으로부터 시작하여 BC 722년 북방 이스라엘의 아시리아행 멸망, 그리고 BC 586년 남방 유다의 바빌로니아행 최종 멸망과 성전 파괴까지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엘리사 기적과 그리스도 표상:
전반부(1~17장)는 엘리사 선지자의 14가지 기적 사역(물 고침, 죽은 자 부활, 보리떡 기적, 나병 치료 등)을 핵심적으로 다루며, 이는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실 치유와 생명력의 사역을 완벽하게 예표(그림자)합니다.
남유다의 개역과 최종 포로의 이유:
후반부(18~25장)는 유다의 선한 왕인 히스기야와 요시아의 종교 개혁과 부흥을 기술하되, 므낫세를 필두로 한 아들들의 배도로 인해 유다가 결국 파멸당했음을 고발합니다.
유다가 망해 70년 포로 생활을 겪은 것은 언약의 율법 거부, 선지자들의 경고 거절, 그리고 안식년과 희년 규정 위반에 따른 하나님의 신명기적 공의의 심판이었음을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