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타투 타투달 입니다.
오늘은 주로 여성들이 작은 레터링 문신을 할때, 위치나 폰트 사이즈 등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이럴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동안 했던 타투를 중심으로 몇가지 이야기를 이어 나가 볼까 합니다.
미니 레터링 타투란, 보통 Carpe Diem 같은 두세 음절이나 한 단어로 구성 된 영문 글귀를 이야기 합니다. 미니 레터링 타투는 샵마다 견적이 다르겠지만 보통 5~10 사이에서 책정되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형식적으로는 cm 당 1만원으로 규칙을 정하는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만, 일일이 길이를 재서 가격을 책정하는것도 좀 민망하기도 하므로, 적당한 선에서 5, 7, 10 단위로 메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1. 팔 오금 앞면 레터링 문신
가장 무난하고 일반적인 미니 레터링 문신입니다. 위치, 폰트, 언어, 길이 등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타투의 기본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언어는 라틴어 입니다. Res, non verba 레스 논 웨르바 라고 읽으며 "말이 아닌 사실" "말 뿐이 아닌 행동" "말이 아닌 진실"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터링 타투에서 라틴어는 꽤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노출은 되더라도 문장의 뜻을 약간 비밀스럽게 간직하고 싶을 때 많이 찾는 언어입니다. 알파벳의 길이도 12 자 정도로 팔오금 부분에 쓰기에 적당한 길이 입니다. 오금에서 한 2cm 정도 아래에 하는것이 딱 보기 좋습니다. 너무 오금에 붙으면 팔을 굽혔을 때 찌그러짐 현상이 심하고, 레터링을 하기에 적당한 피부도 아닙니다.
2. 팔 오금 윗부분 미니 레터링 타투
이 문신은 팔 오금 윗부분에 한 것입니다. 아주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오금 아래부분과 마찬가지로 많이들 찾는 위치 입니다. 폰트는 로마체로서 생일이나 기념일 등의 숫자를 단독으로 새길 때 흔히 하는 방식입니다. 그림과 같이 섞어 쓸 때는 아라비아 숫자로 쓰는 경우가 더 많지만 단독으로 쓸 때는 로마체로 많이들 씁니다. 너무 길면 글자 하나의 크기가 작아지고, 너무 짧으면 트라이벌 처럼 글자 크기만 커져 보기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팔뚝 앞면 레터링 문신
주사위는 던져 졌다 라는 의미의 The Die is cast 라는 영어 글귀 입니다. 팔뚝의 앞면에 세로로 쓴 글씨로서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는 글씨를 쓸 때 가장 작업하기 편한 위치 입니다. 이 위치는 타투이스트 입장에서 작업이 참 수월합니다. 피부가 팽팽한 부분이라 잉크도 잘 들어가며 또 아픈 부분이 아니라서 손님 신경 쓰지 않고 작업에만 신경 쓸 수 있죠. 아픈 부위는 손님이 힘들어 하면 타투이스트도 꽤 힘듭니다. 어떻게든 좀 덜 아프게 할려다 보면 작업이 애매해 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위 글귀는 팔 앞면에 하기에는 좀 작은 글귀이지만, 첫 대문자를 크게 써서 전체적으로는 앞면에 해도 보기 좋을 정도로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폰트는 타투작업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영문 필기체 입니다.
4. 복사뼈 뒤 영어 레터링 문신
작업 하신 분은 남성입니다. 뭐 설명하지 않아도 털이 있으니 아시겠지만요. ^^ Amor fati 라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 라는 뜻의 라틴어 입니다. 이렇게 복사뼈 뒤에 세로로 하는 문신은 꽤 부담이 없습니다. 딱히 심하게 노출이 되는 부분도 아니고, 양말이나 바지로 충분히 쉽게 가려지기 때문에, 노출과 숨김을 쉽게 조율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첫 타투에서 주변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위치 입니다. 폰트는 약간 개성적인 폰트로서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게 작업 하였습니다.
5. 복사뼈 위 가로 영어 레터링 타투
복사뼈 위에 가로로 하는 레터링 문신도 부담없이 많이 선호하는 위치입니다. 다만 위의 사진은 좀 특이한 작업으로서, 간단한 단어를 타자체 비슷하게 하여 간결하게 쓰는 형식입니다. 심플한 멋을 나타내는 것이 주 목적으로서, 많지는 않지만 타투 레터링 형식에서는 가끔 보이는 문신입니다. 3~4 음절의 간단한 문장을 쓰는 것이 더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유니크한 형태도 센스있게 돋보이게 합니다.
6.손목 끝 레터링 타투와 컬러 레터링 문신
먼저 말씀 해 둘 것은 컬러 레터링 문신은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잘 하지도 않고, 여간해선 추천하지 않습니다. 검은 색과 다르게 정확하게 빠지지 않게, 또는 번지지 않게 적당히 잘 들어갔는지를 판단하기가 꽤 어렵기 때문입니다. 명암은 두번, 세번 덧칠해도 실력만 좋으면 상관 없지만, 레터링은 깊이 찌르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세번 이상 덧칠을 하면 피부가 찢어져 새 살이 돋으면서 잉크를 밷어 냅니다. 컬러는 한번에 자기 색이 명확하게 들어가는게 힘들어 두세번 덧칠을 하게 되는데, 피부가 심한 자극을 받아 넣은 잉크를 도로 밷어내는 경우가 더 많죠. 여튼, 그건 그거고. 손목 끝은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는 위치입니다. 동시에 가장 정밀하게 눈앞에서 보이는 위치죠. 때문에 타투이스트 입장에서 아주 정밀하게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7. 손목 중간 가로 영어 레터링 문신
손목 중간 쯤에 가로로 새긴 영어 레터링 타투입니다. 보통 이런 위치는 타투이스트가 추천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손님이 원할 때 하는 위치이죠. 팔뚝의 위나 아래로 끝자락에 붙이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가운데 하면 약간 허전해 보이는 느낌이 있기 때문인데, 이때는 간단한 데코레이션 그림을 넣어 좀 꾸며서 전제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8. 발등 직선 영어 레터링 문신
발등의 날을 따라 직선으로 새긴 영어 레터링 타투입니다. 글자 크기가 매우 작아 꽤 힘들었던 작업입니다. 발등은 바로 아래에 뼈가 있어, 위에 올린 팔뚝 근처의 문신들과는 다르게 좀 아픈 부위입니다. 다만 발등은 항상 양말이나 신발로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때가 아니면 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씨가 작을 경우, 서로 중첩 될 수 있으므로, 가장 데코레이션이 없는 무난한 일반 형태의 폰트가 제일 좋습니다. 너무 모양을 낸 폰트를 쓰면 작업이 어렵고, 서로 붙어 이상해 보이거나 쉽게 빠집니다.
9. 발등 곡선 영문 레터링 타투
발등의 날을 따로 곡선으로 디자인한 레터링 타투 입니다. 보통 발등 레터링 문신에서 가장 많이 하는 형식입니다. 보기에도 좀 우아해 보이고, 해 놓으면 꽤 센스 있어 보입니다. 다만 좀 아픈 것이 흠입니다. 이것도 글자의 숫자를 잘 생각해서 알파벳 하나의 크기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게 잘 디자인 하는게 중요 포인트 입니다.
10 팔 상박 안쪽 레터링 타투
여성 연예인들 중에 팔 상박 안쪽에 레터링 문신을 새기신 분들이 많죠. 남여를 불문하고 많이들 찾으시는 위치 입니다. 다만 여기는 팔을 내리느냐 들고 있으냐에 따라 피부가 많이 변형 되는 자리라 정확한 위치를 잡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수평을 잘 맞추는게 중요하죠. 길이는 어느 정도 긴 문장도 소화 할 수 있으며 팔등 보다는 조금 아프긴 하지만 참을 만 한 위치 입니다.
다음에는 상체를 중심으로 레터링 문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가장 보편적인 위치인 팔과 발등을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건대타투 타투달
p.s 혹시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좀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