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02년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로 서울에서 열립니다.
저는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을 부가가치 높은 미래형 축구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곳과 연결되는 난지도에 ‘21세기 새서울 타운’을 계획하고자 합니다.
우리 후손에게 쓰레기를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저는 버림의 땅 난지도를 새로운 천년의 정보도시로,
자연 생태도시로, 그리고 남북 통일시대의 관문도시로 만드는 대역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이곳이 21세기를 살아갈 미래의 서울시민들에게 바치는 위대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먼지 악취 파리가 들끓어 '삼다도(三多島)'의 오명을 갖고있던 난지도(蘭芝島)에 큰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고건 서울특별시장이 1998년 7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1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사에서 난지도에
‘21세기 새서울 타운’을 건설하겠다며 난지도와 상암동을 중심으로 한 ‘상암새천년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하였다.
서울시는 1996년 난지도 쓰레기 산더미의 경사면을 보강하고 쓰레기에서나오는 침출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발생된 가스를 가스공을 통해 모으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땅으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002년 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 등이 문을 열면서 난지도는 월드컵공원이란 이름의 110만평 거대한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연의 놀라운 치유력은 쓰레기 산에 다시 맹꽁이,족제비,황조롱이가 찾아오도록 만들었다.
쓰레기 산 난지도를 초록의 땅으로 바꾼 월드컵공원. 2001년 11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완공되었다
그 이듬해 2002년 6월 우리는 월드컵 4강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내었다.
난지도를 포함한 상암동 일대는 세계최고의 디지털 산업도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조성되면서 '21세기 새서울타운',
그 모습을 점차 눈앞에 드러내고 있다.이제 난지도는 과거 쓰레기매립지에서 지난 2002년 서울시가 첨단 M&E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시작한 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IT관련사 등 360여개, 2만7000여명이 종사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또한 현재 '디지털미디어시티(이하 DMC)'로 이름을 달리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사격 아래 상암DMC에는 방송, 영화·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디지털교육 등 미디어산업과
엔터테인먼트 관련기술 연구·개발, 디지털콘텐츠 제작·유통산업 등이 입주했다. 이외에도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IT관련 서비스업,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등의 첨단산업 기업들도 자리를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는 지난 3월 12일 누리꿈스퀘어(마포구 상암동 소재)에서 「상암 DMC 미디어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상암 DMC 중심의 디지털미디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5G·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CT를 연계한 시범서비스, 디지털사이니지 특화거리 조성 등 DMC 활성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체결되었다.
상암 DMC는 ‘97년에 불모의 난지도에 방송사와 ICT 기업등 첨단 미디어 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하여, 현재 총 900여개사가 입주하고, 5만여명이 종사하는 미디어 클러스터 도시로 성장하였다.과기정통부는 2005년 누리꿈스퀘어 건립을 시작으로 콘텐츠 벤처기업 입주지원 및 2017년 KoVAC(Korea VR AR Complex) 개소에 이르기까지 상암 DMC를 첨단미디어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제 상암 DMC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여 가상·증강현실(VR·AR), 5G,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ICT를 활용한 교통, 환경, 안전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화 도시로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여 상암 DMC의 보행자 전용도로(Digital Media Street)를 중심으로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하여 미디어아트·디지털 사이니지 신시장을 창출하고, 5G·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CT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제 상암동에는 대충 나누어도 7개의 문화블록이 있다. 하나하나가 굵직하다.
월드컵경기장(서울프린지페스티벌), 월드컵공원과 평화의공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노을캠핑장), 난지천공원(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한강공원(난지캠핑장), 문화비축기지(문화로놀이짱), 상암DMC(MBC, JTBC, tvN, YTN, TBS)가 바로 그곳이다.
상암동에 위치한 7개의 문화블록은 각자의 장르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다.
‘예술의 장소성’을 가장 잘 구현한 행사로 꼽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매년 여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문화비축기지 앞마당 컨테이너 건물에는 문화로놀이짱을 지휘자로 해 여러 사회적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상암DMC는 여의도를 잇는 우리나라 방송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다.
이곳은 자연환경도 탁월하다. 월드컵공원과 평화의공원 그리고 난지한강공원과 난지천공원을 따라 달리면 마라톤 단축 코스를
뛰는 정도의 거리가 나올 정도로 광활하다. 서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공원으로 꼽히는 하늘공원에서는 억새밭을 걸을 수 있다.
정서 방향으로 흐르는 한강 위로 석양을 볼 수 있는 노을공원은 캠핑족들에게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