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밑바닥 범죄 인생에서 행복한 가장으로,
행복한 가장에서 다시 살인자가 될 위기에 처한다면 어떠할 것 같으십니까?
이 책을, 저는 여러 인터넷 매체를 통한 광고에서 자주 접해서,
끌리는 표지와 제목을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추리 소설로서, 읽는 동안 상황과 관련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되어
마치 제가 사건 해결에 참여 하는 듯,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를 얘기해보면,
얼굴에 큰 멍이 든 채로 태어난 무카이는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빈번하게
절도,상해 등 범법 행위를 저지르며 살고, 그런 삶에 진물이나
지하철 선로 위의 다리에서 밑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 고찰합니다.
그런 무카이에게 늙은 노파가 다가와서 말을 걸어, 둘은 같이 식사를 하게되고
다시 여러번의 식사를 거쳐가며 서로를 알아갑니다.
그리하여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고, 홀로 딸을 키우다, 딸마저 납치,강간,살해당한
노파의 사정을 알게 됩니다.
복수를 원하지만 시한부인 노파는 무카이에게 모든 재산을 줄테니, 교도소에서 그들이 나오면,
자기 대신 복수로서 그들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어차피 곧 죽는 노파와의 약속을 지키지않아도 모를거란 생각에 제안을 수락한 뒤,
돈을 받아 얼굴의 멍을 지우고 동업자와 사업을 시작해 바를 차려 행복한 가정도 꾸리게 됩니다.
그렇게 살던 어느날, "그들이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라고 적힌 편지를 받게 되어
노파의 딸을 죽인 자들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
그 뒤에 여러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누군지 모르는 발신인의 여러번의 편지중, 그가 무카이의
딸의 사진이 포함된 사진을 보냄으로서 무카이는 암묵적인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저는 타인을 생각하는 무카이의 심성에 감탄하면서도, 극단적인 상황에서까지
남을 배려해 교도소로 들어갔다는 점에서 솔직하게 말해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물의 상황과 내면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 있겠지만 저에겐 그렇게 와닿았습니다.
살다보면, 아니 살아가면서 남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기본적으로 지녀야 하는 소양이자 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당한 상황에서, 부당한 이유로 내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면 ,
그렇게 궁지로 몰림으로서 막대한 불이익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하얀거짓말은 필요없습니다.
(조금 특이한곳에서 시사점을 찾은 거 같은데, 느낀 바를 그대로 드러내고자 그냥 썼습니다.)
사회화되면서 "음, 그건 조금 어려울거 같아 ", " 오 나도 같은 생각이야" 처럼
아닌것은 아니다, 맞는것은 맞다 라는 자신의 의사표명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남에게 나를 인식시키고, 어떤 상황에 올바르게 참여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할 수 있고
그런 자세를 취해야만 올바르게 우리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