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산사나무 _ 폴스 스칼렛
나무에 뻘건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다.
이런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나.
피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는 모라도
자세히 올려다보니 푸르는 잎들 사이로
빠알간 꽃들이 듬성듬성이 피어 있다.
서양산사나무중 폴스 스칼렛이라네?
서양산사가 자생종 산사나무와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꽃은 흰색인데
폴스 스칼렛 품종은 겹꽃의 빨간색이라
더욱 현혹적이다.
서양산사나무는 중부유럽과
영국에 있는 나무가 왔다고 합니다
* 산사나무
홑꽃이지만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흰색의 꽃들이 한가득
옹기종기 모여들 있으니 볼 만하다.
열매는
대개 빨갛게 익는데
자생 산사는 원형에 흰 점들이 많고
서양 산사는 타원형에 흰 점이 적다
빨간 열매가 아닌 검은 열매가 열리는
검은 산사도 있다고 하던데
지난 가을에 본 이 나무는
아마도 빨간 열매였던거 같다.
* 작약
꽃중의 꽃이라고 한다지
목련과 작약을.. .
목련은 나무, 작약은 풀.
목련을 목작약이라고도 한다.
이제 막 꽃봉우리를 터뜨리려 한다.
모란은 4,5월, 작약은 5-6월에
꽃망물을 터뜨리니
형형색색의 꽃대궐을 이루겠네!
* 꽃잔듸
드문드문 있는 것보다는
이리 광범위하게 넓게 퍼져 있는 것이
훨 보기에 시원스럽다.
분홍빛 잔듸같다.
멀리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꽃잔듸란 이름일까.
* 할미꽃
할미꽃은 고개만 숙이고 있을줄 알았건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만 있는 건 아니다.
그네들도
자손을 위해선 자신있게
자신을 뽐내고 있다.
다만,
고개 숙인 모습이 더 정겹게 보일뿐이다.
* 제비붓꽃
붓꽃의 꽃은 참 특이합니다.
외화피, 내화피라 하는데
그 명칭이야 기억 못해도
바깥쪽으로 꽂잎 세장,
그 안쪽으로 또 꽃잎 세장,
그리고 암술대가 세갈레로 갈라지니
보는 사람은 신기할 따름입니다.
붓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종류도 여러가지네요.
자생종에 외국에서 들여온 종까지
다양합니다.
아래의 종류는
제비붓꽃으로 동정해봤는데요.
보라색 꽂잎에 있는 무늬가
흰색은 제비붓꽃, 노란색은 꽃창포라네요.
그 부분이 희게보여 제비붓꽃으로
동정해 봤습니다.
둘다 아닐수도
그래도 아마 그네들은
이삐 봐주니 좋아하겠죠!
* 돌단풍
냇가의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바위 겉에 단풍나뭇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란다.
단풍나무는 꽃보다 단풍든 잎인데
(실상 단풍나무는 꽃도 연상이 잘 않된다)
이 친구들은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모여 나거나
가지로 뻗어나서 다름이 보인다.
잎이야 단풍나무잎의 형상이지만...
남산의 산책길의 물길에
쭉 늘어선 돌단풍을 접했는데
신구대의 수목원에서도 만나네.
하긴,
관상용으로 여기저기 많기도 하다.
* 금낭화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어찌 그리 줄기에 가지런히 달린다니
만나기만 하면
한참을 고개숙여 보게되고
저절로 사진으로 남겨두게 된다.
어디서
또 만나게 되려나
* 이팝나무
밑으로 깔린 조팝나무가
한동안 마음을 일렁이게 하더만
이젠 나무위의 이팝나무가 한창이다.
너희들도 조화롭구나.
시기를 조절하여 피어나서
지속적으로 아름다움을 주고 있네!
수피만 있을땐
이건 무슨 나무여?
궁금했었는데
하얀 꽃 달리니...음. 이팝나무로군이다.
흰색 꽃잎이 연신 나풀나풀거린다.
가로수로 여기저기 심어 놓다보니
궂이 이팝나무 찾아
함양의 상림공원이나
대전의 금강수목원으로
길 떠날 일도 없다.
그냥
눈만 돌리면 이팝나무네!
아름다운 숲나라일세나.
* 박태기나무
앙상한 나무가지에
뻘건 밥풀데기 모양을 잠시 하더니만
이내 꽃 피우고
다시 푸른 잎을 내며
꽃은 다 지고 없다.
꽃이 지나간 자리엔
콩과 특유의 연매를 맺으려는
작은 용트림들이 여기저기다
더하여
작년의 열매는
왜 아직까지도 무겁게 달고 있는지
이름도 특이하지만
변해가는 모습이 더욱 신기한
박태기나무다
* 각시말발도리
첫대면 이름이다....
* 풀솜대
마찬가지 첫대면 이름이다.
* 때죽나무
뭔가를 달려있는 듯 하여
가까이 가서 보니
종모양을 아래로 숱하게 달고 있다.
때죽나무네!
요거 꽃 피면
아찔하겠다.
이 많은 것들이 꽃송이되어
수줍은 듯 고개숙이고 피어나면
감히 누가 안 이삐할 수 있으려나!
* 라너스덜꿩나무
꿩이 열매를 좋아해서 덜꿩나무라 하고
라너스는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이다.
목수국과 비슷한 모양인데
겉에 화려하게 피어잏는
하얀꽃잎은 곤충유인용 헛꽃이다.
가운데의 노란꽃이 진짜 꽃이다.
가막살나무와도 유사하여
구분이 쉽지는 않다.
가막살, 덜꿩나무를 비교하면
잎자루가 있고, 없고
탁엽이 없고, 있고
잎이 거칠고 둥글거나, 길고 뾰족하다.
꽃은 풍성하거나, 성글다.
* 병꽃나무
* 홍괴불나무
신기하게도
잎 뒷면에 꽃봉우리를 숨겨두고 있다.
괴불나무는 왜 괴불나무인걸까.
홍괴불나무이니
빨간색 열매가 열릴 듯 하네요.
* 댕강나무
마치 병꽃같기도 하고
빨간 꽃잎의 끝부분에
하얀색이 더 빛나고
그런 꽃들이 촘촘히
부채살 모양으로 달려있네!
가지를 자르면
댕강 잘 부러지는데
역시나 가지가
참으로 가냘프기도 하다.
* 단풍나무의 여물어가는 빨간 열매
꽃 모양도 보기도 전에
열매들이 달리기 시작한다.
유독 빠알간 열매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가을에 잎에 단풍들면
주목받지 못하니
지금이라도 주목받고 싶은걸까.
* 당조팝나무
늦게까지 꽃 피운 조팝도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