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모처럼 충북 옥천으로 여행하는 날이다. 정성옥 회장이 있는 여행 문학회 가 주관한 딸기와 고추장 축제로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고 아침을 대강하고 사당동에 도착해 같이 동행하기로 한 한 송아리 문학회 두 분과 사당동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오르니 벌써 많은 문인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날씨는 비가올듯 말듯 하지만 기분은 상괘하니 오늘 여행의 백미는 기분이 좌우 할터 중간 기착지인 죽전에서 몇분을 태우니 좌석은 40 여 명의 문인들로 가득하지만 모두 점잖은 터인가 조용하기만 하다 이윽고 차내의 마이크로 오늘을 리드할가이드가인사를하고 자리를마련한 여행문학회 정송옥 회장의 멘트가 작게있었고 아침으로는 김밥대신 세가지 반찬과 따스한 밥이 나오니 주체측의 진한 정성이 아침부터 문인의 기분을 업 시켜버린다 이여서 오늘 주관자인 정송옥 회장의 인사말과 참석하신 문인들의 개인 소개를 하였는바 대략 한국문인협회 부이시장 강경화 문학박사 박영애 등 기라성같은 문인들의 집합체이다
첫기착지 금산에도착하니그곳은흑녹원이란 건강식품 회사로 녹용이주성분으로 된 식품을선전하고두번째 간곳은 천마니란 회사로 천마가주성분인 재료로하여 만든 건강식품이였다 그러고보니 나이가있는 문인들이기에 제법 많이 선택을하는게 역시 건강은 만고불변의 진리가아닌지 이윽고 버스는 점심시간을조금넘겨. 그곳 그리크지않은 식당에도착 불고기 전골로 식사하고 간단하게. 막걸리로 한잔 하니 세삼여행의묘미는 먹는것도 포함이되어야한다 식후 도착한곳은 드디어 딸기농장이다 그리크지않은 하우스안에 길게늘어선딸기밭을보니 계절을잊은 과일의 수확은 농가의 수익에큰 바탕이되는바 제공되는 딸기의 맛이 제법 달은게 그곳 농장주의 농사기술력이 상당한것같았다 일행들은딸기밭을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선물로 딸기500그람 고추장 2키로를 선물로받고 다음예정지 육영수여사 생가로 차를 돌렸다. 가는길에 정지용시인의 생가도 가고싶었으나 시간상 그냥 스처지나갔다 오래전부터 시민의 관심 을받은 육영수여사님으로 불행한서거는 아쉬움이 많이남는사건이기에 남다른 마음이 드는것은 그분에 대한 애뜻한 사모의 마음이련가? 옥천 구읍의 한옥 이곳[교동집]은 육영수 여사의 생가이며 육 여사가 나고 자란 집이다. [삼정승집]이라 불리었던 이 집은조선 후기 충청도 반가의 전형적 양식으로 생가는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방치되어 오다가 . 이후 옥천군에서 2000년 9월, 민간이 주체가 되어 육 여사의 회고에 근거해 복원했다. 규모 면에서도 보통의 집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당시로서는 상류층의 규모 있는 살림집이였다 이윽고 차에서내려 조금 걸어서 가니 생가 앞에는 연꽃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지금은아직 삼월이라 꽃은 피지않았고 입구에는 솟을대문이 높이 솟아 있었는데. 대문을들어서니 완쪽으로는 사랑채가있었고 오른쪽으로 작은 연못이 눈에들어왔다 그리크지않은 고택에 연못은 그때나 지금이나 삼월의 적적함이그대로남아있고 아직은 피지않은 여러 꽃들과식물들은 시간이지나면 이연못에 활기를 불어내리라 사실보통가정에는없는 이연못 하나만으로도 육영수여사의 친정의 부유함을말하는것이니 그것으로서만 짐작을할뿐이다 같이한 일행분들은 이곳저곳에서 사진으로 기록을남기기에 분주하고 나또한 사직작가가되어이곳저곳으로 사진찍어주기에 바쁘다
오른편 사랑채가기전 담장앞으로 작은 매화꽃이피어있어 지금의계절을 알려주고있는데 하늘을향한 가지끝에 달린 그리많지않은 매화송이가.아름다움보다는 적적함을담고있어 여사의 마지막길 안타까움을말해주는것같아 아련한 마음이다 오른편으로사랑채가있는데 사랑채에는 육영수 여사의 여러 사진이 툇마루에. 길게전시되있는데.뭔가. 조금은 허술하고 체계적인것 같지 않아 안타깝고 무거워지는게 여사에대한 나의 연민이련가 . 사랑채는 주로 귀빈 접대 등에 사용되었으며 박정희 대통령 방문 시에는 임시 집무실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랑채 옆에 있는 연당 사랑은 연못의 후면에 배치되어 연못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서 , 교동 가옥내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소로 여사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은 쓸쓸한3월이라 아름답다기보다는 적막함이 아무것도 없는듯한 연못과 겹쳐 조용한데 오히려. 여행온 상춘객들의 소란스러움만 가득하다
중문채는 이 가옥에서 일하던 사람들 및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즐기기도 하고 겨울철에는 새끼를 꼬기도 하던 온돌방이다.
안채는 육영수 여사가 출가하기 전까지 생활하였던 곳으로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였다. 안채의 구성은 조선시대 후기 반가의 전형적인 공간구성 양식 중의 하나이다. 생가에는 석빙고가 있는데. 여름에 음식을보관했고 생가에는 연자방아와 커다란 뒤주, 차고가 갖추어져 있다. 당시 4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버지 육종관씨가 옥천의 2대 부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가 뒤뜰에는 대나무 숲과 커다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리크게 볼거나 감동의 이야기는 없는것같았다. 이래저래 같이한 문인들과사진도찍고 담소도하다보니 시간이 별로없어. 바로다음 갈곳인 옥천육경중 하나인 장계관광지로 향하였다 늦게도착한 장계 관광단지는 버스가 우리뿐인것같이 한가한 주차장에 차를대고 내렸다
이곳은 사람들을 위한 힐링터로 한적한 호숫가를 산책하며 사색에 잠겨보기 좋고. 향토전시관 이있고 카페도 주차장쪽과 대청호변 두군데나있어 나름 힐링하기도 좋은곳인데 전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다가 요즘들어 주변에볼거리가 많이 생기는통에 조금은한적해진곳으로 오히려 조용함을 바라는 나로서는 더없이 좋은곳같았다 대청호 호수물은 여전히 물같이 고요하고 주변산들은그리높지않게 호수를 감싸안으니 이곳의 명인. 시인정지용님의. 향수보다는 카페프린스 란시가 저절로 기억되는건 나의 문학심의 발로인가?
카페 프린스에 가자. 정지용
옮겨다 심은 종려(棕櫚)나무 밑에 비뚜로 선 장명등(長明燈
이놈은 루바쉬카 또 한 놈은 보헤미안 넥타이 비쩍 마른 놈이 앞장을 섰다.
밤비는 뱀눈처럼 가는데 페이브먼트에 흐느끼는 불빛 카페 프란스에 가자.
이놈의 머리는 비뚜른 능금 또 한 놈의 심장은 벌레 먹은 장미 제비처럼 젖은 놈이 뛰어간다.
“오오 패롤[鸚鵡] 서방! 굳 이브닝!” “굳 이브닝!”(이 친구 어떠하시오?)
울금향(鬱金香) 아가씨는 이 밤에도 경사(更紗) 커튼 밑에서 조시는구료!
나는 자작(子爵)의 아들도 아무것도 아니란다. 남달리 손이 희어서 슬프구나!
나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 대리석(大理石) 테이블에 닿는 내 뺨이 슬프구나!
오오, 이국종(異國種) 강아지야 내 발을 빨아다오 내 발을 빨아다오
물론. 시에나오는 키페는 아니지만 비슷한이름의 주차장 쪽에 있는 카페 프란스는 경기 때문인지 문을 닫은것 같아 아쉬움이 남고 대청호 물가 에있는 카페 플라희애 는 영업을 하는것 같았지만 대청호의 바람과 주위에 솟아오른 산언덕의 조화가 더없이 어울리니 굳이 한잔의 여유보다는. 걷는즐거움이 더 여유로울 것이다 그 안락함을 안고 일행 들은 거닐며 사진찍고 대화를 하니 주변의 인공과 자연이 결합된 단지는 우리를 가벼웁게 감싸고 안는다 아직 새로운 단지 조성이 완성 된것은 아니지만 곧 공사가 시작되고 바뀌면 괸광객들이 구름 같이 모이기를 바래 본다 사실 이날 날씨는 구름이 짙고 비도 조금 내리는 듯. 흐릿하고 쌀쌀하니 여행객으로 서는그리 반가운 날은 아닐듯 하다 옥천 장계 관광단지를 마지막으로 원래의 사당으로 버스는 출발 길은 어둠이 내려 밖은 밤이니 옆일행과 이야기로 시간을보내니 8시가 되어서 출발지 사당에 도착 오늘의 여정을 끝낸다 각설하고 오늘의 여행은 기대와 허접함이 반반 으로 그리 알찬 내용는 못 만들었어도 간만에 여행기를 써 보니 나름대로 의미는 있는 법이 아닐련지 해본다 정철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