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98장 (속죄하신 구세주를)
작사: 필립 폴 블리스 (P.P.Bliss, 1876)
작곡: 맥그라나한 (J.McGranahan, 1840-1907)
필립 폴 블리스는 1838년 7월 9일에 펜실베니아주의 오두막집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에 갈 수 없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언제나 성경을 가르쳤다. 그는 시적 재능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나서 직접 만든 피리를 불면서 노래하는 것을 즐겼다. 블리스와 부흥 강사 휘틀의 콤비는 무디와 생키의 콤비만큼 잘 어울렸다. 그는 휘틀과 함께 미전역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파했고 또한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찬송으로 집회를 인도하기도 했다. 1875년에는 [복음성가와 성가]라는 책을 출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1876년 12월 26일 밤, 필립 폴 블리스는 시카코행 퍼시픽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38세였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펜실베니아에 있는 고향집을 찾았다가 아내와 함께 무디 천막 집회에 합류차 다시 시카코로 돌아가는 중 이었다. 기차가 오하이오 아스타불라 근처의 계곡을 지날 때 갑자기 철교가 무너져 내렸다. 기차는 18m아래 강물로 추락하여 불바다와 물바다가 되었고 100여명의 승객은 비참하게 숨지고 말았다. 블리스는 기차가 추락하는 순간 창문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으나 미쳐 피하지 못한 아내가 아직 기차 안 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아내를 구하기 위해 다시 기차 안으로 뛰어 들었고 영영 나오지 못했다. 참으로 슬픈 일이였다. 후에 친구들은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기차 안 에 있던 트렁크 속에서 오늘 이 찬송의 원고를 발견하게 되었고 오늘 우리에게 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이곡의 작곡자 제임스 맥그라나한은 블리스를 대신해 무디 천막집회의 노래 인도자가 되었고 그는 이 시에 자신이 곡을 붙여 시카코의 천막 집회에서 간증과 함께 처음 불렀다. 함께한 모든 회중들은 블리스의 사연과 시와 그의 신실한 신앙을 생각하며 큰 감동을 받는 시간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