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2코스의 출발지는 문수산성 남문이다. 남문은 문수산성의 3개문 중 유일하게 복원 되었는데 주변을 정비하지 않은 탓인지 주변이 잡초로 무성하였다. 귀중한 우리의 문화재로 말을 할 수있지만 그 보존의식은 아직 멀은 것일까 ?
남문에서 애기봉 입구까지가 오늘 갈어가야 하는 길이다. 애기봉가는길은 이곳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여 보구곶리 검문소와 용강리 검문소를 통과하여 애기봉에 이를 수 있지만 군부대를 통과 할수없는 관계로 문수산성의 등산로로 우회할 수 밖에 없었다.
문수산성 남문에서 우측방향으로 진입하여 문수산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경기둘레길 2코스는 평화 누리길 2코스와 동행한다. 하나의 길이 2관왕을 차지한것이다. 대문을 활짝열고 어서 들어오라 손짖하고 있다.
옛날 백성을 위해 토지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것을 社라 하였는데 그렇다면 이곳은 민초들이 세운 제단. 경기둘레길을 사고없이 걸어갈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걷는다
문수산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세워져있어 길 찾기에 어려움은 없을것 같다.
문수산성 성곽길.
(팔각정)
팔각정에서 강화도와 조강을 바라다본다.
언제, 어디에서 바라보아도 평화스러운 강화의 산과들을 바라 볼 수있었다. 강화해협 건너편에 길상산, 정족산, 마리산. 혈구산, 고려산,별립산 등이 장쾌하게 뻗어 있고 강화의 곡창 조산평이 너른들을 펼쳤다.
조강 철책길을 강가를 철책을 따라 걸어갈 수없는 아쉬움을 조강을 바라보며 달렌다.
조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하나되어 흘러온 한강과 한탄강과 합쳐서 흘러운 임진강이 서로만나는 곳에서 시작되어 유도를 지나 예성강과 합류하여 서해로 흐르는데 강가운데로 군사분계선이 지나간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태백산의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민족의 젖줄인 수도 서울을 지나가는 한강은 아비이고 함경도 두륜산에서 발원한 임진강은 남북의 아픔을 감싸안은 어미이며 개성을 지나온 예성강을 손자라고 하면 아비와 어미와 손자를 모두 품에 안았으니 할아버지 강이 아니겠는가 ?
오늘은 조강철책길을 걷지만 언젠가는 이 길이 강건너 저 올망졸망 솟아있는 동산을 오를 수 있는 조강둘레길로 완성되기를 염원한다.
문수산성 남아문, 홍예문으로도 불린다. 이곳에서 문수산 정상까지는 왕복 40분 거리이다. 짧은 시간이라 다녀와도 좋겠지만 이제까지 문수산을 오른것을 헤아리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기에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구름다리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청롱회괸에 이른다.
어린시절 시골에 사시는 외 할머니댁에 갈때 하루에 두서너번 다니던 버스를 기다릴 수없어 차라리 걸어갔던 길과 너무도 흡사한 곳에 아스팔트로 포장한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멀리 산중턱에 하얀 탑이 눈에 띠었는데 그곳이 애기봉이었다.
고개들어 앞을 보면 애기봉이오, 뒤를 돌아보면 문수산이 고개를 내민 길을 따라 조강저수지를 지나 조강평야에 이른다.
어린시절의 황금들녘은 아니지만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개곡리에서 가금리로 넘어가는 안부에 민초들이 하나둘 던져놓은 돌이 탑을 이루었다. 주위에 있는 돌을 던지며 목적지에 이른것에 감사를 드렸다.
조선 전기의 학자 한재 이목의 사당에 이르어 경기둘레길 2코스 걷기를 마친다.
한재 이목 선생은 고려에 충절을 지킨 절의파들이 양성한 신진 시대부들이 기득권 세력들에 참살을 당한 무오 사화때 28살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당했다. 선생이 지으신 시를 읊조리며 두손을 모은다.
하늘의 性이 바로 나의 性이고
하늘의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며
하늘의 道가 나의 道요
하늘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가
바로 내가 좋아하고 싫어 하는 바이니
내 마음안에 하늘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 일시 : 2022년8월20일 토요일 맑음
* 행선지
10시45분:문수산성 남문
11시40분:팔각정. 점심
12시25분:남아문
13시05분: 청룡회관
14시10분: 조강저수지
14시40분: 돌탑. 개곡리 안부.
14시55분: 한재당
*소요시간: 4시간10분.
첫댓글 역사 탐방을 겸한 좋은 코스네요. 상세한 설명과 좋은 사진을 실어줘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