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동서한의원 서창완 원장님.
기 사 : 뇌졸중의 모든 것
기획의도 : 겨울철을 맞아 뇌졸중 적신호가 예상된다. 한방에서 보는 뇌졸중은 무엇인지,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인 터 뷰 : 질문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한방에서는 뇌졸중의 원인을 어떻게 보는지.
답: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이라고 하는데, 원인을 크게 분류해보면, 간에 열이 있거나(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간이 피곤한 경우) 몸에 담음이 있어서 열이 위로 상승하거나(비만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 기혈이 허해지거나(고령,혹은 과로, 수면부족 등으로)하는 경우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뇌졸중의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양의학에선 혈관에 풍선을 삽입하는 등의 외과적 처방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의 치료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응급처방은 양의학에서 받고 한의학에서는 추가적인 치료나 재활에 힘쓰게 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 (현실적인 이야기이고 저의 경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현재 중풍이 발병하면 병이 급속도로 진행하는 경우는 대부분, 종합병원 급의 응급실을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실제로 중풍 초기 4-6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뇌출혈과 뇌경색 여부를 판단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회복이 빠르고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 급성기 중풍으로 오시는 환자는 최근에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한방병원 응급실에서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말씀 드리면, 급성기에는 뇌경색의 경우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뇌출혈의 경우에는 출혈 정도에 따라서 수술 여부나, 뇌압항진에 따른 증상 악화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를 병원에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침치료와 함께 한다면 회복을 더욱 빠르고 후유장애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오셨는데, 저희 한방병원에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없어서 타 양방병원 응급실에 환자를 보냈는데, 저희가 응급실에서 구급차가 올 때까지 침구치료를 했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환자의 예후가, 나중에 재활치료를 위해 다시 저희 한방병원을 래원 했을 때 상태를 보면 확실히 다른 경우를 많이 경험 했습니다.
정리하면, 한의학에서는 급성기의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서 환자 상태의 개선에 힘을 쓸 수 있지만, 정확한 검사(CT, MRI등)를 통해 병원에서 하는 치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성기가 지난 후 회복기의 경우에는 한약치료와 침구치료가 많은 도움을 주며 운동치료 언어치료도 함께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약치료 침구치료의 경우 원인에 따라서 간을 다스리거나, 열을 내려주고, 순환을 돕는 약과 침을 시술합니다.
회복기의 경우에는 한약과 침 및 뜸치료를 병행하면서 필요한 경우 재활치료 및 언어치료를 시행합니다.
3. 고혈압이나 당뇨 등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질병까지 다스리게 되는 것인지.
한의학적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병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간양상항이나 간화상염, 소갈(상소, 중소, 하소) 등으로 한의학 고유의 시각으로 몸을 관찰하고 증상을 기술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열이 어느 정도 조절이 되고 담화가 사라지거나 기혈부족이 어느정도 개선이 되면 중풍의 원인이 제거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중풍의 원인이 되는 질병은 대부분 생활 습관 병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기 어렵고, 중풍의 재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다시 말하면 고혈압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듯이 한약치료 및 침구치료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4.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성인(부처님 공자님 예수님)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수면, 식사, 노동 등)이 중요하며 심리적인 안정도 중요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질병(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질병이 없다면, 중풍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이나 흡연, 급한 성격, 밤낮이 바뀌는 불규칙한 생활 등을 주의해야 하며, 특히 요즘처럼 계절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 및 겨울철의 경우에는
이른 아침에 새벽운동을 한다고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간의 기운이 상승하며 중풍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유발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저녁에 너무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거나 하는 것도 원기의 소모를 유발하고 이로 인한 중풍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생활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너무 화를 내는 것도 간화가 상승하여 중풍을 유발 할 수 있으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풍을 예방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5. 뇌졸중 치료에서 경희동서한의원의 특장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실제로 저희 한의원에서 급성기 중풍환자를 보는 경우는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드문 경우이고, 그 경우에도 저의 경우는 침구치료 후에 CT, MRI를 갖춘 병원에 구급차를 통해 보내고 거기서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저희 한의원에서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시스템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급성기부터 중풍 치료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좀 더 규모가 큰 한방병원 형태 혹은 한방과 양방 협진이 가능한 형태의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내역은 이상입니다. 추가적으로 조언해줄 것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신문HAP 서성훈 기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