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를 품은 돛배 형상 엠블호텔에서 엑스포 추억을 되새기다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부른다.
발칸에 다녀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궁디가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주체할 수 없는
'핑게'거리 찾기에 온통 정신이 쏠리고 만다.
지난 봄, 여수를 뜨겁게 달구었던 여수 엑스포가 열렸던 곳이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초겨울 쌀쌀한 날씨가 나를 다시 남도로의 여행을 부추겼다.
엑스포가 한창이던 5월 말 여수를 찾았을 때는 어딜 가나 만원이어서 숙박지를 찾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에, 지금 쯤은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한 몫 했다.
그 당시 예약이 안 되어 들어가지 못했던 여수 엠블호텔(The MVL Hotel) 예약 사이트를
방문하니, 오모나~ 그 때의 절반 값에 방을 잡을 수 있는 게 아닌가~!
'바다 위 돛단배'를 형상화했다는 엠블호텔에서 나의 '초겨울 남도여행'을 시작한다.
여수 엑스포의 여운을 간직하고 있는 엠블호텔.
여수 앞바다를 품은 듯 돛을 올린 배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는
MVL(엠블) 호텔이 바다 위에 고요히 떠 있다.
낮과 밤의 아름다운 비교...
이 호텔을 다녀간 세계적 VVIP들의 면모 하나만으로도
여수 엠블호텔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엑스포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대통령이 이곳에 묵었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덴마크, 모나코,네델란드 왕세자,
페루, 세이셀, 키리바시 대통령, 중국 부총리,
알제리, 말레이시아, 스페인, 이집트, 세네갈, 그리스, 카자흐스탄,
싱가폴 대사, 주요 기업체 대표들이 거쳐갔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전세계에 크게 홍보할 수 있는
엠블호텔만의 부가가치가 아닐까.
여수 엠블호텔이 다른 호텔과 차별화 하고 있다는 테마객실이 궁금했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곳에서 꼭 한 번은 묵어보고 싶었다.
테마 객실의 하나인 스페인풍 객실 ...두근거리는 맘으로 내가 선택한 방이다.
넓은 창으로 여수 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고
겨울이면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는 오동도가 바로 눈 앞에 있다.
하루에도 몇 번이라도 걸어서 혹은 코끼리 열차를 타고 산책나가도 좋겠다.
엑조티시즘 물씬 풍기는 이 방의 특징은
욕실에 유리창이 있어서 따뜻한 욕조물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전신욕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몸과 마음이 느슨해져서 일상의 온갖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래사진: 스페인풍 객실이 있는 19층 로비.
스페인의 어느 호텔에 와 있는 것 같다는~
11월, 12월에는 다양한 패키지로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4가지 객실 타입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 테마 객실 패키지는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객실에서 바라보는 여수 앞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사국사색(四國四色) 패키지, 크루즈 나잇 파티 패키지,
나잇 씨(Night Sea) 패키지 등이 있다고 하는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 멋진 힐링 여행이 될 것 같다.
테마객실 http://www.mvlhotel.com/reservations/Package.asp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거의 절반 값에 이용할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볼 것)
내가 묵었던 스페인풍 객실에서 보이는 풍경들.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일출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데,
호텔 바로 앞이라 걸어서 잠깐이면 오를 수 있다.
또 방파제 끝의 섬이 오동도다.
객실에 앉아 바라보는 여수 앞바다, 참 편안하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 역시 장관인데...
아쉽게도 이틀 묵는 내내 깨끗한 일출 대신
희끄무레한 안개와 구름에 가려진 일출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하는 맘으로~^^*
객실에 있던 엠블호텔 엽서.
엑스포 때 찍은 것인듯...
사국사색(四國四色) 테마 객실은 엠블 호텔 19층~22층에 있는데
위 사진은 각각의 테마객실에 맞는 분위기의 로비.
내가 묵은 스페인풍이 19층이고
그 위로 아랍풍, 일본풍, 한식 방으로 되어 있다.
방이 궁금하시다면
http://www.daemyungresort.com/asp/reservation/pkg/pkg_mvl_four.asp
새로운 호텔에 와서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아야 즐긴다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널찍하고 깨끗한 로비가 시원스럽다.
종업원에게 물어 각종 시설을 둘러보고 시간 안배를 하여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로비에 걸린 대형 그림이 눈에 띈다.(아래)
여수의 향토화가 강종열 화백의 <자유 평화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인간, 새, 물고기가 어우러져 유영하면서 우주의 기(氣)와
바다의 무한한 공간을 하나로 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작품이라고 한다.
엠블호텔에는 1층에 퓨전 레스토랑 아드리아와
맨 위층인 26층에 스카이 라운지 마레 첼로가 있어
바다와 여수의 야경을 보며 우아하게 식사를 즐기는 동안
여왕 부럽지 않은 기분에 젖을 수 있다.
이곳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TAVOLA TAVOLA(타볼라 타볼라)라는
바베큐 정원이다.
겨울에는 추워서 사용하지 않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테라스 정원으로 꾸미고 바베큐 파티를 연다고 한다.
조명이 들어오고 밴드의 근사한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곳,
여수 바다와 오동도를 한 눈에 담으며 산들바람 부는 저녁시간을
낭만적으로 보낼 수 있으니 세상에 부러울 게 또 있을까...
호텔에서 내려다 보이는 엑스포장.
휘트니스 클럽과 사우나.
사우나 욕탕에 앉아서도 여수 앞바다와 오동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야외온천도 즐길 수 있는 사우나 시설.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과 꽃가게 등 편의시설이 있다.
호텔을 나와 산책하기로 했다.
호텔 건물에서 나오면 바로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나온다.
전망대 대신, 엠블호텔의 야경이 멋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
오동도로 가는 방바제 길로 나선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평화로운 바다 위 대형 돛을 올린 돛배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삼각대가 없어 카메라를 방파제에 올려놓고 찍은 것이라
화면이 좀 엉성하지만 분위기만 느껴보시길...^^*
방파제에서 호텔 야경을 찍고 돌아오니
호텔 입구 대형 기둥의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또 아름답다.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놓치기 싫은 야경이라 몇 커트 담아본다.
이곳에 2박 3일 있는 동안의 남도여행,
순천만 갈대숲 http://blog.daum.net/lilyfield/7837383
진남관 http://blog.daum.net/lilyfield/7836450
을 비롯한 낙안읍성, 최대의 드라마 촬영지, 오동도 등을 보여드릴게요~
그 외에도 여수 향일암, 진남관, 돌산대교 등
볼거리가 정말 많은 여수입니다^^*
테마객실 엿보기 http://www.mvlhotel.com/accommodation/superior.asp
여수엘블호텔 http://www.mvlhotel.com/index.asp
예약 http://www.mvlhotel.com/reservations/Package.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