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상승의 과정에서 빠르게 부피가 늘어간 폐속의 공기가 호흡에 의해 인체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지나치게 팽창되어, 기포 형태로 폐를 둘러싼 혈관으로 들어가 혈액의 순환을 막는 것을 공기색전증이라 한다. 주로 호흡을 억지로 참은 상태에서 급하게 상승을 시도할 때 발생하게 된다. 기포가 혈관을 따라 움직여 순환 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공기색전증이라 하며, 폐와 가슴막 사이에 발생할 경우에는 기흉(Pneumothorax), 가슴 중앙 부위에 모여 주변 기관을 압박하게 되는 것을 종격 기종(Mediastinal Emphysema), 목 피부 밑으로 모이는 것을 피하 기종(subcutaneous Emphysema)이라 한다.
[ 증 상 ]
공기색전증은 빠른 속도로 상승을 마친 후 수면에서 즉시 발생하며 입으로 피를 흘리며 기절할 수 있다. 기포가 뇌로 들어가 혈관을 차단할 경우 현기증, 마비, 의식 상실 등은 물론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기흉, 종격 기종, 피하 기종 등의 경우에는 발생 부위의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게 되며 역시 공기색전증의 가능성도 가지게 된다.
[ 대처 방법]
공기색전증을 비롯한 기종과 기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승 과정에서 숨을 참지 않고 지속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공기의 고갈 등의 비상 상황으로 인해 정상적인 상승 속도보다 빠르게 수면으로 부상해야 할 경우에는, 수심이 낮아지면서 폐안에서 빠른 속도로 부풀어 오르는 공기가 기도를 통해 흘러 나가도록 하는 방법(Free Ascending)을 구사해야 한다. 이 기술은 다이빙 교육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연습하도록 되어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속도로 상승한다면 단지 호흡을 계속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공기색전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환자의 머리를 낮게 눕히고 산소 호흡을 시키면서 재압 챔버가 있는 곳으로 옮겨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의식을 잃고 호흡이 정지되었거나 심장이 멈추었을 때에는 인공 호흡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