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볔 5시에 일어나 서둔다고했으나 백석 전철역에 도착하니 전철마저도 기다려주지않았다
회장님께 전화했더니 고양 IC로 오랜다 택시를 타고 기다리니 몇분후 버스가 도착하였다 출발부터 민폐를 끼치며 가까스로 대암산행을 하게되었다 고려산행을 함께했던 고천님 옆자리에 앉았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춘천을 향하여 거침없이 달렸다 41인승 디럭스형이라 좌석공간이 넉넉하고 편안했다 계절의 여왕인 5월답게 녹음이 짙고 멀리보이는 산은 초록빛 일색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가나긴 배후령터널을 지나 양구에 접어들고 이름도 친숙한 원당리 생태식물원에 도착하였다
대부분 모형이어서 실감이 나지않다가 선인장관에는 대형선인장이 있어서 인상적이더군요
드디어 솔봉을 향하여 출발했는데 맨처음 초롱다리가 나오더군요 가운데 다리만큼 짦더군요 그다음 바로 계단이 나오고요 계단을 지나자 툭트인 대암산을 보여주더군요 쭉쭉빵빵뻗은 잣나무 숲이 장관이더만요 날씨도 햇볕이 나지않고 강원도여서인지 무덥지도않고 등산하기 딱좋은 날씨였답니다
최전방 멀리있는 산이여서인지 사람들과 부딪치지않고 한가해서 좋더군요
어쩌다 마주친 등산객에게 어야님은 "별일 없으시죠" 우스워서 혼났어요
잣나무숲을 지나자 어떤나물인지는 몰라도 쌉쓰레한 나물향이 진동하였다 뭘 알아야 나물도 뜯는지 말든지 하지 원
임기혁 등반대장님의 속도조절로 많은회원이 뭉쳐서 산행하게 되었고 두세번을 기다려주어서 목적지 솔봉 팔각정에 도착하여 단체사진도 찰칵 하지만 아쉽게 운무때문에 주변풍광은 볼수없었지요
다시 오던길로 하산하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옹녀폭포 광치휴양림으로 코스를 잡았다
삼거리를 지나 조금 내려가니 회장님과 대장님이 점심먹을 자리를 잡아놓았다 늦은 점심이었는데 좌판을 깔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다행이 거세게 뿌리지않고 이내 그쳤다 고천님 뚜벅이님과 함께한 점심은 시장해서인지 꿀맛이었답니다
점심식사후 하산길은 너울너울 여유가 있었지요 햇볕이 쨍쨍비춰서 주변풍광도 즐기게 되었고요
의외로 금강송이 많아서 놀랬답니다 참나무도 아람드리였지요 물박달나무 군락지도 있었답니다
옹녀폭포에 도착하니 꽤 오랜가뭄에도 옹녀의 거시기는 풍부한 물폭포를 품어내더군요 등산화를 벗고 세수를 하고 발을 담궜는데 1분을 견딜수없을만큼 물이 차갑더군요 시원시원했어요
조금 내려오다보니 강쇠바위가 있어서 어야님께 강쇠바위 유래를 묻어더니 강가에 있어서 강쇠바위라나 합디다 재미있지요
근데 곰취 산나물 축제에 와서 나물을 한번 채취해볼려고 참나물 쌤플을 회원님께 얻어서 똑같다고 생각하고 뜯었는데 박인옥회원님은 아니란다 뒷면이 광이나야 참나물이라신다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하산길에서 또하나의 즐거움은 어야님의 라이브를 듣는것이었다 풍부한 성량과 맑은 천상의 목소리는 앵콜박수를 받기에 충분하였다 언어의 연금술인 시로써 우리회원들에게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시며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우리들을 즐겁게 한다
주차장에 거의다와서 아쉬움으로 계곡물에 또다시 발을 담가본다 산행을 많이하지는 않았지만 족탕을 두번하기는 처음인것같다 좋았답니다 개운했구요
버스를 타고 팔랑계곡 곰취축제장으로 출발하려는데 회원한분이 안타셨다 출발이 늦어지자 어야님은 아무나 한사람 싣고 36명 숫자맞춰서 출발하자신다 재미나지요
축제행사장에 들어서니 헌병이 차량을 통제하고있었다 헌병은 고물상에있어야 한다신다 누구겠어요 어야님이시지
흑돼지에 소주한잔 하긴했는데 양구군청 대응은 어딘가 어수선하고 준비도 한참 미흡했다 축제장이 아니고 난장판쪽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임기혁 등반대장님께는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림니다 대장님이 계셨기에 여러회원이 편안했답니다 많이 드시지도 못하셨죠
돌아오는 퇴근버스에서 더덕향이 진동하더군요 기가막히고 코가 확 뚤리더만요 회원님 한분께서 더덕을 캤는데 즉석 더덕주를 제조하기위하야 소주병에 더덕을 찢어넣는 과정중에 나는 냄세였는데 자연산이라 더덕향이 죽이더만요 더덕주는 차례가 안오겠지요
더덕주에 소리가 빠질수없었는지 잔잔하게 어야님이 한곡조 뽐았지요 좋더만요
박인옥님은 산행할때마다 느끼는데 항상 웃으시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셔서 보기가 좋았답니다 분위기 좋아서 최회장임도 배호 노래는 왠만한 가수 빰치게 부르시던데 인옥양이 권하면 최회장도 한곡 뽑지않울까 기대했는데 끝내 듣지를 못했네요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대암산은 내수준에 맞는 산이어서 좋았고 계곡물에 두번이나 발을 담가서 좋았고 어야님의 유머와 소리가 좋았답니다 무엇보다도 양달호님을 뵐수가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고 행복했답니다
좋은그림 그려주신 박인옥님 어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힘들어 하면서도 산에 오르는 이유는.......얼키고 설키고 막히고 덧칠된 마음을 씻어주기때문 인가봐요...고맙습니다.
뵙게되서 진심으로 행복했답니다
맑은 계곡물에 발담그니 모든 피로가 싹~가신듯 시원했습니다.
봉추님의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대암산의 하루가 더 행복한 추억으로 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
제대로 후기를 쓰시느라 애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