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밥 강촌막국수>
시골 관광지에 깜짝 숨어 식객을 놀래키는 맛집이다. 사실은 나만 빼고 온 세상이 이미 아는 맛집이다. 메밀막국수에 표고완자를 더하면 완벽한 영양과 맛을 갖춘 한끼가 된다. 맛도 옴팡지고 영양도 옴팡지다. 인근 풍광에 새 동네 형성 신화까지 더하여 맛집은 새로운 트랜드를 만드는 주역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
1. 식당대강
상호 : 강촌막국수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62-1( 강촌리 241-3)
전화 : 033-262-9868
주요음식 : 막국수, 표고완자
2. 먹은날 : 2024.10.7.점심
먹은음식 : 막국수(곱배기) 15,000원, 모듬전(표고완자, 빈대떡) 20,000원
3. 맛보기
순메밀 막국수가 표고와 만났다. 막국수는 이제는 좀 허전한 음식, 영양과 식탁의 온전성에서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수만 먹고 끝내기는 허전한데, 그렇다고 수육은 좀 부담스럽다. 그럴 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메뉴, 표고완자를 짝궁 메뉴로 삼도록 했다.
손님들은 막국수보다 표고완자로 기억한다. 반드시 먹어야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잖아도 막국수만 먹기에는 입도 영양도 허전하니 뭔가 더 얹어야 한다는 결핍감, 표고완자를 먹으니 넘치게 해결된다. 좋은 상짜임이다. 갑자기 서민의 상에서 황후의 상이 된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 세상 떠들썩한 명승지로 변모한 것과 막국수에 더해진 표고완자의 가세가 병행한다고 보이지 않는가. 향토성과 귀족성을 다 잡는 상차림이다. 막국수의 진화이기도 하다. 순메밀의 순수함은 이렇게 진화해야 될 거 같다.
식사 후 주변 거리에 널린 아름다운 카페에서의 우아한 커피는 완전 덤이다. 우아한 식사에 어울리는 커피와 풍광도 만나보자.
표고완자. 전이라기보다 튀김에 가깝다. 두터운 완자를 얹었으니 이것이 다 익도록 지지다 보면 모양도 망가지고 뭣보다 다 타버려 먹기 힘들 것이어서 상에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고기완자는 부드럽고 탱탱하다. 간도 맞고 신선하게 혀에 안겨든다. 표고의 잘근한 식감과 향기와 어울어져 메밀의 맛을 더 고급지게 한다. 좋은 상짜임이다.
따로 나온 육수를 호복히 부어 냉면처럼 찰랑거리게 먹으면 맛있다. 함께 나온 열무가닥지를 잘라 넣으면 맛이 완성된다. 육수 맛는 가볍고 상큼하다. 여러모로 표고전과 잘 어울린다. 한 덩어리로 먹으면 끼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국수 곱배기를 주문했더니 두 덩어리가 쌍봉낙타처럼 나왔다. 재미지고 맛있다.
막국수가 설명대로 하얀 메밀 원본이다. 쫄깃거리는 맛은 없지만, 메밀 그대로의 뚝뚝한 느낌이 신선하다. 퍼져서 뚝뚝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식감이라 신선하다. 그 자리서 삶아낸 그 싱싱한 맛이 담백한 국물 맛과 어울려 일품이다. 거섶도 간단하게 메밀 자체의 맛에 집중하도록 기획되었다.
그래도 제주에서 맛본 꿩칼국수에 나온 메밀의 그 땡땡한 맛은 없다. 부드럽지만 뚝뚝하고, 신선한 느낌이 혀에 감겨 산 메밀과 닿아 있는 듯한 느낌이 좋다.
맛은 심심하게 청량하게 나도록 국물 맛이 삼삼하고 상쾌하다. 메밀의 향토스러움에 도시의 세련됨이 같이 있다. 표고전을 곁들이면 영양이 완벽하다. 지방과 단백질과 미네랄이 다 보완된다.
충주의 오랜 맛집 중앙탑막국수수가 변신을 해서 프라이드 치킨과 결합하여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 집은 한 수 위다. 메밀의 전통적인 정체성과도 더 잘 어울린다. 단백질을 넘어 품위도 살려내고 식감도 살려낸다. 표고의 향은 덤이다. 놀라운 선택이다.
녹두빈대떡. 표고전과 다른 색깔로 혀에감겨든다. 보통 녹두전보다는 부드럽다. 녹두전에서 많이 보이는 숙주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다른 여러 야채를 넣어 변화를 많이 주었다. 메밀국수에 표고전에 녹두빈대떡, 수라상 부럽지 않은 밥상이다.
4. 먹은 후
주변 구경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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