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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때 게토레이 섭취
질문 17개월아들입니다. 장염이 심해 병원에 다니구 있어요. 약을 억지로 먹이니 바로 토하네요. 분유나 요구르트에 섞여 먹여도 토하네요. 먹는 양에 비해 배가 너무 볼록하고, 배에 가스가 많이 찬것 같아요. 이온음료를 먹여도 될까요?
답변 2세미만 어린이들이 장염에 걸렸을 때 게토레이 같은 이온음료는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분(설탕)의 함량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당분이 많은 음료수를 마시면 위장과 소장내의 삼투압이 높아 집니다. 구토와 설사가 주증상인 장염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서 탈수증에 빠진 아기에게 수분이 공급되기는 커녕 오히려 조직내의 수분이 삼투압이 높은 장관내로 빠져나오게 되어 구토와 설사가 심해지고 탈수증이 악화되는 역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윗그림(↑)의 영양성분표에서 게토레이 1캔(240cc)에는 당류 15g, 나트륨 115mg 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류 (설탕) 의 농도는 6.25% 입니다. 나트륨 (sodium) 의 농도는 약 0.05% 입니다.
윗그림(↑)은 경구용 전해질 용액 (ORS: Oral Rehydration Solution) 을 만드는 전해질로서 흔히 처방되는 '페디라산' 과 '에레드롤' 입니다. 전해질 1봉지를 맹물 200cc에 타서 먹이는데, 여기에는 당분 (glucose) 5g, 나트륨 580mg 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탕의 농도가 2.5%, 나트륨의 농도가 약 0.3% 입니다. 아기가 설사로 인해서 탈수가 생겼을 때, 수분과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해줄 수 있는 '이상적인 배합 비율' 입니다.
해설 (1) 장염때 게토레이를 마시면 안되는 이유 (ㄱ) 평소에는 어떠한 농도의 음료수를 마셔도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필요한 만큼의 전해질 과 수분은 흡수되고, 필요없는 전해질이나 수분은 대변으로 배설되므로 우리 몸에는 아무 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ㄴ)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서 위장, 소장, 대장에 염증이 생기면, 장점막이 손상되 고 정상적인 수분과 전해질 및 영양소 흡수기능이 저하되어서, 당분의 농도가 2.5% 를 넘 는 음료수를 마시면 삼투성 설사를 하게 됩니다. 즉 2.5% 이하의 저농도 당분 음료밖에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장의 기능이 나빠진다는 의미입니다.
(2) 병원에서 처방되는 전해질 용액과 게토레이의 차이점 (ㄱ) 게토레이에는 처방되는 전해질 용액보다 설탕은 2.5배 많고, 나트륨은 1/6 만 포함되어 있 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게토레이는 페디라산, 에레드롤 보다 소금기가 적으 므로 짜지 않고, 당분이 많아서 달콤하니까 아기들이 좋아합니다. 찝질하게 짠맛이 나고, 별로 달지 않아서 아기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3) 장염때 수분 보충하기 을 조금 (2~3 스푼정도) 섞어주면 그런대로 잘 먹습니다. 과일맛이 짠맛을 가려주기 때문 입니다. (ㄴ) 게토레이에 맹물 (끓여서 식힌 수도물 또는 생수) 과 게토레이를 1:1 로 섞어서 아기에게 먹이면, 높은 농도의 당분으로 인한 설사를 줄이면서 수분을 보충하고 탈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원래 낮은 농도로 들어있던 나트륨의 함량은 물을 섞어주게 되 면 더욱 낮은 농도가 되므로 병원에서 처방하는 전해질 용액을 게토레이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며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임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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