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나에게 준 것들
2020년, 지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나 또한 그 지구인이다.
“우한 폐렴”이란 이름으로 뉴스에서 그 바이러스를 소개할 때만해도 대수롭지 않게 그저 “뉴스”로만 받아들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메르스”를 경험한 나는 요란하고 시끄럽지만 나하고는 상관없는, 우리 지역과는 무관한 그저 “뉴스”로 “메르스”처럼 지나갈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때도 그랬다. 난 “신천지”가 아니고 내 주변에도 “신천지”는 없으니까. 하지만 개학이 연기되고 또다시 연기되고... 이것은 무엇일까?
나의 봄은 나도 모르게 코로나가 흔들고 있었다. 불편했고, 무언가 손해 보는 기분이었고, 커다란 슬픔도 안겼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언제나 써야하는 마스크였다. 수업시간 내내, 걸어 다니는 내내 써야하는 마스크는 귀도 아프고 얼마 후면 냄새도 나고 특히 안경을 쓰는 나는 자주 뿌예지는 렌즈 때문에 배로 힘들고 답답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불편함이다.
그 다음은 온라인 수업이었다. 등교를 못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업에 나는 적응이 어려웠다. 얌전하게 앉아 듣고는 있지만 머리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고 한 차시에 나가는 진도가 너무 많아 더 힘들었다. 그 결과 시험점수는 내려갔다.
그리고 친구들과도 만나지 못했고, 만나도 거리두기를 해야만 해서 16살답게 놀지 못했다. 이제 고등학생이라 많이 놀지도 못하는데 1년 치 추억이 없어졌다.
코로나19는 가족 간의 모임도 줄였다. 그래서 혼자 계시던 할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이틀이나 지나 병원으로 옮겨졌고, 입원 내내 면회 한번 못해 보고 돌아가셨다. 9개월이나 계셨지만 난 한 번도 뵙지 못했다. 내가 손자 중 나이가 가장 어려 특별히 사랑해 주셨는데 “안녕”이라는 인사도 못했다. 이 이야기를 하려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코로나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나에게 신호등이 되어 주었다. 마스크, 소독제, 예방백신, 치료제 같은 것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예방백신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는 뉴스장면에서 약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열공해서 전 지구인의 공통의 적인 코로나를 이겨보고 싶고 백신을 개발하지 못해 다른 나라에 사정하고 의지하는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고 싶다.
전쟁이나 자연재해보다 우리의 삶에 더 심각한 영향을 주는 감염병. 코로나19가 결국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기억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어려움이 또 반복될 것이다!!
-1252자-
<요지> 코로나19는 나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했지만 동시에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존재.
첫댓글 코로나로 인해서 슬픈 경험도 있었지만 코로나가 너의 진로에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야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너가 원하는 꿈 이루길 바라!
우리가 코로나 19로 1년간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 있던 시간이 너무 슬펐어 모두 코로나 예방수칙 철저히 지키면서 코로나가 얼른 사라지게 다같이 노력하고 다른 질병이 또 유행하지 않도록 끝나서도 조심, 또 조심하는게 좋을거같아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 위기를 잘넘겨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잘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