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2021년_5월_16일(일)_28p/277p
「We got on the wrong subway. I had to keep getting up to look at a goddam map on the wall.」 우린 지하철을 잘못 탔어. 그래서 전철 지도를 쳐다보다가 그렇게 된 거야.
He came over and stood right in my light. 「Hey,」 I said. 「I've read this same sentence about twenty times since you came in.」 그는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불빛을 가로막고 섰다. 이봐, 네가 이 방에 들어온 이후로 난 같은 문장만 스무번째 일고 있어. 내가 말했다.
Anybody else except Ackley would've taken the goddam hint. Not him, though. 「Think they'll make ya pay for em?」 he said. 애클리 아닌 사람이라면 내 말을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럼 그 물건들 값은 네가 변상해야 되는 거냐?
「I don't know, and I don't give a damn. How 'bout sitting down or something, Ackley kid? You're right in my goddam light.」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그건 그렇고 어디든 좀 앉지 그래? 네 놈이 불빛을 정면으로 가리고 있다구.
He didn't like it when you called him 「Ackley kid.」 He was always telling me I was a goddam kid, because I was sixteen and he was eighteen. It drove him mad when I called him 「Ackley kid.」 그는 네놈 따위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열 여섯 살이고, 자기가 열여덟 살이라는 이유로 그 자신을 언제나 나를 놈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내가 그를 <네놈>이라고 부르면 엄청나게 화를 내곤 했다.
He kept standing there. He was exactly the kind of a guy that wouldn't get out of your light when you asked him to. 그는 계속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불빛을 가리지 말라고 부탁해도 절대로 들어주지 않는 그런 종류의 녀석이었다.
He'd do it, finally, but it took him a lot longer if you asked him to. 「What the hellya reading?」 he said. 그러고는 더 이상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제서야 그 말을 들어주는 인간이었다.
「Goddam book.」
He shoved my book back with his hand so that he could see the name of it.「Any good?」 he said. 그는 불쑥 손을 내밀어 내 책을 들추고는 제목을 확인하였다. 재미있냐?
「This sentence I'm reading is terrific.」 I can be quite sarcastic when I'm in the mood. He didn't get It, though. He started walking around the room again, picking up all my personal stuff, and Stradlater's. 지금 읽고 있는 이 문장은 정말 끝내줘. 나도 마음만 먹으면 지독하게 빈정거릴 수 있다. 비록 그는 내 빈정거림을 못 알아듣지만 말이다. 애클리는 다시 방을 어슬렁거리며 내 물건과 스트라드레이터의 물건까지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Finally, I put my book down on the floor. You couldn't read anything with a guy like Ackley around. It was impossible. 결국 나는 책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애클리 같은 인간이 옆에 있을 때는 도저히 책 같은 걸 읽을 수가 없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I slid way the hell down in my chair and watched old Ackley making himself at home. I was feeling sort of tired from the trip to New York and all, and I started yawning. 난 의자에 몸을 파묻고, 애클리 녀석이 자기 맘대로 설치고 돌아다니는 것을 쳐다보았다. 그러고 있자니, 피곤함이 느껴졌다. 뉴욕까지 갔다 오느라 지친 모양이었다.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밀밭의 파수꾼] 2021년_5월_17일(일)_29p/277p
Then I started horsing around a little bit. Sometimes I horse around quite a lot, just to keep from getting bored. What I did was, I pulled the old peak of my hunting hat around to the front, then pulled it way down over my eyes. 그래서 슬슬 장난을 하기 시작했다. 몸시 지루할 때면 종종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친다. 이번에 나는 쓰고 있던 모자의 챙이 앞으로 오게 한 뒤, 챙을 잡아당겨 눈을 가렸다.
That way, I couldn't see a goddam thing. 그러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I think I'm going blind,」 I said in this very hoarse voice. 장님이 된 것 같아. 난 쉬 목소리로 말했다.
「Mother darling, everything's getting so dark in here.」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You're nuts. I swear to God,」 Ackley said.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군.
「Mother darling, give me your hand, Why won't you give me your hand?」 어머니 제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왜 내 손을 잡아주지 않으시는 거죠?
「For Chrissake, grow up.」
I started groping around in front of me, like a blind guy, but without getting up or anything. 난 장님이 된 것처럼 손을 내밀어 더듬거졌다. 하지만 일어나지는 않았다.
I kept saying, 「Mother darling, why won't you give me your hand?」 I was only horsing around, naturally. 어머니 왜 제 손을 잡아주지 않으시는 거예요? 난 계속 쉽 목소리로 외쳤다.
That stuff gives me a bang sometimes. Besides, I know it annoyed hell out of old Ackley. He always brought out the old sadist in me. 내가 이런 심심풀이 장난을 할 때마다, 애클리 녀석이 겁을 집어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내게 새디스트적인 기질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
I was pretty sadistic with him quite often. Finally, I quit, though. I pulled the peak around to the back again, and relaxed. 그래서 종종 그에게; 그런 짓을 한 적도 있다. 결국 나는 장님 노릇을 그만두었다. 나는 모자챙을 뒤로 돌리고는 편안하게 의자에 기대 앉았다.
「Who belongsa this?」 Ackley said. He was holding my roommate's knee supporter up to show me. That guy Ackley'd pick up anything. He'd even pick up your jock strap or something. I told him it was Stradlater's. 이것은 누구 거지? 애클리가 내 룸메이트의 무릎 보호대를 집어들며 말했다. 저 녀석은 아무거나 만지곤 한다. 심지어팬티 같은 것까지도 만지작거릴 놈이다. 난 그게 스트라드레이터의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So he chucked it on Stradlater's bed. He got it off Stradlater's chiffonier, so he chucked it on the bed. 그러자 그는 재빨리 스트라드레이터의 침대 위로 무릎 보호대를 집어던졌다. 애클리는 무릎 ㅂ호대를 스트라드레이터의 서랍장에서 꺼내 침대 위에 던져 놓은 것이다.
He came over and sat down on the arm of Stradlater's chair. He never sat down in a chair. Just always on the arm. 「Where the hellja get that hat?」he said. 그는 다시 다가와 스트라드레이터의 의자 팔걸이에 걸터앉았다. 저 녀석은 절대로 의자에 앉지 않고, 상상 팔걸이에 앉는다. 그 모자는 어디서 산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