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제를 만들 것 인가> 독서후기
우리 한국 사회와 경제의 문제점을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를 바탕으로
보여주는 책이었다. 평소에 경제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았고,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경제상황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 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문제점은 곧 우리 세대의 문제이고 우리 부모님 세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슈가 많이 된 정치 상황을 통해서도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점이 확실히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3불경제( 불안한 일자리, 불편한 노후, 불평등한
소득 )로 인한 나머지 90퍼센트의 사람들은 현재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여있는지 꼼꼼히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1) 청년세대의 문제점
우리나라의
불평등은 학교를 다니는 시절부터 시작된다. 교육의 불평등, 강남권과
농어촌권 학생들의 교육 격차는 이미 불평등의 시작이다. 대체로 더 많이 가진 집안의 자녀는 더 많이
배우고, 더 좋은 대학을 가고 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고, 덜
가진 집안의 자녀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앞으로 나아가기에 어려움이 많다. 학교 내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못하는 학생으로
순위를 매긴다. 평가기준이 성적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이외의 개인의 장점을 평가 받기 어렵다. 그렇게 공부를 가장 중요한 척도로 내세워
초중고 12년 동안 수능만을 잘 보기 위해서 공부한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면 대부분 머리는 초기화 된다.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을 잘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스펙도 쌓는다. 그렇지만, 대부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잘하는 게 뭔지 모른다. 그냥 전공에 맞는 일자리, 스펙에 맞는 일자리로 들어간다. 4학년이 되니 요즘 취업이 정말 힘들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선배들을 보면, 다들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경쟁률은 몇백 대 일이다. 중소기업은
인재를 필요로 하지만, 없어서 외국인을 고용한다. 창업하는
사람, 창업하고 싶다 말은 하지만, 진짜 실천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손에 꼽는다. 그래서 대게 졸업유예를 하거나 백수인 선배도 많다.
그렇게 취업을 하면,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서 몇 년 만에 나온다. 이쯤 되면 이민 간다는 사람도
많다. 물론 새로운꿈을 가지고 또다른 시작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청년들이 힘들어한다. 이런 청년의 기준에서 노후준비는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 같다.
초중고, 대학 취업까지 모든 게 다 불안해 보인다. 한국은
분명 빠르게 경제를 살려 기적의 나라라 불릴 만큼 대단한 나라이지만, 그 ‘기둥’이 불안해 언제 무너질까 정말 걱정된다.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한 해결방안인 3안경제(안정적 일자리, 편안한 노후, 안분된 소득)에서
그 속에 핵심이 되는 요소가 ‘인식변화’인 것 같다. ‘제발 대기업만 기대하지
말고, 어디든 부딪혀보라‘, ‘그 눈높이를 만든 기성세대와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사회구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호소가 굉장히 인상깊고 공감이 되었다. 청년세대에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10대부터 자기자신을 탐구하고, 장점과
좋아하는 것을 찾아 앞으로 평생 의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격려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교수님의 말씀처럼 대학에 들어와서 진로를 찾는 것이 아니라 10대에 이미 진로를 찾고, 대학에서는 진로방향에 맞추어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관련된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기업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기업은 돈을 벌고 일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내가 이루고 싶었던 일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개개인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변화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부는 제도로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3M은 기업에서 한달의 15%는 자기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이런 제도를 정부에서 여러 기업에 적극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그런 인식변화가 있은 후에는, 일자리는 대기업에게 일자리를 늘리라하는 것만이 답이 아닌, 개인이
하고자 하는 것이 곧 새로운 일자리가 될 것이다.
2) 장년세대의
문제점
일자리를
얻는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가? 그것도 아니다. 취업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장년세대에도 문제점은 있다. 우리나라가 일하는 시간이 전세계 2위일 만큼, 일은 엄청 오래하고 많이 하는데 시간 대비 효율성이 너무
적다. 사람을 적게 뽑아 일의 양이 많기도 하고, 사실상
매일 야근을 해야할 만큼 일이 많은 것이 아니지만, 상사의 눈치나 분위기 때문에 일찍 퇴근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는 효율을 더 떨어뜨리고 일의 의욕도 사라지게 한다.
또한 저녁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데 가족과의 시간이 줄어들어 가족관계에서도 존재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원만한 가정환경을 이루어져야 회사생활도 힘이 나고 사회도 더 잘 굴러갈텐데, 장시간 근로에 피로하고 가족간의 관계도 어려워
사회에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
유럽의 일부 지역은 4시반에 칼퇴근이다. 저녁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한다는 사회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일의 효율도 높고 행복지수도 더 높아진다. 스웨덴 스바르테달렌스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이루어졌다는, '10시 출근 5시 퇴근'제도를 우리나라에서도 시범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근무시간이
과다하다고 평가된 기업 순으로 시범운영해보면, 그 효과 훨씬 빠르게 나타날 것 같다. 이제는 하루 12시간씩 일해서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높은 경제수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자의 생각처럼 ‘삶의 질’을 높이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한다. ‘일과 가정의
양립’으로, 안정적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3) 중년세대의 문제점
‘불안한 50대, 불쌍한 60대’가 언급되었던 것처럼, 책을
읽고 나니 50대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세대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만 보더라도 50대의
힘듦이 보인다. 노후보장도 잘 안 되어있고, 자녀가 거의
30세 될 때까지 결혼할 때까지도 뒷바라지하면서 힘들게 일하면서 사시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 부모님뿐만 아니라 모든 50대의 상황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할머님, 부모님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시기에 살아서 어려서부터 일하고 나이 50-60세
될 때까지 자녀 뒷바라지하며 일만하며 사시는 것 아닌가.. 한국의 ‘캥거루족’에 대한 이야기에서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미국에서는 20세가 되면 대부분 독립을 시작한다. 자식도 부모님도 20세부터는 성인이기 때문에 독립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게 그 사회의 인식이라 한다. 단, 대학에 간다 하면 지원을 해주시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미국에서는 대학을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우리나라와의 차이, 앞에서 얘기한 ‘기둥’의 차이이다. 10대의 교육시스템에서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목표라면, 더 배우기 위해 대학을 선택할 수 도 있고, 충분히 20세부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일자리 구하기를 선택할 수
도 있다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인식이 바뀌어야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4년제 대학에 가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높은순위의 대학 좋은대학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문대학을 갔다하면 인식은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성적을 받아 4년제 대학에 와서 다시 돌아보니, 중고등학생때부터 자신이 하고싶은것이 뚜렷해 공고,특성화고 를 가서 전문대를 가서 빨리 취업을 하는 친구들이 오히려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더 빨리 성장하는 지름길을 가고 있는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일찍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일자리를 갖게 되면 독립하는 청년이 많아질 것이고, 자녀가
일찍 독립을 하면 중년층은 이제부터 삶의 중심을 자신에게 맞추고 노년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찾고, 노후준비도 하면서 살 수 있게 될것이다. 그러면 사회 전체적으로 행복지수가 높아 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찍이 청년이 독립 해야 한다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청년이 일찍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제도와 중년층이 노후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연금이나 다른
제도가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앞에서 제시된 청년, 장년, 중년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노년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좀더 행복한 사회를 위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경제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기둥이 되는 교육시스템부터 정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동안, 나도 우리나라의 경제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나 또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