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오늘 읽을 말씀: 창세기 42-44장
설교본문: 창세기 44:30-34
설교제목: 바뀌어 갑니다
요셉이 노예상에게 팔려갔을 때는
다시는 가족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노예는 주인의 재산이기에 자유를 얻어 고향으로
올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꿈으로 보여주신 일을
실재로 이루어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극심한 가뭄이 들자
야곱은 자녀들을 이집트로 보내어 곡식을 얻게 한 것입니다
그들은 여지없이 요셉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곡식을 얻기를 바랐습니다
요셉의 마음은 반가움과 경계심이 반반이었습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을까?
그들 속마음을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하나의 연극 무대를 만들기로 합니다
요셉은 형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체 하며
통역을 세우고 상대합니다. 그리고
형들에게 “너희는 이 나라를 엿보려고 온
정탐꾼이다”라고 몰아세웁니다
형제들은 당황하며 자신들의 형편을 다 말합니다
“우리는 열 두 형제인데 막내는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한 형제는 없어졌습니다”
그러자 요셉은 그 말을 증명하기 위해
막내를 데리고 오라고 하며
시므온을 결박시킨 후에 다른 형제들을 풀어줍니다
그들은 곡식을 사 가지고 가나안으로 올라갔는데,
자루를 풀어보니 돈이 그대로 자루 속에 있었습니다
야곱의 자녀들은 베냐민과 함께 이집트로 가야한다고 했지만
야곱은 베냐민까지 잃기를 원치 않았기에 거부합니다
그러나 가져온 곡식마저 다 먹고 나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야곱은 자녀들에게 풍성한 선물과 두 배 되는 돈을 가져가게 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사 잡혀 있는 시므온과,
이제 내려가는 베냐민 모두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기로 작정합니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창43:14)
요셉은 다시 찾아온 형제들을 위해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돌려보내는데
베냐민 자루에 은잔을 넣어놓았습니다.
그들이 얼마쯤 떠났을 때 요셉은 그들을 붙잡습니다
자신의 귀한 은잔이 사라졌다며 그들을 수색했고
베냐민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자
그를 종으로 삼겠다면서 다른 형제들은 석방했습니다
과거에 형제들은 동생을 질투하여
죽이자고 하던 이기적인 자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베냐민만 버리면 자신들은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유다가 나섭니다
“만일 이 아이를 데리고 가지 못하면
아버지도 죽게 되십니다.
차라리 나로 이 아이를 대신하여 종으로 삼고,
아이는 돌려보내주십시오“
아버지를 위하는 마음과
형제를 위해 자기를 버리는 마음을 가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에는 자기를 위해 동생을 종으로 팔았으나
이제는 동생을 위해 자신을 종으로 팝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세월의 훈련을 통해
이기적인 마음은 깎아내시고
타인을 살리기 위해 자기 희생까지도 감내하는 자로 만드십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닮은 삶의 모습이며
복음은 이런 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희생하사 우리를 살리신 모범을 보이신 분이십니다
그가 죄인이 되시기에 우리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죽으심으로 우리가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길을 걸어갑니다
바울은 가장 명예로운 직을 내던지고, 예수를 위해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돌팔매질도 감당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그 마을로 또 다시 찾아갑니다
그것은 나를 고난에 던져 뭇 영혼들을 살리신
예수를 좇기 위해서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앝보이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나를 높이려고 애쓰는 자가 아니라
타인을 높이는 자입니다.
내 유익을 위해 타인을 해치는 자가 아니라
타인을 살리기 위해 나를 버리는 자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이것을 나의 노력으로 한다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예수께서 나에게 그렇게 하셨기에
그 은혜와 감격으로 우리도 나를 희생하는 자로 바뀌어 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경험할수록 더욱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야곱과 그의 자녀들은
이전에는 자기 뜻대로 살아갔던 자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월의 단련으로 그들을 깎아내시고 새롭게 빚어가셨습니다
그 결과
자식을 포기하지 못했던 야곱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자식마저도 하나님께 맡기는 자로 바뀌었습니다
유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종으로
삼아달라고 말하는 자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나를 위해 살았던 모습에서 바뀌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바꾸어가실 것입니다
내 뜻대로 하고, 내 이익대로 하고, 내 맘대로 말했던 내가
이제는 낮아지고, 타인을 살리기 위해 내가 죽는 자로 변해야 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