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심리학으로 마르세이유 타로 읽기

[김융희]

심층 심리학으로  마르세이유 타로 읽기

타로는 심리학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우리의 영혼의 상태를 짚어주고 그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이 매혹적인 카드들은 비록 박물관에 걸리는 예술의 영광을 차지하지도, 공식적인 학문의 외피도 입지 못했지만, 누군가에게는 험난한 인생에서 잘 보이지 않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영혼의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타로가 지닌 이 신비스런 힘은 어디에서 유래하는 걸까요. 누군가는 타로에 마법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모든 게 그저 심리적인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층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마법도 속임수도 아닙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집단적 마음 안에 자리한 내용들을 타로가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특별한 개성을 지닌 유일한 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이라는 종의 일부이기도 하니까요.

타로가 펼쳐 보이는 이미지의 배열은 그 순간 나타나는 마음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상태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마음의 깊은 층위를 들여다볼 때만 알 수 있습니다. 타로 해석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지요. 영혼의 비밀은 보이는 곳에 있으나 누구에게나 눈에 띠는 것도 아니고 그 의미를 쉽게 드러내지도 않으니까요.

이번 수업에서는 타로를 심층 심리학의 관점에서 들여다봅니다. 함께 살펴볼 타로는 마르세이유 덱입니다. 라이더 웨이트 덱 보다 그 역사가 더 오래된 타로의 원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융 학파에서 마련한 여러 개념적 도구를 토대로 이 오래된 이미지들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살펴봅니다. 이 매혹적인 그림들이 전해주는 상징의 비밀에 한발 다가가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시간: 2022년 12월 14일 ~ 2023년 1월 25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4시 30분

온라인 줌 접속

참가비: 4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