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찾는 고객도 늙어간다”
4대 은행, MZ 고객 비중 5년 새 뚝↓
평소 은행 출입 시 느껴왔던 생각이 마침 모 언론에 보도되어 관련내용을 올려 보았다.
젊은 층은 편리한 인터넷 은행이나 ATM에 몰리고, 인터넷 사용이 약한 고령층은 은행출입을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고객도 늙어간다는 기사였다.
시중은행의 고객 중 10~30대 젊은층이 최근 5년 새 급감하는 반면, 60대 이상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을 이용하는 고객 중 6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은 24.1%로 지난 2018년말(18.2%)과 비교해 5.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40대 20.1% ▷50대 19.3% ▷30대 18.4% ▷20대 13% ▷20세 미만 5.1% 등이었다. 60대 이상 고객이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MZ세대(1980년~2010년 출생자)로 일컬어지는 젊은층의 수요가 줄어들고 노년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이같은 현상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금융 시대가 도래하며, 편의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은행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특히 청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 등을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예컨대 5년 전에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순 이용자는 이달초 기준 97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대 이하 고객의 비중이 52%로 과반을 넘었고 50대 이상은 22%에 불과했다.
최근 5년 새 빠르게 진행된 인구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초 기준 0~19세 인구는 약 800만명으로 지난 2018년 동기(941만명)와 비교해 140만명가량 줄었다. 20대와 30대 인구 또한 각각 44만명, 58만명가량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인구는 1239만명에서 1598만명으로 359만명가량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중은행들은 젊은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미래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MZ세대를 위한 투자 정보 플랫폼 ‘원더링’을 오픈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간결한 디자인과 편의성을 구현했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 10대들을 겨냥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선보였다. 국민은행도 같은 해 Z세대 전용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를 만든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고객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인구 변화 등에 따라 젊은 연령의 고객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중은행들도 플랫폼 고도화, 신규 서비스 개발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조-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