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부부
2023. 5. 21(주일오전예배) 에베소서 5:22-33
존 가트만 박사는 아내와 이혼을 하였다. 그 후 존 가트만 박사는 부부관계에 대하여 깊이 있는 연구를 하였다. 그래서 1970년대부터 워싱턴 대학에서 러브 랩(Love Lab)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36년간 3천쌍의 커플을 조사하였다. 집 안의 모든 곳에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러브 랩에 사는 부부들의 몸에는 센스를 부착하였다. 그래서 몸의 변화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싸움을 할 때 심장박동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또 남편은 부부싸움 중에 어떤 말을 들으면 더 크게 화를 내는지를 조사하였다. 그렇게 오랜기간 많은 부부를 조사한 존 가트만 박사는 부부가 오랜 기간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가져야 하는 덕목 2가지를 발표하였다.
여러분 생각에 부부가 행복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이겠는가? 존 가트만 박사에 의하면 부부로 살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는데, 그 중에 69%는 싸우거나 싸우지 않거나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행복한 부부는 가능하면 그 문제를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언어의 강도가 높아지면 곧 바로 화해를 시도한다. 그래서 행복한 부부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다투다가 이렇게 말한다.
우리 너무 흥분한 것같은데 잠깐 쉬자, 미안해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말이 지나쳤어. 다시 말해 볼게.
그런데 불행한 부부는 행복한 부부와 다르다. 불행한 부부는 해결할 수 없는 69%의 문제를 두고 지겹도록 반복해서 거침없이 싸운다. 그래서 싸우고 또 싸워도 해결되지 않으니 저 사람은 안돼! 하고 포기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부사이에서 31%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불행한 부부는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제압하여 해결을 한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겠는가? 모든 부부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69% 가지고 있다. 그런데 행복한 부부는 그 문제를 다룰 때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관계가 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 사는 부부는 사랑과 존경이 없으므로 서로를 향하여 비난, 반격, 담을 쌓고, 경멸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의 가정에는 사랑과 존경함이 넘치고 있는가? 대학청년부 헌신예배를 앞두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읽어야 할 책 중에 한 권이 팀 켈러의 결혼에 대하여이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여 아담을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한 후에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만들었는데, 그 여자가 하와이다.
여기서 돕는 배필의 말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돕는(에제르) 이라는 단어는 로마서 8장 26절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여기서 탄식이라는 단어가 돕는 과 같은 단어이다. 우리가 어렵고 힘든 문제 앞에서 해결할 방법과 힘이 없어서 한숨만 쉬고 있다. 그때 성령님은 힘들지 하고 말한마디 하는 정도가 아니다.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처럼 성령 하나님도 힘들어 하는 것이ᅟᅡᆮ. 그리고 안간힘을 다하여 나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돕는의 뜻이다.
여러분에게 이렇게 돕는 자가 곁에 있는가? 그리고 하나님이 돕는 배필을 주리라고 하였을 때 배필은 가장 적합한 사람을 주겠다는 의미이다. 이 말의 의미는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딱 맞는 사람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자는 나와 같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다. 그것을 팀켈러 목사님은 일치성과 보완성이라 말한다.
이해를 위하여 저와 아내 이야기를 하겠다. 저는 결혼 30주년이 되었다. 그런데 아내와 함께 살면서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안맞아 안맞아도 너무 안맞아! 이다. 저는 국이 없으면 밥을 못먹는다. 그런데 아내는 국을 전혀 먹지 않는다.
그런데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저는 집에 들어가면 온 식구가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또 장난도 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 그런데 아내는 조용한 것을 좋아해서 저에게 한번씩 조용하라고 말 할 때가 있다. 그때 아내와 저는 이구동성으로 안맞아 ~ 라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이렇게 맞지 않는 것 때문에 싸우고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아내와 저는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저는 아내로 인하여 침착해졌고, 아내는 제 덕분에 밝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배필이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돕는 배필을 주어서 아담과 함께 한숨쉬고 또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동역자를 주었고, 그와 동시에 아담과 다른 모습을 가졌기에 아담을 변화시키는 돕는 배필을 주신 것이다.
여러분에게는 이런 돕는 배필이 있는가? 2022년 12월에 시작한 12부작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채널왓차)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석규, 김서형 주연의 이 드라마는 부부인 한석규와 김서형이 이혼을 겷심한다. 그런데 김서형이 대장암에 걸림으로 한석규가 김서형을 위하여 음식을 하고 간병하면서 사랑이 회복되는 내용이다. 그 영상을 잠시 보시기 바란다. <동영상>
이 드라마는 인문학자인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라면 밖에 끓이지 못했던 강창래 작가는 암투병하는 아내를 위하여 음식을 만들고, 그 과정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요리과정을 기억하기 위해서 상세하게 적었는데, 그 기록한 것을 배경으로 책이 만들어졌는데, 그 책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만들어 졌다. 그래서 강창래 작가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 인터뷰에서 강창래 작가는 이렇게 대답한다.
동갑이라서 참 많이 싸웠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한동네에서 살았고..
마무리는 행복했지요.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잘 했다 싶어요.
강창래작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다투고 싸웠지만, 그래도 죽음 앞에 있는 아내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고 강창래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뒤집어 말하면 아내와 끝까지 싸워서 이혼하였다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나의 생각을 고집하여서 주장할 때가 아니라, 나와 다른 아내를 이해하여 내가 아내의 필요가 되었을 때 그때가 후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 저와 여러분은 이런 부부가 되어져 있는가?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이 비밀이 크도다(33절) 라고 하였다. 여기서 비밀은 무엇이겠는가? 비밀이라는 대표적인 영어 단어는 screat와 mystery이다. 주로 screat는 알려 주지 않아서 모르는 비밀을 말한다. 예를 들면 맛집 사장님에게 그 비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비밀은 screat이다.
그런데 mystery는 screat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mystery는 나는 알려주는데,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밀을 mystery라고 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비밀은 mystery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알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여 알지 못하는 큰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이 깨달아야 할 비밀은 무엇인가? 먼저 22절-25절을 읽기 바란다.
(엡 5:22-25)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23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24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25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바울은 아내들에게는 자기 남편에게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남편들에게는 주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였다.
여러분은 이 말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요즘 세대에 복종이라는 단어는 굴욕처럼 느껴진다. 나도 인격이 있고, 삶이 있는데 비록 남편이라도 나 자신을 다 주어서 복종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힘써서 일하였지만, 그 모든 수고와 열매는 모두 아내에게 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부부들을 보면 경제권을 남편과 아내가 따로 쓰는 부부도 있다. 그런데 바울은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자신을 다 주는 사랑을 해야 하는가? 바울은 엡 5장 18절에서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19-20절에은 성령충만의 상태를 말한다. 그래서 성령이 충만하면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주를 찬미하는 기쁨과 감격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충만한 그 기쁨과 감격을 하나님이 주시는 목적이 21절에 나오는데, 성령 충만의 기쁨과 감격은 나 혼자 황홀경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21)는 것이다.
그러면 성령충만의 감격을 가장 먼저 나타내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첫 번째 대상은 목사님도 아니고, 교회도 아닌 남편이고 아내이다. 그래서 성령의 충만함으로 기쁨과 감격으로 남편을 섬기고,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성령이 충만함으로 남편을 섬기고 아내를 사랑할 때에 복종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 비밀을 알겠는가? 성령충만함으로 기쁨과 감격으로 배우자를 바라볼 때 온전한 부부로 세워져 갈 수 있는 것이다. 바울은 저와 여러분에게 이 비밀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깨달아야 할 또 다른 비밀이 있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21장에서 아주 놀라운 것을 본다.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부터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왔다. 그런데 그 새예루살렘이 요한의 눈에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았다(2절)고 기록한다.
(계 21:1-2)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하나님으로부터 신부가 신랑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천상의 결혼식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결혼식을 바라보는 요한은 얼마나 감격했겠는가? 그런데 이 결혼식에 저와 여러분이 참예하게 될 것이다. 신랑되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된 저와 여러분은 우리 주님과 감격의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결혼의 기쁨을 하나님은 이 땅에 맛볼 수 있게 하였다.
어떻게 맛볼 수 있겠는가? 성령충만하여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을 주는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충만의 은혜를 부부가 서로 나눌 때에 온전한 부부가 되고, 또 교회의 참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결혼을 체험하는 부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저와 여러분은 이 감격을 배우자를 통하여 맛보고 있는가? 사도바울은 그래서 33절에 이 비밀이 크도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저와 여러분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이 알려주시는 이 놀라운 신비를 깨달아 알고, 맛보아 아는 그런 복된 부부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