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시그널 / 큐
안녕하세요 태백FM 100.5 로사의 팝스디너 로사입니다.
해질녘 노을이 물러간 자리에 서늘한 밤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저녁을 음악으로 가득 채워드리겠습니다
여름은 유독 우리를 과거의 어느 찬란했던 시절로 데려다주는 계절 같습니다. 뜨거웠던 여름날의 바닷가, 친구들과 함께 카세트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음악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빛나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는 저녁인데요.
오늘 저녁은 그 시절 우리가 가장 사랑했고, 지금 들어도 어깨가 들썩이는 불멸의 올드팝 7곡과 함께 30분 동안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첫 곡은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대중적인 명곡이죠.
보니 엠의 《Rivers of Babylon》으로 활기차게 문을 엽니다./큐
Boney M — 《Rivers of Babylon》 (4분 15초)
로사: 보니 엠의 《Rivers of Babylon》 듣고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이 경쾌한 자메이카 리듬과 하모니는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들어주네요. 낮 동안 쌓였던 피로가 시원하게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 마음속에 "이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 고등학교 시절 해수욕장 갔던 기억이 난다"라고 지금 생각하고 계시겠죠?
음악은 신기하게도 우리를 그 시절 그 공간으로 순식간에 데려다주는 타임머신 같습니다.
이 설레는 마음을 이어받아, 두 번째 곡 역시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밴드의 곡을 준비했습니다.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그룹, 아바(ABBA)의 대표적인 여름 노래죠. 귀에 익은 멜로디가
여름 밤을 낭만으로 물들여줄 겁니다. 《Mamma Mia》 이어 듣겠습니다./큐
ABBA — 《Mamma Mia》 (3분 30초)
로사: 아바의 《Mamma Mia》였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정겹고 가슴 뛰는 명곡입니다..
이 흥겨운 텐션을 그대로 이어서, 이번엔 진짜 한여름의 푸른 바다 한가운데로 리턴해 볼까 합니다. 여름 팝송의 영원한 국가대표이자 상징 같은 그룹이죠.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의 곡을 준비했는데요.
첫 소절이 나오는 순간, 지금 이 방 안이 하와이의 시원한 해변으로 바뀌는 마법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 비치 보이스의 《Surfin' U.S.A.》 들으시면서 이 밤의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보시죠.
비치 보이스의 《Surfin' U.S.A.》 2분30초
어느덧 밤이 깊어지면서 베란다 창문 틈으로 풀벌레 소리가 조금씩 짙어집니다. 한낮의 더위 속에서는 시간이 참 느리게만 가더니, 좋아하는 음악들과 추억을 나누는 이 밤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 흘러가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이 깊어가는 여름 밤, 시인인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시 한 편을 배달해 드릴까 합니다. 눈을 감고 밤바람의 감촉을 느끼며 들어보세요.
여름 밤은 깊어가고
초록빛 잎사귀들은 밤이슬을 머금는다.
낮 동안 뜨거웠던 태양의 기억을
저 달빛이 조용히 식혀주는 시간.
우리들의 지친 어깨 위로
토닥토닥, 서늘한 바람의 위로가 내린다.
비치보이스의 《Surfin' U.S.A.》로 신나게 달렸다면, 이번에는 잠시 숨을
고르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시간입니다. 아바의 노래 중에서도
유독 이국적인 여름 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곡이죠. 도입부의
부드러운 플루트 선율이 흐르는 순간, 마치 시원한 바닷가 앞에서
모닥불을 피워놓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아바의 숨은 여름 명곡, 《Fernando》 함께 듣고 오겠습니다./큐
아바 – 페르난도 (4분 13초)
이제 서정적인 여름 밤의 무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미로운 라틴 팝 한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전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시각장애인 천재 뮤지션, 호세 펠리치아노의 《Che Sara》입니다.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몸을 맡겨보시죠./큐
Jose Feliciano — 《Che Sara케사라》 (3분 30초)
로사: 호세 펠리치아노의 《Che Sara 케사라》, 가슴을 잔잔하게 울리는 감동이 전해지셨나요?
"어쩌면 그렇게 될까, 될 대로 되겠지"라는 가사의 의미처럼,
이 밤만큼은 내일의 걱정은 조금 내려놓고 바람이 부는 대로, 음악이
흐르는 대로 이 고요함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의 한가로운
저녁은 뜨거운 낮을 잘 견뎌낸 우리에게 허락된 휴식 같은
시간이니까요.
자, 젖어 들었던 감성을 다시 시원하게 깨워볼까요? 이번에 들려드릴 곡은 80년대 롤러스케이트장을 주름잡았던, 유로댄스의 전설 같은 곡입니다. 전주 리듬만 들어도 "아!" 하고 무릎을 치실 곡, 조이(Joy)의 《Touch By Touch》입니다. 신나게 달려보시죠/큐
Joy — 《Touch By Touch》 (3분 45초)
로사: 조이의 《Touch By Touch》까지 만나봤습니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인으로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계절 중, 여름 의 저녁은 제게 가장 많은 추억의 이야기를 건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눈 올드팝들이 지친 하루 끝에 시원한 바람이 되고, 기분 좋은 미소가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로사의 팝스디너>, 오늘 방송을 마무리할 마지막 곡은 여름 바다의 시원함이 그대로 녹아있는 전설적인 뉴에이지 그룹의 곡입니다.
가리비의 노랫소리라는 뜻을 가진 샹송 같은 곡,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의 《Cheri Cheri Lady 쉐리쉐리 레이디》를 끝곡으로
들으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로사였습니다. 여러분, 오늘 저녁도 평안하고 시원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Modern Talking — 《Cheri Cheri Lady》 (3분 45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