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3-34코스 후기
1. 일 시: 2025.06.06.(일)
2. 누구랑: 이상윤 / 이인준 /박상환
3. 일 정
가. 코스 : 추암해변(8시10분)-동해역-한섬해변-묵호항-도깨비골스카이밸리-어달항-망상해변-옥계항(4시10분)
4. 소요시간: 8시간10분
5. 누계시간: 164시간05분
6. 트레킹 거리: 27.1km
7. 누계거리: 527.9km
8. 이동코스: 상주-봉화-울진-삼척-추암역- 도개-통리-태백-봉화-상주(400km)
9. 소요경비
가. 지출내역: 아침 15,000원 /점심:60,000원/택시비:42,000원/전기충전료:20,000원/편의점: 13,800/저녁 :74,000원
나. 지출합계: 224,800원(1인 74,900)
10. 트레킹후기
가. 4개월여만에 33-34구간을 시작하기 위해 4시30분에 상주서 출발, 8시10분부터 트레킹 시작함
나. 동해는 가로수가 장미길로 단장을 하였고, 곳곳에 어린왕자의 모습들이 길손을 즐겁게 트레킹 할수 있어 좋았다.
다. 묵호항은 울릉도 가는 배의 출항지 답게 맛집과 관광객들이 도시를 활기차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동해 해군 1함대 사령부
낙성대 체력단련장
동해역 가는길
강릉서 부산까지 ktx가 개통되어서 그런지 대합실에는 승객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열세 달의 꽃말 (계절이 피워낸 이야기)
1월 – 수선화
희망은 눈 속에서 피어난다
가장 먼저 겨울을 밀어내며
너의 새해를 밝히는 빛
2월 – 제비꽃
겸손하게, 그러나 단단히
작은 보랏빛 마음 하나
봄이 오기 전, 너를 기다려
3월 – 목련
고귀함이 가지 끝에 내려앉는다
흰 날개 접은 너의 품에
봄은 조용히 숨 쉰다
4월 – 벚꽃
덧없기에 더욱 눈부신 것들
흩날리는 마음마다
첫사랑처럼 너를 스친다
5월 – 장미
사랑은 가시와 함께 피어난다
진심은 피를 흘리더라도
향기로 남는다
6월 – 백합
순결한 말은 침묵에 깃든다
흰 숨결로 전하는
그리움의 무게
7월 – 해바라기
한 방향만 바라보는 마음
뜨거운 여름에도
너는 늘 그 자리에
8월 – 글라디올러스
불굴의 의지로 피어나는
폭염 속 결연한 너
꺾이지 않는 선명한 용기
9월 – 국화
진실은 서늘한 바람을 닮았다
가을빛 속에서
조용히 피는 품격
10월 – 코스모스
순정은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가느다란 줄기 위
별처럼 피어난 마음
11월 – 동백
겸허는 붉은 침묵이다
한 잎, 한 잎 스러져도
마지막까지 뜨거운 꽃
12월 – 포인세티아
축복은 붉게 타오르는 계절
가장 추운 시간에
가장 따뜻한 빛을 내는 너
그리고 13월 – 라벤더
시간을 벗어난 달, 기억의 향
그리움과 치유 사이
너는 존재하지 않지만, 늘 있었다
[한섬해변]은 동해선 철길 아래 자리한 아담하고도 호젓한 해변이다. 한섬과 감추산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선 해변은 기차 동해역에서 차로 5분, 동해시청에서 걸어서 15분이 걸린다. 동해 시내와 인접해 있어 동해 시민들도 많이 찾는 바다다. 한섬감성바닷길은 한섬해변 일원인 감추사 육교~한섬~고불개~가세마을을 잇는 2.2km 길이의 해변 산책로다. 전체 구간 중 삼분의 일은 해안 절벽에 설치된 덱 산책로로 양옆으로 울창한 솔숲과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나머지 구간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발의 피로를 덜어준다. 한섬해변 인근에서는 마린 포트홀(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항아리 모양 구멍)과 시스택(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길쭉한 암석)을 관찰할 수 있어 바다 조망뿐 아니라 지질관광에도 적합하다. 특히 한섬해변에 설치된 100m 길이의 산책로 ‘리드미컬 게이트’는 LED 조명이 빛나는 조형물과 음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야경을 선보인다.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여섯 번,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이트 쇼를 즐길 수 있다
어린왕자와 장미꽃
수천 송이 장미가 나를 바라봤다
너처럼 아름답고
너처럼 향기롭고
너처럼 뾰족한 가시도 가졌지
나는 혼란스러웠다
“내 장미는 특별하다고 믿었는데…”
그 수많은 장미들 사이에서
너는 사라진 것 같았어
나는 울고 있었고
그때 여우가 다가왔지
“너의 장미는
그저 평범한 꽃일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그 장미를 길들였잖아.”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맺는 거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지.”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고
네가 내게 말 없이 머물던 아침들,
바람을 피해 떨던 너의 어깨,
내가 씌워준 유리 덮개를 떠올렸어
그때 깨달았어
너는 똑같이 생긴 꽃 중 하나가 아니었어
너는
내가 시간을 준 유일한 꽃,
내가 사랑한
단 하나의 장미였다는 걸
어린왕자와 여우
바람이 분다, 모래 위로
작은 왕자 하나, 별에서 와서
초원을 걷다 여우를 만났다
눈빛이 말을 건넸다
“놀아 줄래?”
“아직은 아니야,”
여우는 말했다,
“넌 내게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하루, 또 하루
왕자는 왔고, 여우는 기다렸다
한 발짝씩 마음이 열리고
시간이 쌓여 사랑이 되었다
“길들인다는 건…”
여우가 속삭였다
“서로에게 특별해진다는 거야”
그래, 특별해졌지
세상에 수많은 사람 중 단 하나
초원에 수많은 여우 중 단 하나
이별이 왔을 때
마음은 울었지만
눈물 속에서 씨앗이 자랐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그 말이 별빛처럼 빛났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한 아이가 웃을 때
한 여우가 눈을 감는다
그들의 마음은
시간과 별을 건너
영원히 길들여져 있으니
묵호항 전경
[도째비골 이야기] 옛날 옛적, 도째비골에는 동해바다의 정령과 관련이 있는 동해바다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의 선행에 크게 감화받은 동해바다의 정령은 이 일대의 마을을 큰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지켜주었다. 동해바다 정령은 수호신으로서 바다의 깊은 곳에서부터 마을을 지켜주면서 바다에서 어민들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고,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바다를 진동시켜 마을사람들에게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정령은 수호신으로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냈다. 그 존재는 수천년의 세울을 기억하는 이 바다와 파도, 그리로 마을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숨쉬고 있다. 이야기는 다음 세대에게 이어져 전해졌고 지금도 도째비골 입구 절벽에는 "동해바다 정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도깨비골 해랑전망대에서 위를 바라보면 묵호등대가 보이고 그 옆으로 스카이밸리가 눈길을 잡는다. 이곳은 도깨비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구성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뤄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은 것 같다.
[도깨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등대와 월소 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에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한 관광지다. 이름의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2021년 5월에 개방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체험시설인 스카이워크와 스카이 사이클,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중심으로 음식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도깨비 아트하우스, 매표소 등의 편의시설을 아우른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를 겸비했다는 점이다. 광활한 동해를 바라보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 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시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안겨준다
묵호등대 아래로 언덕 사면을 따라 층층이 쌓은 듯한 논골마을의 가옥들 모습에서 이탈리아의 산토리니가 느껴지는가 보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모습이다. 이곳은 SBS드라마 '상속자들'의 촬영지이기도 함
묵호여객터미널앞 횟집, 가성비 좋고 맛있는 물회로 점심
묵호 어시장
울릉도 가는 여객선 출항지 묵호항, 관광객이 많아 활기가 넘치는 묵호항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까막바위]인데 까마귀가 바위에 새끼를 쳤다 하여 ‘까막바위’라 부르며, 서울의 남대문에서 정동(正東) 방향에 있다고 한다. 까막바위 옆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상징하는 문어상(像)을 만들어놓았다. 조선시대 중엽, 망상현(지금의 묵호동)의 의로운 호장(戶長; 지금의 통·이장)이 문어로 환생해 왜구를 물리쳤고, 그 영혼이 까막바위 아래의 굴에 살고 있다 한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매년 풍어제를 지내고 있단다
[망상해수욕장]은 동해시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해시청에서 7㎞,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3㎞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1977년 도(道)가 지정한 국민관광지이며, 영동선 철도와 동해 고속도로가 해수욕장 뒤편에 있고, 입구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백사장의 길이가 2㎞에 이르며, 수심이 0.5∼1m로 완만하여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적당한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푸른 물, 은빛 파도, 울창한 삼림과 맑은 공기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거봉인 정철(鄭澈)이 이곳에서 강도(講道)를 열었을 만큼 경승을 자랑하고 있다. 해수욕장 바로 위에는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인근 천곡 자연동굴, 무릉계곡과 추암 촛대바위를 비롯하여 남쪽으로 간이 해수욕장(노봉, 대진, 어달, 한섬, 감추, 추암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인근의 묵호항과 더불어 강릉~삼척을 잇는 해안 관광지 중 하나이며 오징어, 소라, 해삼, 멍게, 광어 등의 풍부한 해산물로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묻어난다
첫댓글 후기를 잘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