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박진선-
봄의 색깔은 분홍으로 온다.
핑크 핑크 분홍 분홍
분홍 분홍 핑크 핑크
가슴 그리워 눈물이 나는 계절
살까 살아질까 망설임이 앞서는 계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가슴 시렸던
사월의 봄은,
살까 살아질까요 세월이 가다보면
봄은 새싹이요
봄은 꿈이며
봄은 희망이로구나.
여름
-박진선-
여름의 색깔은 빨강으로 온다.
열정 열정 정열 정열
정열 정열 열정 열정
뜨겁다 못해 불타오르는 계절
살아가기로 결심을 세워 가속 페달을 밟아보는 계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잊어 버리고
캔디의 테리우스도 잊어 버리고
치열한 삶의 영혼을
태우고 또 태워서 가루가 되어 버리는
영혼까지 불태워서 무주공산이 되어 버리는
여름은 치열한 삶이 꽉 차 오르는 절정의 계절이다.
가을
-박진선-
가을의 색깔은 노랑으로 온다.
노랑 빨강 빨강 노랑
빨강 노랑 노랑 빨강
겸손으로 허리가 숙여지는 계절
파란돌 불태웠던 여름의 열매는 가을이 된다.
여름동안 무르익은 잉태의 열매는
둥근것도 세모난 것도
네모난 것도 있는 계절 가을이 되어서야,
둥글면 어떠하냐
세모, 네모이면 어떠하냐
그저 살아 있으면 되는 것이라 겸손을 선물한다.
겨울
-박진선-
겨울의 색깔은 하양으로 온다.
하양 하양 흰색 흰색
흰색 흰색 하양 하양
열 번을 물어도 겨울은 하양이다.
겨울은 내 마음의 캔버스에 모모를 그리는 계절
20대의 겨울은 파란돌을 스케치하는 계절
30대의 겨울은 파란돌에 쌀밥을 먹이는 계절
40대의 겨울은 파란돌에 예쁜옷을 입히는 계절
50대의 겨울은 파란돌에 보석을 달아주는 계절
60대의 겨울은 파란돌을 비워가는 계절
겨울은 봄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인내의 시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박진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재잘재잘 참새가족 나들이 가는 봄
계곡소리 파도소리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여름
노오란 들판 겸손함이 묻어나는 농부들의 넉넉한 가을
봄을 기다리는 인내와 그리움이 있는 겨울
봄에는 봄의 인연이
여름에는 여름의 인연이
가을에는 가을의 인연이
겨울에는 겨울의 인연이 있으니,
두 손바닥을 마주잡은 기도처럼
시절이연이 지루할새가 없어라.
첫댓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색으로 표현해 주었네요
난 하양색 겨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