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비(Adobe) 프로그램을 처음 접한 후, 놀랐다. 컴퓨터를 처음 접한 것은 1986년이었는데 단순히 전산하거나 타이핑하는 정도였다.
신학대학원 시절 수필 제출은 대부분 수동식 타자기(Typewriter)로 했다. 그러다가 1992년 영국 유학 시절, 윈도즈(Windows)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너무 놀랐다. 미국에 와서 모든 작업이 기계식 타자기였다가 곧 컴퓨터 작업하여 doc 파일을 만들어
프린트하여 제출하였다. 그래서 귀국하여 학생들에게 숙제를 제출할 때 플로피디스크(floppy diskette)로 제출하라고 했다.
프린터 용지가 적어도 100페이지 정도이다. 그래서 한 학기에 플로피디스크가 수백장에 이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는 작업이었지만, 아무튼 미국 유학 시절부터 난 PDF파일 작업을 늘 하곤 했다.
그런데 아도비 프로그램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든 영상과 사진뿐 아니라 문서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것을 알게 됐다.
놀라운 과학의 발전이었다. 게다가 포토샵(photoshop)이란 프로그램은 사진을 수정·보완한다는 것이다.
JPG와 같은 여러 그림 파일보다 PNG 파일로 저장하면, 언제나 포토샵에서 오려내고 붙이고 수정하기 쉽다는 것이다.
나는 이해 되지 않았지만 특히 PNG는 여러 겹의 그림이 겹쳐있는 파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해하게 됐다.
그런데 인간 눈에는 여러 사진이 겹쳐 있더라도 하나의 그림으로만 보인다. 동상이몽이란 말이 있다.
각자가 지니거나 추구하는 관점이 다르기에 해석과 적용도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70년대에 머물거나 다른 이는
2030년대에 머물기도 한다. 각자가 추구하는 이상도 다르다. 같은 혈통이더라도 다른 이상을 꿈꾼다. 이렇게 되면,
각자의 소리와 색채를 낼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각자의 이념, 신념 또는 신앙이 무엇이냐에 따라, 게다가 어떤 것에
기준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손금처럼 다르다. 흔히 성경이라고 하지만 해석의 차이 때문에 적용이 제각각이다. 해석의 원리가
같지 않으면 적용도 같을 수 없다. 다른 결의 사람이 한데 모인 경우에 PNG 파일처럼 나름의 목적과 지향점이 다르다.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그러면 바꾸지 않게 하려면 BMP와 같은 파일로 만들면 된다. 그래서 포토 ID를 보낼 때 JPG 파일로
보내기도 한다. 더욱이 각자가 지향하는 목적지도 다르니 수단이나 과정이 아무리 유사하더라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하겠다.
구원을 위해 교회에 가입하는 자, 가족의 화목을 위해 교회당에 가입하는 자,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목적을 가지고 겉으로 보기엔 한 길을 걷는 것처럼 보여도 순간마다 일마다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곤 한다.
볼트 하나가 흘렁거리면 기기 전체가 파괴되는 것처럼 교회의 지체라고 불리는 자가 각자의 소리를 내면 교회 일원이
흔들리는 것을 흔히 경험한다. 목적이 같은지, 같은 정체성을 가지는지 늘 살펴야 한다.
그러면, 가시적 교회는 여러 겹, 여러 부류, 여러 종류로 인해 분쟁이 끝나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 많은 이가 노력했다. 소견에 옳은 대로 하면 당대에는 몰라도 이은 세대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다.
개혁교회는 그 해답을 지니고 있다. 성경을 철저하게 기반한 신앙교리이다. 이 교리를 중심으로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같은 목적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늘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하지만 가졌다고 하더라도
배우는데 훈련이나 훈육 또는 훈계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