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직설법의 시제는 모두 여섯 가지입니다. 배운 순서대로 말하면, 현재, 미래, 미완료과거, 부정과거, 그리고 오늘 배운 완료와 과거완료입니다.
1. 완료시제는 어떤 행동이나 사건이 일어나서 그 효과 또는 결과가 지금에 미치는 것을 표현합니다(completed action with continuing results). 영문법의 '현재완료'와 비슷합니다.
2. 완료시제 활용 형태는 두 가지 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어간중복(reduplication)이고 다른 하나는 어미입니다. 어간중복은 어간 앞에 붙이는 일종의 접두사이며, 어간의 첫 글자를 다시 한 번 쓴다는 의미입니다. 어간중복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어간의 첫 글자가 단자음일 경우와 폐쇄음+λ, ρ 인 경우, 첫 글자를 한 번 더 쓰고, 거기에 -ε을 더합니다. 예를 들어, 동사 λύω의 자음 중복은 λε-이며, 그것이 어간에 붙어서 λελυ-가 만들어집니다. γραφω --> γεγραφα, πληρόεω --> πεπληρωκα
- 어간의 첫 글자가 χ, φ, θ 중 하나일 때는 같은 조음위치에서 나는 파열음 κ, π, τ를 각각 써주고 거기에 -ε을 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놀라다 θαυμάζω --> τεθαύμακα 나는 놀랐다
두려워하다 φοβέομαι --> πεφόβημαι 나는 두려웠다
기뻐하다 χαίρω --> κεχαίρηκα 나는 기뻐했다.
- 어간의 첫 글자가 '이중자음'(ζ, ξ, ψ)인 경우 또는 자음이 둘 이상인 경우 자음 없이 ε- 만 써 줍니다. 어간 첫 글자가 모음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르게 하다 ξηραίνω --> ἐξήρασμαι 내가 말렸다
거짓말 하다 ψεύδω --> ἔψευσμαι 내가 거짓말 했다
돌이키다 στρέφω --> ἔστραφα 내가 돌이켰다.
3. 완료시제 능동태 활용 어미는 -κα, -κας, -κε(ν), -καμεν, -κατε, -κασι(ν)/καν 입니다.
- 완료시제 활용에서 음운현상 한 가지가 일어난다. 어간의 마지막 글자가 -α, -ε, -ο 중 하나이면, 어미 앞에서 길어져서 -η, -ω가 된다.
행하다, 만들다 ποιεω --> 내가 행했다, 만들었다 πεποίηκα
4. 완료시제 능동태 활용 어미에서 -κ- 가 빠진 -α, -ας, -ε, -αμεν, -ατε, -ασι를 붙이는 동사들을 제2완료 활용이라고 합니다.
- 위 일곱 개에 더해서 '알고 있다'(과거 어느 때에 깨달아서 지금 그 앎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의미의 οἴδα 도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이 활용됩니다. 내가 알고 있다 οἶδα, 네가 알고 있다 οἶδας, 그/그녀/그것이 알고 있다 οἶδε, 우리가 알고 있다 οἴδαμεν, 너희가 알고 있다 οἴδατε, 그들이 알고 있다 οἴδασι.
5. 완료시제 중간태 활용 어미는 수동태 활용 어미로도 쓰입니다. -μαι, -σαι, -ται, -μεθα, -σθε, -νται 입니다.
- 능동태 활용에서 일어났던, 어간 마지막 모음이 길어지는 현상이 여기에서도 나타난다.
행하다, 만들다 ποιέω --> 내가 행해졌다, 만들어졌다 πεποιήμαι
6. 과거완료시제(pluperfect)는 그 이전의 행동으로 인하여 된 과거의 상태를 표현한다. 즉, 현재완료의 과거입니다.
- 어간앞에 어간 중복을 붙이고, 다시 그 앞에 시상 접두 모음 ε-를 붙이며, 어간 뒤에 활용어미를 붙입니다.
- 능동태 활용어미는 -κειν, -κεις, -κει, -κειμεν, -κειτε, -κεισαν입니다. 어미 앞에서 어간 끝 -α, -ε, -ο가 길어지는 현상이 여기에서도 나타납니다.
- 제2완료형은 과거완료 능동태에서 -κ-가 빠진 어미를 붙입니다. -ειν, -εις, -ει, -ειμεν, -ειτε, -εισαν
- 과거완료 중간/수동태 활용 어미는 -μην, -σο, -το, -μεθα, -σθε, -ντο 입니다. 어간 끝 -α, -ε, -ο의 장음화가 여기서도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