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청정 자연에서 농약, 제초제, 무기 비료를 쓰지 않고 착하게 자란 로컬푸드. 몸에 좋고, 환경에 좋으며, 자라나는 2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 고마운 음식은 알고 먹어야 지속 가능한 녹색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로컬푸드는 무엇 하나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믿을 수 있는 청정한 생산지, 자연을 보듬을 줄 아는 농부와 정직한 농법, 착한 먹을거리를 귀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자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가을로 향한 계절의 어느 날, 고창의 한 목장을 찾았다. 평화로운 풀밭 위의 건강하게 살 오른 젖소들은 영양소를 머금은 양질의 우유를 제 몸 안에 부지런히 채워가고 있었다. 온 국민의 마실 거리, 우유는 오늘도 이렇게 생산되고 있다.
- ▲ “뜸을 안 들이도 밥알이 부드럽게 씹히제. 꼬소한 마가린으로 비빈 밥처럼 감칠맛이 일품이랑께. 전기밥솥에 재료를 한데 넣고 밥을 지어도 되여.”
우유밥 모듬 도시락
재료 (4인분) 불린 쌀 4컵, 우유 3컵, 물 1컵, 볶음용 야채(당근·청피망·홍피망 ½개씩, 표고버섯 5~6장, 시판용 햄 100g) , 그릇용 홍피망 2개, 초밥용 유부 14장, 소금·식용유 적당량씩
1 냄비에 불린 쌀과 분량의 우유, 물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인 뒤 30~40분간 밥을 짓는다.
2 분량의 볶음용 야채는 곱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를 볶은 뒤 ①을 넣어 볶고 소금으로 간한다.
4 그릇용 홍피망을 반으로 잘라 씨를 뺀 다음 ③을 담고 나머지는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 초밥용 유부에 한 숟가락씩 넣는다.
- ▲ “발효시키기 귀찮으면 설탕 안 들어간 요구르트 사가 단맛 좋은 과일 넣어 서까 무면 되제.”
복분자요구르트
재료 (4인분) 물 5컵, 우유 4컵, 플레인 요구르트 1컵, 복분자 4큰술, 꿀 약간
1 실온에 둔 우유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섞어 오목한 그릇에 붓는다.
2 전기밥솥에 물을 붓고 ①을 중앙에 넣은 다음 뚜껑을 닫는다. 40분간 보온 상태로 둔 뒤 전원을 끄고 3~4시간 정도 둔다.
3 차갑게 식힌 ②에 으깬 복분자를 넣어 섞고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인다.
- ▲ “우유와 쌀가루로 만드는 궁중 건강식 타락죽을 고창산 찰보리쌀가루로 만들어보드라. 쌀보다 구수한 향이 좋고 고소한 우유 맛과 잘 어울린당께.”
타락죽
재료 (2인분) 찰보리쌀가루 1컵, 우유 4컵, 소금 약간
1 찰보리쌀가루를 고운체에 두 번 거른다.
2 약한 불로 달군 팬에 ①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볶는다.
3 ②가 노릇해지면 분량의 우유를 넣고 덩어리지지 않게 푼 뒤 중간 불에서 눋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10분간 끓인다.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곁들인다.
- ▲ “들큰한 단호박찜에 우유를 넣으면 수프처럼 부드러워. 땅콩,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를 뿌려가 같이 무면 씹는 맛이 좋제.
단호박범벅
재료 (2인분) 단호박 1개, 우유 1컵, 소금·모듬 견과류·다진 파슬리 약간씩
1 4등분한 단호박을 김이 오른 찜기에 넣고 쪄내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다.
2 냄비에 ①과 분량의 우유를 넣고 한데 끓인 뒤 소금으로 간한다.
3 그릇에 ②를 담고 모듬 견과류와 다진 파슬리를 뿌린다.
할머니표 우유두부
재료 (2인분) 우유 2컵, 식초 2~3큰술
1 냄비에 분량의 우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저으면서 끓인다.
2 ①에 거품이 생기고 끓기 시작하면 분량의 식초를 조금씩 부으면서 고루 젓는다.
3 ②의 우유가 덩어리지면 젖은 면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③을 젖은 면보로 감싼 뒤 힘을 주어 눌러 모양을 만든다.
“두부보다는 단단허고 모차렐라치즈 맛이 살짝 나는 정도여. 우유두부를 넣은 김치찌개, 고기 대신 우유두부를 넣은 햄버거를 만들면 우유 안 먹는 아이도 멋도 모르고 잘 먹제.”
기획 이경현 객원기자 사진 김동하, 신생화
촬영협조 매일유업 상하목장(http://sanghafarm.maeil.com),
아트팜(031-536-5216, www.art-farm.kr)
출처 : 우먼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