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추어탕 같은 졸복탕을 눈내리는 3월 진도 굴포나루에서 맛보다.! 진도맛집 굴포식당 졸복탕
진도와 모도 사이로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진도여행을 떠난 이틑날 대몽항쟁의 선두에 섰던 배중손장군이 마지막을 간직
하고 있어 사당이 세워진 굴포나루를 찾았다가 태어나서 처음 맛본 특이한 졸복탕을 맛보았다.
굴포나루에서 이십년간 포구를 지켜온 굴포식당은 슈퍼도 겸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어선들에서 내려서 한 끼 식사를 찾는 어부들에게
뜨거운 국물로 즐거움을 주는 졸복탕 한가지 메뉴만이 나오는 집이라 별도의 메뉴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굴포항에서 신동슈퍼를 운영하던 이집 사장님이 이십년 전에는 어선들이 고기 잡으러 나갔다가 찾는 이가 별로 없어서 거의 버리다
시피 하던 졸복을 얻어다가 추어탕이나 어죽처럼 졸복을 푸욱 고아 끓여내던 졸복탕이 이십년 세월이 흘러 진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색있는 메뉴가 되었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십년전에는 거의 버리다시피 하던 졸복이 복요리가 고급화되면서 동해안의 곰치처럼 졸복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값싸게 먹었던 졸복탕의 가격도 12,000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굴포나루에서 잡히는 졸복을 주로 쓰는 굴포식당의 졸복탕에는 갓 잡아 올린 엄지손가락 굵기의 졸복을 된장국물에 푸욱 고아 살점이
흐물흐믈 해지면 고사리, 미나리, 부추, 등을 넣어 끓여 내오는데 여기에 참기름이나 식성에 따라 식초를 넣어먹으면 자기만의 별미를
즐길 수 있다.
굴포식당의 졸복탕을 만들어 내는 사장님은 이십년 세월을 졸복 하나만 요리를 해오다보니 난소와 간장에는 맹독이, 피부와 장에도
강독이 함유되어 있지만 살과 피에는 독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졸복요리 전문가가 되어 졸 복요리 하나로는 근동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식당 문을 처음 열고 들어섰을 때 동네 슈퍼에 온 듯하여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하나 두리번대고 있으니 방으로 안내를 해준다. 넓은 방은 마치 시골집의 이모님의 안방처럼 한쪽 벽면엔 아들 딸의 졸업사진이 있어 더 편안히 느껴졌다.
여럿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는 동그란 상은 오랜시간 함께 했을 뜻한 느낌을 준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찬은 집에서 먹는 듯한 솜씨로
전라도특유의 찐맛과 매운맛을 강하게 느낄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말깔 스럽게 먹을 수 있는 찬으로 9가지 정도 나온다.
추가양념을 할수 있게 파를 썰어 고춧가루를 무쳐놓은 것을 기호에 따라 탕에 넣으면 칼칼한 졸복탕을 맛 볼 있었다.
진도에서 홍주만큼이나 유명한 울금 막걸리 한사발을 함께 곁들인다면 진도의 변화무쌍한 추운 날씨에 바람부는 날에 더욱더 생각이
날 뜻하다.
한창때는 조기잡이 배들이 많이 나루를 드나들었다는 굴포나루는 굴포진이라고도 불리는데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와 짝별리 사이
야산에 둘러쌓여 있는 천혜의 항구로 굴포나루 남동쪽에는 보물섬 소동으로 잘 알려진 죽도가 자리잡고 있다.
굴포식당 / 졸복탕전문
전남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68번지(진도대로 4194-1 번지)
061-543-3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