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명승과 민속문화를 주제로 하는 ‘강원별곡’(江原別曲) 특별전이 23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막해 오는 9월10일까지 전시된다. ‘강원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수영(1743~1831)의 금강산 그림인 ‘해산첩’과 관동별곡을 수록한 송강 정철(1536~1593)의 ‘송강가사’가 공개된다. 또 전주류씨 함벽당종택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관리를 맡긴 ‘양양금’(襄陽琴) 거문고를 비롯해 옥수수로 국수를 만들던 올챙이묵틀, 강릉관노가면 등의 관련 유물 260여 점이 선보인다. 마을제당에 걸린 남근목(男根木), 부적으로 사용한 ‘척주동해비’ 탁본을 비롯해 동해안 생업과 민속신앙 유물, 강원도 풍경과 일출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도 소개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대관령을 경계로 영동·영서로 나누는 강원도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영서지역 산촌에서 시작해 금강산을 비롯한 영동 지역 명승을 두루 둘러보는 여행자의 여정을 따르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9월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는 국립춘천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계속된다.한편 삼척 갈남마을 역사자료와 어업도구 등 100여점을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삼척 원덕읍 최병록씨 배양장에서 ‘갈남마을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고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단이 8개월간 주민들과 함께 거주하며 마을의 민속을 기록한 사진 40여점을 갈남마을회관 2층에서 전시한다. 허남우 namoo@kado.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