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비리 의혹은 2월 22일 오후 2시 박시장 아들 주신씨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공개 신검에 응해 MRI를 재촬영 했고, 의료진은 ‘4가지 의학적 소견’에서 강용석 의원이 공개한 MRI와 동일한 것이며 허리 디스크가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서 서울시 대변인은 박시장 아들에 대한 병역의혹은 완전히 허구이며 무책임한 정치공세임이 밝혀졌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의혹을 제기했던 강용석 국회의원은 약속대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으며. 이후 병무청은 박시장측 으로 부터 당일 촬영한 자료를 제출받아 작년 12월 27일 병역처분 변경시의 MRI와 대조한후, 첫째 동일인의 것임을 확인하고, 둘째 자체 촬영 CT와 비교후 본인여부를, 셋째 4급으로 병역처분이 변경된 것이 적법함을 대변인을 통해 병무청 입장으로 재확인 하였다. 이에 따라 주신씨에 대한 병역 의혹은 해소 및 일단 종결 되었다.
2. 주신씨에 대한 MRI 촬영과 공개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비리에 속전속결로 신속히 진행됨에 따라 애초에 주신씨의 법률대리인인 엄상익 변호사가 밝힌바 있는 병역비리 의혹 해소 방안과 정면 배치되므로써 새로운 의혹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3. 박시장 측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MRI등 관련자료를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아 공개하기로 했다. 이 경우 10일 가량 소요될것으로 예상?고 공개시점은 그 다음주 후반이후가 될것으로 보았다.
4. 엄 변호사는 재신검 전일인 21일에는 서울대 병원에서 이중 삼중으로 검사를 할 수도 있다고 했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 했다.
5. 박시장은 검사 당일 오전 8시에 시청에서 조간신문 보고를 받고 재신검을 지시해, 참모들이 오전 9시경 세브란스병원에 MRI 촬영을 예약했다.
6. 검사당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주신씨의 MRI 촬영 일정이 언론에 비공식적으로 노출된 시점은 35분 전인 오후 1시 25분경 이며 속보형식으로 제일 빨리 보도된 것이 15분전 이었다.
7. 의혹제기 당사자인 강의원은 박시장 측으로 부터 어떠한 직접적인 통보도 받지 못하였고 언론을 통해서 불과 15분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시간 및 거리상 물리적으로 MRI 촬영 장소인 세브란스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8. MRI 촬영과정에 서울시청 출입기자단중 대표로 기자 4명이 참관인으로 입회하였다고 보도되었다. 추후 알려진 바로는 간접참관방식으로 촬영 장비를 소지하지 않는다는 요청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사진은 시청방송팀원이 단독으로 촬영한 후 현장에서 얼굴 부분에 모자이크 처리하여 기자들에게 제공하였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각 신문사 게제 사진상의 모자이크 문양이 모두 동일하고 사진의 수량도 한정되어 있는 것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해 주었다. 또한 촬영 당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본적인 ‘신원확인절차’ 에 의거 누가, 어떤 방법으로 주신씨를 확인 했는지에 대해 언급한 보도를 접할 수가 없었다. 이와 같은 기본 절차상의 하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강의원을 통해서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진 사진 및 영상 속에서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비만체형으로 나타난 주신씨의 모습에 모두 당혹 할 수밖에 없었으며, 과연 주신씨 본인이 촬영에 응했는지에 대하여 제기되는 또 다른 의혹을 피할 수는 없다.
9. 당일 새벽 경기도의 한 병원 (명지대 병원) 에서 MRI를 찍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엄변호사는 “그렇치 않다.”고 부인 했으나, 다음날 박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에서 “의혹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을 것에 대비하여 촬영을 했다”고 말을 바꾸며 동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10. 박시장은 수도서울의 시장에 걸맞는 사고와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의혹제기 당사자인 강의원측 만이라도 세브란스에서의 일련의 과정에 참석시켰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검사에 있어서의 최소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최대한으로 기울였어야 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세브란스 MRI 촬영에 대하여 깨어있는 시민들로부터 "밀실신검"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혹 강의원 측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키기 위한 일련의 과정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또한 주신씨도 수도서울 시장의 아들이며 연령도 27세에 다다른 성년이다, 특이체질에 기인해 거동이 정상인과 완전히 동일한 상태로 키는 176cm에 체중이 80kg 이나 되는 건장한 체구의 소유자로서 기자들 앞에 서거나 언론에 등장하는 것을 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 보인다. 본인도 통제와 보안 속에서 비굴하게 응급실 출구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 촬영 전, 후 현관문을 이용하여 기자 앞에 당당하게 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장 아들로서의 바람직한 행동일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인 박시장 으로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II.
의혹제기
11. 이러한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국내영상의학과 최고 전문의 이신 30년 경력의 양승오 (트위터명 양한국) 박사께서 인터넷 포털 NAVER에 개설된 ‘[공식] 강용석 팬카페’에 가입하며 가입인사란에 세브란스에서 촬영한 박주신씨 MRI의 진위여부에 대한 강한 의혹 제기의 글을 남겼다. 그 내용은 세브란스 사진의 주인이 20대의 남자일 확률은 “죽을 사람이 살아났다는 확률보다 적다”고 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Catch me if you can’을 예로 들면서, 누군가의 사기극일 개연성이 너무도 크다고 했다. 이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계속적으로 의혹을 제기 ?는데 크게 ‘골수신호강도’와 ‘요추간판 신호이상’의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사진의 주인공은 장기간 심하게 흡연을 해온 골초로서 아주 무거운 물건을 드는 중노동의 경력이 있고 20대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체중감량 및 예방과 치료를 위한 대책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3월 17일에는 팬카페 자유게시판에 " 어항 안에 금붕어가 한 마리 들어 있는데, 이 금붕어를 요리하는 것이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면 거저이고, 두 손이 없는 고양이라면 어렵겠지요. 진실의 실체와 전모는 적절한 시기에 밝히면 드 파급효과가 커지리라 믿습니다." 라고 앞으로의 사태추이에 대한 의미심장한 덧글을 남겼다.
12. 강용석 의원이 주신씨의 세브란스 재신검 이전에 언론을 통해서 제기했던 주신씨에 대한 4급 판정과 관련한 ‘징병검사규정 3개 항 위반사항’에 대하여 병무청으로 부터 어떠한 해명도 접할 수가 없었다. 대변인을 통한 병무청 입장자료에 의하면 ‘병무청 보유 주신씨의 MRI와 세브란스 촬영 MRI는 동일하다’는 사항을 확인해 준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재신검이후 새롭게 발생하기 시작한 의혹을 해소 시킬 수는 없었다.
13. 이와는 별도로 병무청의 절차 위반사항에 대해 병무청에 여러 차례 의문사항을 질의하고 회답을 받은 팬카페 열성회원분도 있었다. 크게 분류하면, 첫째 징병검사규정 위반여부, 둘째 확인신체검사 실시여부, 셋째 대리 신검여부에 관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질의응답에 바탕을 두면 “대리 신검도 충분히 가능 할 수 있다”는 의혹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14. 저술가 박성현 (트위터명 뱅모) 씨는 2월 25일 인터넷 Podcast 토크쇼인 ‘저격수다’에서 주신씨 MRI가 자생병원 전문직 의료종사자에 의해 유출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며, 자생한방병원은 2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성현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반박한 바 있으나, 박성현씨는 3월 13일 ‘저격수다’에서 MRI 유출자는 자생한방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씨 임을 추가로 공개하여, 현재 박성현씨의 주장과 자생한방병원의 사실무근이라는 반박이 서로 배치되는 상태로 있으며, ○○○씨는 무슨 생각에 근거하여 어떤한 의도로 개인의료정보를 유출하여 강의원에게 제공하였는지에 대한 의혹만 강하게 증폭시키고 있다.
15. 세브란스 재신검으로 해소 되었다고 여겨졌던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현재 더욱 더 눈덩이 처럼 부풀어 올라 미궁 속에 빠져있는 상태로써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앞으로의 병무 행정, 현역 복무중인 장병들의 사기 및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는 대다수 일반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그동안의 신뢰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III.
붙임말
16. 강의원에 대한 의혹과 관련하여 필자에게 변호해줄 자격은 없다. 또한 그러한 의도도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오직 사실적 근거 하에 몇 자 적어본다. 현 시점에서 결과만을 놓고 평면적으로 생각하면 자칫 오해하기 쉽고 진한 아쉬움도 남기는 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입체적으로 분석 및 사고할 때 에만 진실에 접근 가능하다. 2월 22일 오후 2시 이후 사퇴발표 시점인 오후 4시 까지 강의원은 예측 할 수조차 없었던 박시장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환경과 의학적 분야에서의 세브란스의 권위 앞에서, 뭔가 의심쩍다는 막연한 느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는 있었겠지만, 이의를 제기할 만한 정도의 충분한 여건이 되지 않은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2월 27일 이후 양승오 박사의 팬카페를 통한 의혹제기와 연속적으로 이를 뒷받침 해주는 일련의 의학적 소견들이 뒤이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필자가 2월 25일 ‘저격수다’, 3월2일 ‘용산역 세미나’ 및 3월4일 ‘신촌 세미나’에 참석하여 최근거리에서 강의원을 지켜보며 경청하고 판단한 결과 이다. 강의원은 ‘저격수다’에서 “저는 한번 지킨 약속은, 한번 하기로 한 약속은 하겠다 라는 차원에서 사표를 냈습니다” 라고 밝히고, 연속된 세 번의 세미나(3월3일은 ‘홍대앞 세미나’) 부터 세브란스 의혹 건에 대하여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태도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상 사건의 재구성이라 말씀드릴까요, 언론에 보도된 사실에 근거해서 퍼즐 맞추듯이 순서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