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골목투어 길에서 만나는 진골목의 육국수[대구맛집/진골목식당/육국수/육개장]
오전 10시30분경에 출발한 대구 골목투어 2코스는 2시간 정도 소요예정이었지만
사진을 찍으며 해설까지 들으며 걸어보니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이었지만 그 속에 서려있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뱃속에선 꼬르륵 신호가 온다.
'길다'란 의미의 진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유명한 맛집의 육개장과 육국수로 허기를 달래 보았다.
진국의 육개장 국물과 소면의 어우러짐.....
같은 국물임에도 밥을 말았을때와 또 다른 맛을 느낄수 있었다.
좁아 보이는 골목이지만 진골목은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유명 하고 아직도 근대 문화재와 전통한옥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진골목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 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지은 한옥스타일의 식당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오랜 세월의 정겨움이 묻어나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다.
방으로 들어서기 전 한쪽 벽면에 자리한 호박들에입이 떡 벌어진 광경....
육개장과 함께 호박전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벽마다 호박들이 자리하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왼쪽의 벽에 자리한 벽난로가 한옥식당의 운치를 더한다.
대파가 듬뿍 들어가고 걸쭉하고 얼큰하게 보이는 육개장의 식단이다.
큼직하게 썰어진 두툼한 쇠고기가 군침을 삼키게 한다.
다른 곳의 육개장과 다른 것은 고사리가 보이질 않았다.
잡냄새 없이 부드럽게 푹 고아진 쇠고기에 오랜 세월의 노하우가 베어 있었고
듬뿍 들어있는 파와 잘 어우러진 국물이 걸쭉하니 진국이다.
요것은 육국수 1인분 상차림이다.
쫄깃한 면발의 소면이 밥대신 한 대접 나오니 육개장 국물에 말아 후루룩 건져 먹는다.
TV에서만 보던 첨 먹어보는 늙은 호박전은 달짝지근 쫄깃함을 간직한 전으로
반주한잔 걸치면 마구 흡입할 수 있겠다.
역사가 긴 만큼 찾는이들이 넘쳐나는 맛집이지만 다양한 입맛의 고객들 입맛도 고려하여
콩나물국밥과 칼국수도 인기가 있다고 하니 담 기회엔 또 다시 들려 맛볼 이유가 생겼다.
첫댓글 육국수가 독특 하네요...
보기만 해도 맛이 좋아 보입니다...
대구의 별미인가봐요~~^^
진골목은 대구 맛집으로 유명하죠^^
예~~ ^^
육국수도 대구에서만 본 듯 해요~
또 먹고 싶은데요^^ㅎ
그쵸~~
추운 겨울의 연속이니 더욱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