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떠난 길-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떠난 길
오늘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있는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찾아갑니다.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지배를 위한 대표적 금윰시설인 조선은행 군산지점이 문을 연 것이 1923년이니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당시의 군산을 알 수 있는 채만식의 소설 '탁류'속에 등장하는 고태수가 근무를 했던 곳입니다.
지금의 조선은행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지금은 당시의 시대를 복원하여 일제의 강탈현장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고 하여 멋드러지게 새로이 단장을 하였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의 현장을, 광복이 되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다 뭉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제의 수탈이 잘못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겠지요.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주변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구 군산세관,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그리고 호우당과 그밖의 일본관련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일제강점기에 한국과 대륙의 경제 수탈을 목적으로 일제가 세운 건물로, 광복 후에는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정면에 돌출 현관을 중심으로 평아치를 5개 세우고 양쪽에 각각 1개씩 반원형 아치를 두었으며, 외벽 중간 보머리를 상징하는 화강석을 끼워 장식하였습니다. 지붕은 우진각 형식으로 함석판 잇기로 마감하였으며 물매를 매우 급하게 처리해 장중한 느낌이 납니다.
1999년 5월에 조성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만든 백년광장입니다.
그 옛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음이 많이도 안타깝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濁流)’에 나오기도 하는 등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건물입니다.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대한민국 경관사업 대상을 수상하였다는 플랜카드가 건물 정면에 아주 잘 보이게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을까요?
1922년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1909년 설립된 대한제국의 국책은행인 구 한국은행은 일제강점기 총독부에 의해 조선은행으로 개칭되었고 조선총독부의 직속 금용기관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해방 이후 조선은행이 한국은행으로 바뀌어 전주로 이전하자 한일은행 군산지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망로라 하여 시원스레 뚫려있는 도로가 건물 앞을 지나갑니다.
당시의 흔적은 없나요?
너무 현대화되어버린 건축물, 일제의 잔재라하면 건물 어딘가에는 당시의 흔적을 남겨나야 하지 않나요.
과연 이 건물이 군산의 근대화를 상징하는 건물일까요?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입구 좌측에 건물 안내도가 보입니다.
새로이 개장을 하여서인지 뭐든지 깨끗하고 아주 멋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참고로
2014년 7월 1일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운영 조례에 따라 7월 1일부터 유료관람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건물 내부의 모습이 눈이 휘둥거리집니다.
저는 건물을 최대한 살리는 복원과정을 거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봅니다.
좌측 벽면이 '흔적의 재생복원(복원전 벽체보존)'이라고 하는 군요.
강용면 작가의 '민족의 함성'이란 작품입니다
오천년 역사에서 우리 민족을 위해 도움을 주신 여러나라의 인물 및 캐릭터를 표현하였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공헌한 독립유공자의 인물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에서 독립운동가 12분을 찾아보라는 안내판이 눈에 보여 한참을 찾아보았지만 저는 한분도 찾지못했습니다.
독립운동가 12분은 김구, 김좌진, 안중근, 유관순, 이봉창, 신채호, 안창호, 윤봉길, 이상재, 조봉암, 한용운, 홍범도님을 말합니다.
한분도 찾지못하여 안내하시는 분에게 구조 요청을 하였습니다.
한참을 찾으시더니 '김구'를 찾으셨다고 하는군요. 위의 사진 정 중앙에 안경을 쓰신분이 김구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제가 숙제를 내드리자 관계자분은 제가 나올때까지 그 앞에서 찾고 있습니다.
너무 어려운 숙제를 내어드렸나요?
군산시 공회당
구) 군산상공회의소 건물로 1934년 4월에 지어졌으며 넓은 강당과 사무실, 부속 건물로 구성된 2층 건물입니다.
구) 군산역사
이 건물은 1912년 3월 6일 호남선의 지선으로 군산선이 개통될 때 세워진 모습으로 2층의 일본식 목조건물 모습으로 내부는 1, 2층이 트여있어 넓은 대합실을 갖추고 있는 큰 역입니다. 아쉽게도 1950년 7월 1일 한국전쟁 중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구) 군산부청
이 건물은 1928년 11월 준공된 구)군산부청 건물로 본관은 적벽돌로 지은 2층 건물로 남향의 일자형 건물입니다. 당시에는 공사비로 6만원이 소요되었다는데 본 건물이 475평 정도로 부청건물로는 매우 큰 규모였다고 합니다.
군산의 근대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일반건축물로는 미곡취인소, 군산전기주식회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거류민단사무실, 희소관, 군산좌 등이 있습니다.
교육기관 건축물로는 군산공립보통학교, 군산가정여학교, 군산중학교, 군산도서관, 영명학교, 군산사립유치원 등이 있습니다.
의료/금융기관 건축물로는 우체국, 전라북도 도립군산의료원, 제일은행, 해성진료소, 지경진료소, 조흥은행 등이 있습니다.
공공기관 건축물로는 군산경찰서, 군산상공회의소, 군산형무소, 군상이사청 등이 있습니다.
'이 금고가 채워지기까지 우리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만 했다.'
금고 1, 2는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금고로 사용되었던 공간으로 현재는 '동아시아의 조선은행'을 보여주는 전시실입니다.
지점장실로 '유물로 보는 조선은행'을 보여주는 전시실입니다.
'나라를 잃었던 자들아. 그날을 기억하라'
구) 군산세관과 감시탑
광무 3년(1899년) 5월 1일 군산항 개항 이후 인천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을 설치하였고, 1906년 청사를 계획하여 1908년 6월 20일 준공하였다고 합니다.
도시가옥 주거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건물입니다.
오른쪽 벽에 붙어서 열심히 독립운동가 12분을 찾고 계시는 것 보이시죠.
저는 다른 곳으로 이미 와버렸는데 지금껏 찾고 있습니다.
'터의 기억을 살피다.'
2층
구) 조선미곡신탁 주식회사 사택으로
1935년 당시 미루보시 통운 지점장 사택으로 지은 것으로 전형적인 일본식 주택구조입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부협의회 회원을 지낸 일본인 히로쓰가 건립한 일본식 2층 목조가옥입니다.
동국사 대웅전으로
개항 후 일본인과 함께 들어온 일본 조동종 사찰인 금강사의 불전으로 건립하였으나 광복 후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터의 기억을 채우다.'
관람객 여러분들의 기억을 통해서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채우는 공간입니다.
건물 뒤에 한적하니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느티나무의 그늘아래 열차와 탁류의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배경으로 쓴 채만식 작가의 '탁류'의 주인공들이 따뜻한 봄날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관람객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소설 '탁류'는 1930년대 최고의 풍자 소설가였던 이 고장 군산 출신 채만식(1902 ~ 1950년)의 작품으로 1937~1938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로 식민자본주의의 탁류에 빨려 들어가는 초봉이의 비극을 통해 당대 사회의 부조리함과 인간 군상의 타락상을 특유의 풍자로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품입니다.
찾아가는 곳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주소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14(장미동 23-1)
첫댓글 근대 건축물을 한자리에 볼수 있는 곳~ 이네요~
군산의 근대문화거리의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이군요.......반복되어서는 안되는 그러나 그 아픔을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의 역사의 슬픈 현장입니다.
우리 어린아이들 많이 방문해 무엇인가를 느끼는 그런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발전되었으면 합니다.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