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20
3. 29. 금. 맑음. 대략 0도~+12도
지난 한달반 여 기간 동안 읽은 책은 다음과 같다.
<어느독서광의 유쾌한 책읽기> 김의기, <모딜리아니 고독한영혼의 초상> 마틸데 바티스티니, <내안의 창의력을 깨우는 일곱가지 법칙> 켄 로빈슨, 마지막 책은 다 못읽었고, 첫번 째 책은 좋은 책이라 본다.
조셉 폰타나 <거울에 비친 유럽>, 우라 가즈야 <여행의 공간, 어느 건축가의 은밀한 기록>, 나카무라 진이치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의사를 멀리하라>, 담비사 모요 <죽은 원조>, 앞 책들도 거의 완독했지만 이 네 권의 책들도 거의 완독을 했을 뿐더러 좋은 책들이라 여겨진다. 특히 첫째, 마지막 책은 잘 읽었다. 둘째, 세째 책은 평이하면서도 인상 짙은 책들이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레비-스트로스 <슬픈열대>, 박홍규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오르한 파묵 <소설과 소설가>, 김민식 <공짜로 즐기는 세상>, 데이비드 베일즈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박홍규의 책은 두꺼운 분량중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코너만 따로 떼내 읽었다. 말 그대로 박홍규는 한나 아렌트를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렌트의 책은 역자의 말그대로 평이한 책이나 길어서 읽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다 읽지는 못했다. 스트로스의 <슬픈열대> 역시 오래전부터 들은바 있어 벼르다가 읽게 됐는데, 여행기 형식이며 그리 어렵거나 따분해 보이지는 않은데, 본론격의 내용이 300페이지를 지나서야 나오는 것 같고,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것 같다.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오르한 파묵과 데이비드 베일즈의 책은 읽고 있는 중인데 후자는 예전에 한 번 읽은 적 있는 책이다. 김민식 PD의 책은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재밌는 양반, 중년 덕후인 것 같다.
한호림 '한호림의 진짜 캐나다 이야기', 박우찬 '한국 미술사 속에는 한국미술이 있다', 고영민 '파워 블로그 비밀노트', 임용한 '전쟁과 역사', 최인호 '책 함부로 읽지마라', 윤동진 '거리에서 배우는 프랑스어', 마크 로난 '몬스터 대칭군을 찾아서' 한호림의 책은 다 읽긴 읽었는데, 책을 덮으면서 영양가가 좀 딸리는 책이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농축미나 지식의 농도가 느껴지기보단 주저리 주러리 늘려져있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타일일지도 모른다. 박우찬의 책은 공부하는 요량으로 끈덕지게 앉아 단숨에 읽어낸 책이다. 덕분에 안목이 좀 길러진것도 같고, 좋은 책이라 본다. 임용한 <전쟁과 역사>, <거리에서 배우는 프랑스어>는 관심이 많아서 읽으려 벼르는 중, 다른책들을 먼저 읽느라 여태 아쉽게도 못읽고 있는 책들이다. <몬스터 대칭군을 찾아서>는 드디어 일단 끝까지 책장을 넘겨 읽어내기는 했는데 물론 다 이해하긴 힘들고.. 그러나 재밌는 수학자 얘기가 많다. 최인호의 책도 다 읽었으나, 그의 독서관은 다른이들과 좀 다른 것 같다.
김수림 <살면서 포기할 것은 없다>, 김명식 <모로코로 가는길, 그리운 카사블랑카>, 스티브 존슨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홍인혜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윤유빈 <서른에 떠나는 세계일주>, 임채영 <나도 집이 그립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김수림의 책은 자서전적, 입지전적 일대기인데, 세계 여행기를 포함하고 있다. 홍인혜와 윤유빈의 책 역시 순수 여행기인데, 둘 다 엄청 재밌다. 그런데 전자는 젊은 여성의 감수성, 섬세함이 물씬 풍기고 후자는 젊은 남성의 패기와 발랄한 감성이 물씬 풍긴다. 여성 여행가의 런던체류여행기 책이 더 세련미와 감성미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 후자인 세계여행기도 재밌다. 한편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 산책>은 곧 읽을 것이다. 임채영의 책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김태일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김흥식 <독서의 기적>, 볼프 슈나이더 <위대한 패배자>, 박인호 <전원생활도 재테크다>, 성시정 <ufo학 인류학과의 조우>, 주성윤 유고시집 <무궁화밭>, 아르놀트 베르너-옌젠 <음악의 역사The Music>, 첫 책, 김태일의 책은 훌륭하게 쓰여진 책이라 생각한다. 좋은 식견을 기를 수 있는 책이라 본다. 김흥식의 책은 독서에 있어 일단 책은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보고, 디킨스 '두도시이야기', 이은성 '소설동의보감', 류성룡 '징비록', 배유안 '초정리편지', 이하 우리나라 초기 단편소설들을 추천한다.
<위대한 패배자>는 많은 내용중 몇 부분과 아울러 오스카와일드의 몰락 편만 주로 추려 읽었다. 성시정의 얇은 책 역시 몇 부분만 주로 추려 읽었는데 즉, cocooning 즉 누에고치짓기, 현대인의 혼돈상황, 자신의 주위에 누에고치처럼 tv, 컴퓨터 전화 등 모든 전자 통신 오락 기기로 벽 쌓아 스스로 외부와 단절하는 현대인 소외된 모습 설명과 아울러, 이런 영혼의 허기에 뉴에이지 사상이 접근한다는 설명과 아울러,또한 cargo cult, 즉 외계인 영접 위한 외계인 대사관 건립해야한다는 주장 설명, 국제 라엘리안 무브먼트 얘기 등이 나온다.
주성윤 유고시집은 읽진 않았으나, 표지와 앞뒤 설명만을 추려 읽었다. 묻힌 무명시인이라 하는데 과거 초창기 경력은 국문학사 초창기 역사와 맞물려있는 것 같다. <음악의 역사>는 두꺼운 책이어서 뒤부터 얼마간 읽었는데, 난해하지 않아, 구미가 당기는 책이다. 현대작곡가 소개로서, 특히 볼프강 림을 필두로, 페터 루치카, 만프레드 트로얀, 발터 치머만, 한스 위르겐 폰 보제, 볼프강 폰 슈바이니츠, 데틀레프 뮐러지멘스, 비올레타 디네스쿠, 아드리아나 횔츠키 등을 소개하는데, 특히 전통적 양식에 대한 관심으로써 한스 첸더, 디터 슈네벨을 언급하고 이어 하르트만과 알란 페터존 뒤이은 포스트모던 작곡가들로 만프레드 트로얀, 슈니트케를 언급하고, 이중 슈니트케는 인용과 차용으로 이뤄진 그만의 양식, 즉 폴리스타일리즘 발견으로서, 트로얀은 교향곡 작곡에, 관현악 편성법에서 말러 양식 수용한 작곡가로서 언급하고 있다.
이경희 <음악청중의 사회사>, 슈테판 드레스 <진은숙 미래의 악보를 그리다>, 김예림 <캐나다워킹홀리데이노하우>, 토마스 프랭크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조여항 <정인홍과 광해군>, 첫 책의 첫인상은 -저자의 서문 글귀의 솔직함에 끌려- 참 좋아서, 딱딱하고 지루한 본론의 경직된 내용에도 불구하고, 꾹 참고 끝까지 읽어내게 만들어줬다. 말 그대로 재미는 없고 딱딱한 책이다. 진은숙에 관한 책은 중간 작품해설부분은 빼고 앞뒤만 읽었다. 마지막 책은 읽다 말았고, 김예림의 책은 추려봤으며 토마스 프랭크의 책은 흥미가 간 책이었는데 완독하진 못했다.
다케우치 겐레이 <내인생을 바꾼 회계수업>, 사이토 에이지 <최강 속독법>, 고미야 가즈요시 <선택적 책읽기>, 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희석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 이중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다 읽었고, 첫 책은 조금 읽다 말았다. 나머지는 추려 읽은 것 같다. 마지막 책은 장황한 듯 하여 별 관심은 없었으나 그 중, 홉스봄의 자서전 '이완의 시대' 언급과 아울러, 학교 수업보다 독학을 통해 더 많이 배운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홉스봄 얘기가 나온다. 사사키 아타루는 루터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강영안,양희송 <묻고답하다>, 정우섭 <토익보다 좋은 영어>, 데이브 랜드리 <프로는 어떻게 매매하는가>, 남우선 <나쁜음악 보고서>, E.M. 번즈 <서양문명의 역사 하>, 헤이르트 마크 <유럽사산책1>, 끝 두 책은 아마 못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 앞 책은
cuius regio, eius religio "통치자에 따라, 종교도 따른다" (;그 사람의 영토가 그 사람의 종교를 결정한다.)는 말이, 뒷 책은 'La France profonde 깊은 프랑스' 라는 말이 나온다. <묻고 답하다>는 신학자 간의 대담인데 보수와 진보 신학자의 첨예한 의견차가 종종 눈에 띈다. <나쁜음악 보고서>는 디지털 음원(음악)이 몸에 좋지 않다는 강력한 주장을 포함한다. 특히 MP3에 대한 저항감을 강력히 피력하여, 휴대전화 MP3플레이어가 건강에 악영향 끼친다 주장한다.CD는 몸에 부작용 덜하다며 이에 비해 MP3는나쁘다 일관되게 주장한다.
3. 28. 목. 흐림. 대략 0도~+10도
이어서, 읽은 책으로 계속해서
<영화음악의 이해>. 한상준 ;읽다 맘. 아도르노, 아이슬러 '영화를 위한 작곡'1947. 생상스, 마스카니, 미요, 사티, 오네게르 등
<생각하지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마셜 맥루한 '미디어의 이해'1964. 구글제국 얘기도 나오고, 볼만한 책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김현정 ;쉽게 읽히는 책
<소읍기행>, 이윤정 ;잘 기억나지 않음
<기회의땅 아프리카가 부른다>, 박경덕 ;마그레브Maghreb 모로코 모리타니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5개 국, 다 안 읽음.
<모차르트 그삶과 음악>, 제러미 시프먼 ;<2독>
<우리식물의 지리와 생태>, 공우석 ;전문적이나 읽을만 하다
<오타쿠 이웃나라 신일본 체험기>, 정원 ;anorak, nerd,geeks,otaku,오덕후,오덕군자. 히키코모리, 코쿤 등 얘기도 나온다.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 홍수환 ;앞부분만 재밌다. 뒷부분은 설교들만 나열인것 같고
<영화음악>, 성기완 ;재미가 좀 없다. 연극이 끝난후, 80년대 초 대학가요, 시민케인, 빌리 엘리어트, 펑크록 등
<인생상담이야기>, 이남희 ;관상얘기 나옴
<청진기가 사라진다>, ;어려움, 재미없음
<대한민국경제2013 그이후>, 김준원 김경원 ;읽을만함 좋은책
<핵융합 우주의 에너지>, GarryMcCracken외 ;다 못읽음
<우연한 걸작>, 마이클 키멜만 ;자세히 못읽음
<우즈베키스탄을 아시나요>, 전대완 ;온달장군얘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건너온 왕족 아들일 가능성 크다는. 고려인 이주 얘기
<신사도운동에 빠진 교회>, 정이철 ;정통에 입각한 이른바 이단 비판, 다른 경우들에 비해 좀더 정통적 시각이 특히 농후한 인상.
<우유의 독,내몸을 망치는 11가지 이유>, 프랭크 오스키
<간파력>, 미즈키 아키코 ;좋은 이론만 총집합된 성공지향 자기계발서인데, 어느 세월에 완벽한 수퍼우먼이 될까? 매력적인 책이긴 한 것 같다.
<마흔 인문학을 만나다>, 최효찬 ;보드리야르, 사르트르,그린스펀, 마셜 맥루한, 알렉산더 미체를리히 <아버지 없는 사회>"자기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직접 보지못하는 아이의 영혼은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일이 사악하다고 속삭이는 악마들로 채워진다." 또 아버지란 존재는 어머니의 입을 통해 말해진다. -보리스 시륄니크:가정의 행복 불행이 바로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 함축. 아버지 없는 사회의 특징은 모-자 유착현상에 빠져있다. -정신분석학
<영단어공부법>, 조민규
<머니 매트릭스>, 김성진 ;진화론을 비판하고, 특히 리처드 도킨스를 더 비판한다. 과학은 더이상 순수하지 않고 이미 과학은 권력이고, 이데올로기이고, 특히 다름아닌 종교를 대신한다고 설득력있게 피력한다. 초창기 태동무렵 과학의 순수성은 더 없고 이젠 차라리 기술이 오히려 순수하다는 얘기. 과학은 종교의 자리로 대신 올라갔다는 얘기와 아울러 여러 비판적 얘기들이 나오는데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당신의 권리를 찾아줄 착한법>, 양지열 ; 다 읽지는 못했다.
<꿈꾸는 20대, 사기에 길을 묻다>. 이수광 ;앞부분만 봄
<중국견문록>, 한비야 ;다 못읽음.
*몇권이 누락됐다
<남자는 떠나도 일본어는 남는다>, 조정순 ;재밌다
<천재작곡가43인의 클래식바이블>, 김정현 ;주욱 읽다 리스트 슈만 브람스 부근에서 중단함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 응시하라는 불교적 견해, 예를들어 이야기할때 항상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기
<구글러가 전하는 IT 취업가이드>, 게일 맥도웰 ;주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법에 대해 씌여있다.
한편 이어 읽을 예정인 책들은,
조경란, <가족의 기원>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유봉학, <정조대왕의 꿈>
엘리자베스 런데이, <예술가들의 사생활>
케네스 클라크, <그림을 본다는 것>
김형주, <나의 음악인생>
알베르토 망구엘, <책읽는 사람들>
송정림, < 명작에게 길을 묻다>
밍더,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제러미 시프먼, <베토벤 그 삶과 음악>
리어 키스, <채식의 배신> ;종말 시리즈, 반란, 역습 시리즈에 이어, 이젠 배신 시리즈가 이어진다. 노동,희망,긍정의 배신에 이어 채식의 배신
누리엘 루비니, <위기경제학>
H.C.Robbins Landon, <1791, 모차르트의 마지막 나날>
등이다. 쓰고보니 많군.. 대체 몇 권이나 읽을는지..
글이 장황하여 죄송하고, 두서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