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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바다아이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
감투봉(1123봉) 전-5.98-화주봉(석교산)-3.55-우두령(질매재)-4.45-바람재-2.85-황악산-2.2-직지사갈림길 좌측 계곡, 총19.03km
산경표상 이동거리: 24.19km(식수 확인 이동거리 포함)
산행시간: 10시간 42분(05:01~15:44, 휴식 9회 4시간 7분 포함)
구간 통과 및 휴식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감투봉(1123봉) 전(04:37) – 감투봉(04:52) - (05:51~06:24) – 물소리샘 식수보충(06:35~06:49) – 푯대봉(07:31~08:04) - 화주봉(석교산, 08:42~09:07) – 우두령 가기 전(10:11~10~26) – 우두령 택시로 식수보충(10:35~11:54) – 삼성산(12:48~12:55) – 여정봉(13:57~14:15) – 바람재(14:29) – 형제봉(15:15~ 15:28) – 황악산(16:01) – 황악산 지나(16:13~16:23) – 선유봉(16:41) – 백운봉(16:56) - 괘방령 3.3km지점(17:12) - 직지사 갈림길 좌측 계곡(17:20)
○ 산행정보
식수위치
• 푯대봉 가기 전 물소리샘 우측 50m, 3분
• 직지사 갈림길 좌측 540m 9분, 합수부 계곡
• 바람재 좌측 (미확인)
1박 추천 장소
• 비박- 직지사 갈림길 좌측 540m 9분, 합수부 공터
식량보급 및 대중교통(Kakaomap 검색)
• 우두령 – 상천면 택시(010-5485-3616,18,000원 – 상천면(하나로마트, 편의점) – 영동역
• 우두령 – 지례면 택시(010-3819-1672,19,000원 – 지례면(하나로마트, 편의점) – 김천
※ 택시요금은 지역 특성상 정해 놓은 금액으로 심부름 가능
숙박, 식당(휴게소)
• 우두령 – 상천면 소재지 내 식당
• 우두령 – 지례면 소재지 내 식당, 숙박 지례면 비타민무인텔(054-439-1800),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자세한 사항은 후기 참고)
비가 기온을 떨어뜨려준 덕분에 이른 저녁부터 잠이 들어 춥지도 덥지도 않게 자고 또 자고 꿀 잠을 자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20분
짐을 싸고 마지막으로 어제 비를 맞은 텐트를 스포츠 타월로 깨끗이 닦아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여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하여 패킹을 합니다.
산행시작(4:37)
감투봉(04:52)
감투봉을 지나 내려오니 비박지로 적합한 조그만 공터가 있습니다. (05:01)
아직 캄캄하여 주위 지형 및 조망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제 조금 더 올라와 이곳에서 비박을 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같은 날씨에는 저녁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비가 왔기 때문에 타이밍상 위치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여명이 밝아옵니다.
활엽수 나무들이 소나무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종종 가시덤불 길이 나와 덥다고 반바지를 입고 산행하면 쓸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또한 풀 독이 오를 수 있습니다.
어제 밤에 비에 젖은 텐트를 닦고 털어 멀티 롤 방수백에 넣었는데 이것을 의자 대용으로 사용하여 푹신하게 앉아 조식 휴식을 합니다. (05:51~06:24)
아침 이슬에 멀티 스패츠와 BPL우비치마, 반바지 패션 ㅎㅎ
종주 5일째라 식량은 거의 소진하여 무박 종주 배낭 수준으로 부피가 줄어야만 하지만 더욱 가볍게 짊어지기 위해 짐들을 부풀리고 무거운 것은 위로 올려 패킹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휴식 후 얼마(9분) 지나지 않아 정보가 없었던 물소리샘 50m 표지석이 나옵니다. (06:35~06:49)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물소리샘 앞에 있는 의자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내려오는데 3분 소요되었습니다
2020년 2월 22일 김천시 산악연맹에서 세운 물소리샘
만들어 놓은 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샘물을 발견하고 500ml 식수를 보충하여 올라가면서
바다아이님, 제 얼굴에 기분 좋은 것이 드러나는지 보게 사진 좀 찍어주세요 ㅎㅎ
다시 물소리샘으로 올라와 푯대봉으로 향합니다.
물소리샘 근방에서 비박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푯대봉에 도착, 휴식을 합니다. (07:31~08:04)
바다아이님의 푯대봉 도착시간이
저와 5분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보니 거의 회복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식수 위치를 찾아가면서 종주를 하므로 5~10분이 느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니 절대 빨리 따라 올라고 하지 말라며 다시 한번 강조해줍니다.
인생처럼 장거리 종주에도 누구나 시련 및 고비가 있지만 바다아이님은 2, 3일차 고생하시더니 4, 5일차에는 이겨내면서 잘 가고 있습니다.
가야할 황악산 방향으로 비 구름이 있습니다.
석교산화주봉 665m(08:22)
석교산을 올라가면서 조망점에서
화주봉(석교산)에 도착하여 휴식을 합니다. (08:42~09:07)
지나온 덕유산 방향입니다.
앉아서 휴식하는 바다아이님 표정을 보니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는지 편안해 보입니다.
사람은 계속 달리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고 이렇게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달리는 바다아이님 같은 사람에게 더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지금 현재 위치 날씨 검색결과 오늘도 폭염경보 발효 중
황사님을 대신하여 석교산 표지석과 함께 종주구호를 외치고 출발합니다. (09:07)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장관입니다.
금방 멧돼지가 지나간 흔적으로 흙 냄새가 많이 납니다.
우두령에 가기 전 휴식을 하면서(10:11~10~26)
바다아이님이 우두령에 도착하면 삼계탕이 먹고 싶다고 하여 덕산재에 오신 택시 기사님께 택시비 45,000원에 시원한 2L 생수 2개에 바다아이님 봉지 삼계탕 1개, 햇반 1개, 복숭아 4개, 제가 먹고 싶은 방울토마토 1팩을 주문합니다.
막걸리를 드실 건지 물어보니 안 드신다고 합니다.
막걸리에 혼나기는 혼나셨나 봅니다. ㅎㅎ
택시비가 많이 나왔지만 그때 당시는 무풍면 택시가 빼재에서 우두령까지 커버한다고 하여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지금 정신상태를 보니 식수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아 실수를 하였는데 앞으로는 가까운 택시를 호출하는 지역도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일복도 많습니다 ㅎㅎ
우두령(질매재)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면서(10:35~11:54)
우두령 식수에 관한 사전 정보에 의하면 우측에 매일유업 김천목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수가 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문이 닫혀 있어 곤란한 와중에 바다아이님 덕분에 식수를 잘 시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매일유업으로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니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터널을 지나 보니
한옥, 황토 펜션 캠핑장 간판이 보입니다.
잠시 후 동네 어르신들이 이곳 우두령으로 각자 트럭을 몰고 피서를 오셔서 이 근방에 식수 위치를 물어보니 좌측 영동방향으로 차량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있다고 합니다.
백두대간 식수 정보에 없는 식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아하며 내려갑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이 있는 곳을 지나고
11분간 880m를 내려가도 물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11:10)
산경표를 보니 지금 내려온 만큼 더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식수 위치로 찾기에는 너무 멀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게 포기하고 돌아옵니다.
우두령에 도착하니 바다아이님은 삼계탕을 먹고 있었고 동네 어른신이 전을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택시로 배달한 식량입니다.
저는 어른신께 고맙다고 제 몫으로 사온 토마토 2/3가량을 보답으로 드립니다.
빈 박스 등을 부탁드리고 인사를 하며 우두령을 출발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1시간 19분동안 우두령에서 머물다 갑니다.
우두령이 가까운 곳에서는 식수를 구할 수가 없어서 산행후기를 쓰면서 이쪽저쪽 전화를 해 본 끝에 가까운 좌우에 있는 면소재지와 택시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또한 인구가 작은 면소재에는 택시가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두령 – 상천면 택시(010-5485-3616,18,000원) – 상천면(하나로마트, 편의점)
우두령 – 지례면 택시(010-3819-1672,19,000원) – 지례면(하나로마트, 편의점)
사전에 이 정보를 알았다면 45,000원을 내고 무풍면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돈이면 좌우 면소재지로 나가서 식당을 이용하고 돌아와도 남습니다. ㅎㅎ
김천한옥펜션(010-3548-7367)은 알아본 결과 캠핑을 위한 야영 데크도 있고 식사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숙박시 지례면에 비타민무인텔(054-439-1800)도 검색에서 확인했습니다.
정보는 돈이다! 경험도 돈이다! ㅎㅎ
권역별 백두대간 종주가 모두 끝나면 부족한 정보는 회원님들의 제보를 받거나 틈틈이 알아내어 이런 정보들을 모두 모아 총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황악산 6.8km(11:57)
삼성산을 향하여
삼성산 도착 휴식을 합니다. (12:48~12:55)
우두령에서 삼성산까지 올라가는 속도 및 페이스를 보니 바다아이님은 삼계탕으로 보신을 하고 이제는 기력을 완전히 찾으신 것 같습니다.
바다아이님은 다시 일어나겠다는 생각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정신력과 의지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이처럼 체력보다 무거운 무게와 폭염속에 막걸리에 의존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식량보충을 하지 않은 채로 많은 땀을 흘렸고
몸 속에 있는 염분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져버려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저의 당뇨는 가족력도 있지만 사업을 하면서 매일 빨간 술과 함께 음식도 많이 먹고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등 관리를 잘못하여 지금까지 23년 넘게 산행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ㅎㅎ
삼성산에서 7분간 머물고 출발
바람재 1200m지점을 지나(15:37)
여정봉에 도착하여 휴식을 합니다. (13:57~14:15)
바다아이님은 이제 착착~ 잘 가고 계십니다.
복숭아도 착착~ 입맛도 살아났습니다.
저도 방울 토마토처럼 둥글둥글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저는 어른신께 주고 남은 방울토마토를 온 만큼만 먹고 비박지로 가져갑니다. ㅎㅎ
이렇게 장거리 종주는 힘듦도 있겠지만 산 아래에서는 모르는 작은 것에도 행복함이 많습니다
또한 나무와 풀, 꽃, 경치 등을 보며 감탄하고 자연에 감사하면서 종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경표 궤적을 보니 왜 GPS가 Off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산경표가 작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작동시켜 이어 궤적을 하였지만 600m가량은 이동거리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람재 도착(14:29)
바람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거리가 문제이지 계곡 식수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미확인)
바다아이님께 바람재에서 식수를 찾아 비박을 할 것인지
아니면 황악산을 넘어서 다음 식수를 알아보기 위한 지점까지(약 5km가량) 가서 비박을 할 것인지 물어봅니다.
바다아이님이 더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체력을 완전히 회복한 것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황악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형제봉에 도착, 휴식을 합니다(15:15~ 15:28)
형제봉을 지나니 오후 3시 4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황악산에 도착할 때까지 20분가량 비가 내려 처음으로 우천준비를 한 채로 산행을 합니다.
황악산에 도착(16:01)
황악산 옆 넓은 헬기장을 보며 지난 200대명산 추억을 생각해봅니다.
황악산을 너머 오늘 마지막 휴식을 하고(16:13~16:23)
종주구호를 외치면서 출발합니다.
선유봉(16:41)
선유봉에서는 김천시내가 조망됩니다.
끝까지 간다. 헥헥!!
나는 될 때까지 한다!
도전은 성공할 때까지! 종주는 완주할 때까지 가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장거리 종주를 하는 것처럼 살아라! ㅎㅎ
백운봉(16:56)
황악산 등산로는 김천시가 관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직지사 갈림길 도착(17:12)
비박지와 식수를 찾으러 표지목을 바라보고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희미한 길을 따라 9분을 내려가면
좌측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오고 바로 앞에는 넓은 공터인 비박지를 발견하는 순간 무슨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소리를 질러 바다아이님께 알렸습니다.
피로를 풀 충분한 양의 계곡 수입니다.
직지사 갈림길에서 이곳 비박지까지 이동거리 약 540m
오늘 이동거리 24.19km, 산행시간 12시간 42분으로 산행을 마칩니다.
덕유산권역 종주 중 오늘이 이동거리가 가장 길지만 평균 속도(휴식제외)는 2.64km는 가장 빠릅니다.
식수와 비박지를 한 번에 해결하여 이번 종주에 홈런을 쳐서 이번 덕유산권역 종주 중 최고의 기쁨을 누립니다.
13시간 가까이 산행을 하였지만 백두대간 종주자 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렇게 피곤하지 않습니다. ㅎㅎ
바다아이님도 체력을 완전히 회복하셨는지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텐트를 치기 위해 배낭에 있던 용품들을 모두 꺼내 놓습니다.
부풀린 침낭위에 2L패트병 4개를 올리고 무거운 것은 상단에 올려 무게중심을 잘 잡아 더욱 가볍게 짊어질 수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사진 촬영을 위해 위로 올라가면서
옷을 벗고 있는 바다아이님께 사진 좀 찍게 옷 좀 입어주세요 ㅎㅎ
휴대폰도 안 되고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오늘만큼은 자연인처럼 휴식을 합니다.
바다아이님은 등불과 대화를 나누지만
저는 나무를 붙잡고 양 발바닥 스트레칭 겸 대화를 좀 나누려고 큰 나무 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산행 5일째 마지막 저녁 식단입니다.
이곳은 핸드폰이 되지 않아 내려온 길로 30m를 올라가 카페에 실시간 사진을 올리고
다시 비박지로 내려옵니다.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 늦잠을 자고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첫댓글 "나는 될 때까지 한다"
짝ㆍ짝ㆍ짝ㆍㆍㆍㆍㆍㆍㆍ
감사합니다
후기를 보면서 1008번의 거절속에
성공을 이루었던 KFC의 창업자 커넬 할랜드 샌더스가 떠오릅니다
"실패하면 방법을 달리해서 또 도전한다"
할때까지.
될때까지.
이룰때까지.
황산님의 무한긍정모드에 박수를 보냅니다ᆢ^^
감사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될 때까지!!
이 사진 보고 빵 터진 일 인
파숀이 끝내줍니다
ㅎㅎ
에공 저도 설악갔다
우비 치마에 위에 연두색 비옷 입었다가
큰 웃음 준 기억이 ㅎㅎㅎ
황산님은 키가 그나마 작아서 구엽기나 하지
지는 키가 커서 그런지
그렇게 입고 나니
우찌 그리도 뽀다구도 안나는지
ㅠㅠㅠㅠ
황산님은 알아서 잘 하고 계시고
위기의 순간을 이겨내고
잘 가시는
바다아이님께 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구절초님께 응원의 박수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