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주작산 ~ 덕룡산
▶산행일자 : 2018년 4월 15일
▶날씨: 황사경보 가시거리 안좋음
▶산행코스 : 오소재~작천소령~덕룡산~소석문
▶산행거리 : 약12km (트랭글기준)
▶총산행시간 : 9시간15분
▶산행동행: 우리들산악회 22명
주작산~덕룡산...
진달래는 이미 지고 없을테니 기대는 하지않고..
무박이 체력적으로 잠못자고 많이 힘들어 주작산만 당일 산행으로 하려다 원래 계획대로
주작~덕룡을 무박으로 갑니다..
전날 비가 내려서 바위가 미끄러울까? 많이 걱정했지만 다행이 비가 그쳐서 그나마 안전하게 산행을 했네요...
주작산~덕룡산 짧게 오르고 내리고를 40여회 반복해야 징글징글한 암릉에서 벗어날수 있는...
바위는 미끄럽고 칼바위같은 밧줄 구간도 수십차례.. 개인적으로는 설악산 공룡이 훨씬 쉽게 다녀올수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26명... 조촐하게 모였네요...
혹시나 체력적으로 힘든분은 중간에 탈출로를 설명해주고 산행 안내를 마치니 새벽6시 오소재에 도착을 합니다...
입구에는 이미 산악회 버스가 5~6대 정차해있고...
우리보다 얼마앞서 산악회 한 무리가 출발합니다.... 딱봐도 정체가 예상되고...
산행 시작전 강풍이 불어옵니다..... 다소 추위가 느껴지고.. 처음 잠시 오름질하고 타 산악회를 추월하고
계단을 오르니 구름 너머로 일출이 시작됩니다...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이제 본격적인 암릉산행에 들어갑니다..
다소 날카로운 바위지대.. 하나를 넘으면 어김없이 밧줄구간이 나타나고 뒷쪽 남서 방향으로 보여지는 두륜산은
멋진 경치를 제공합니다..
진행을 할수록 멋진 암릉에 재미를 더해가고.. 바위 모서리에 무릅이 찍혀서 한동안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지만...ㅎㅎ
그렇게 멋진 암를을 즐기며 작천소령으로 내려서 임도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콩깍지님과 주변에서 고사리를 꺾었는데.... 제법 많이 꺾었네요...ㅎ
오전 주작산 산행은 룰~루~랄~라 재미나게 산행을 했지만...
고행길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식사후 오름길을 힘겹게 오릅니다.. 오후가되니 햇볕은 따가워지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고....
425봉에 올라서 가야할 덕룡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휴식.....
후미가 많이 힘들고 뒤쳐질것 같아서 선두 몇명을 먼저 보내고 중간을 한없이 기다립니다....
서봉 가기전 수양마을 탈출로 삼거리에서 약 20분쯤 기다리니 우리들 산악회 중간그룹이 오시고...
이후 함께 산행을 합니다...
덕룡산 산행은 고행의 길.... 갈길도 멀었지만.. 반대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교행을 하려니 도무지 속도는 나지않고..
멀리서 바라보면 큰 봉우리 몇개만 보였지만... 실상은 큰 봉우리에 가려져 수없이 펼쳐질 작은 봉우리의 오르내림이
안보였던 거죠.... 이제는 멋진 바위가 나와도 사진도 안찍고...ㅋㅋㅋ 바위만 봐도 징글징글해요...
거의 막판에 가서는 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어느 놈이 이런산을 가자고 했어?~~~~~~~
이제 거의 다 왔어요..... 마지막에 절벽같은 내리막 밧줄만 타면 끝나요.... 하며 힘을 실어주지만...
마지막인줄 알았던 큰 봉우리를 넘어도 작은 오르막 두세개를 넘어서 드디어 석문산앞 내리막 밧줄을 잡습니다...ㅎ
밧줄앞에서니 눈앞에 석문산 돌산이 딱 버티고 서있고... 그 아래에는 우리들산악회 버스가 보입니다..
휴~~~ 이제 다왔다~~ 그러나 내리막도 장난이 아닙니다...
이미 다리에 힘은 풀려있고... 내리막도 까칠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말고 안전하게 하산을 당부드리고..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오늘 산행이 아쉬웠는지?. 탐진강님이 엉덩이 크기만큼 땅을 찜해두고....ㅎㅎ 다친곳은 없었어요...
그렇게 모두 무사히 힘든 산행을 마쳤습니다...
우리들 산악회 참.... 대단하십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저는 해마다 한번씩은 꼭 다녀오곤 했는데...작년에는 못갔지만...
"그때마다 힘들어서 이제 공룡은 끝이야"라고 하면서도 다시 가게되죠?...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최고~
주작산~덕룡산... 여기는 진짜 끝입니다..ㅎㅎ
그만큼 설악산 공룡보다도 월씬 힘들고 산행 난이도는 설악공룡 이상입니다...
촘촘한 칼바위 좁은 바위 밧줄하며...수없이 오르내리는...암릉길...
끝일다...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징글징글한 바위봉우리...ㅎㅎ
하여튼 이 모든 힘든 여정을 한분의 이탈자없이 해내신 우리들산악회 대단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이런 구간은 수없이 반복됩니다....
산행의 재미는 배가 되지만.. 바위면이 미끄러워서 더욱 조심해야죠...
바위 사이사이 진달래가 있었다면 금상첨화...
그래도 암릉이 참으로 아름다운..
저 앞에 472봉이 바라보입니다..
이제 아래 임도길 작천소령까지 내려가서 점심을 먹어야죠...
우측에 바라보이는 주작산..
우리는 계획대로 작천소령에서 덕룡산으로 진행하고
희망자에 한해서 주작산을 다녀옵니다.
시소처럼 중심을 딱 잡았네요....
바라보는 각도에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제게는 작은 악어의 머리같아 보입니다.
이건 대포바위라고 해야하나?..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에는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요..
겹겹이 감싸안고서 강풍을 견디는..
내가 제일 잘나가.... 우뚝선..
작천소령 임도에 내려섭니다..
여기서 식사를하고 콩깍지님과 고사리를 꺾어봅니다..
이제 오후일정 시~~~~작
472봉으로 오릅니다.... 역시 밥을 먹고서 움직이기는 힘이들어요...
오르는 중간에 바라보이는 주작산 암릉~~~~
잠깐 오르니 능선길이 이어지고...
실제 주작산은 이 능선에서 남동쪽 방향에 있고....
주작~덕룡을 종주하는 분들을 위해 이곳에 주작산 정상석을 남겼습니다..
실제는 덕룡봉 이라고 되어있고
주작산은 착천소령을 내려서기전 직진하여 가야합니다.
이제 덕룡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볼때는 음..... 이제 저거만 넘으면 되겠군.....
뒤돌아 지나온 472봉
그냥 보기에는 암봉 한두개만 넘으면 되겠군.....ㅎㅎ
그러나 보이지않는 진실이 더 무서운거죠....
저 뒤에 가려진 수많은 작은 봉우리들...
탈출로 이탈하면 내려서게될 봉양제 저수지
횃불처럼 우뚝선 바위
안내해드렸던 첫번째 탈출로..
본격적인 덕룡산 암봉을 넘기전 여기서 탈출하면
수양마을로 내려설수 있다.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중간그룹이 온다..
이후부터는 중간에서 움직인다..
우뚝선 횃불바위
저앞에 떡하나 버티고있는 암봉..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의 1275봉을 보는것 같다...
핵폭탄바위
가자~~~~~~
여길 타고 넘으려 했으나 바람이 너무불어서 안전상 우회를 결정하고...
우회길... 편안합니다..
이제 저 앞에 덕룡산 서봉이 보입니다..
가자~~~~ 덕룡산 서봉은 오르기로 결정하고...
바람도 많이불고 내려오는 사람과 좁은 바위위에서 엊갈리고...
서봉에 올라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중간그룹 인증..
이제 앞에보이는 동봉을 향하여....
바위 자체가 엄청 미끄러워요.....
동봉에서 인증하고 많은분들이 힘들어해서 이후 사진은 안찍고.....
이제 암릉 바위가 징글징글해 그냥 맥없이 걷습니다..ㅎㅎ
길 가운데 큰 나무가 잠시 쉬어가라며 막아섭니다...
그렇다면 한숨 돌리고 물 한모금 마시고....
석문저수지(봉황저수지)...
이제 마지막 봉우리만 넘으면 됩니다..
힘을 내세요....
이제 석문산이 앞에 보입니다....
이제 저 앞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거의 60도 가까운 구간.... 저 아래 버스가 보이고..
마지막까지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석문산..... 저거 하나더 넘자고 말하면 맞아 죽었겠죠?...
내리막길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슨 이빨같은 큰 바위..
드디어.......
끝이 안보이던 암릉의 정글을 탈출하는 순간입니다....ㅎㅎ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콩깍지님과 그리고 여러분이 함께 꺾어서 챙겨주신..
집에와서 삶아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