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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弓道)란 무엇인가?
궁도(弓道)란 무엇인가?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막상 답변하기에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 질문이 단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궁도라는 문화와 함께 접하고 있음에도, 궁도라는 용어 속에 내재된 의미보다, 적중만을 추구하는 궁술(弓術)적인 내용으로 인식하고 궁도(弓道)의 개념을 규명하는 일은 궁도를 이론화 하는데 있어서 초석이 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학문적 탐구의 대상으로서 궁도에 대한 뚜렷한 개념도 없이 궁도를 연구하는 일은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도 같다.
항해를 위하여 나침반이 필요한 것처럼 건전한 궁도문화의 정착과 바른 궁도의 학문화 작업을 위해서는 먼저 궁도 개념에 대한 명료한 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궁도학의 연구대상인 궁도를 개념적으로 명확히 규명하려는 일은 궁도학의 연구범위를 제시해 주는 작업뿐만 아니라 궁도학이 지향해야 할 학문적 방향성과 인간의 실천적 행위로서 궁도가 장차 지향해야만 할 규범적 방향을 탐색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궁도학의 학문적 수준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궁도이론은 고사하고 개념조차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지금까지의 우리 궁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오랜 전통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의 활.”을 과시하기 위하여 억지로 꿰어 맞추는 형식으로 일관하여 왔다.
성능이나 사법(射法)적인 내용에서 세계 어느 나라 활과 당당히 나서야 함에도, 각궁과 국궁(개량궁)이 동점이면 각궁이 우승이라는 촌극을 벌리고 있음은 학문적인 바탕이 모자라기 때문이라 하겠다.
궁도는 철학적인 관점에서 형이상학, 인식론, 가치론으로 구분하여야 하며, 궁도원리에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통교육으로서의 체계적 접근이 갖추어져야 한다.
오늘날 일부 기득권층에 의해 우리의 전통문화인 궁도를, 각궁(角弓)과 개량 궁으로 구분하고, 각궁만이 전통문화라는 아집으로 인하여, 궁도가 표면적 자랑거리, 옛것 취향의 즐거움 추구에만 매달려 이념적 혼돈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의 궁도가 진정한 전통문화로서의 가치기준적인 바탕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교육기관을 방문하여 학생들을 위한 국궁교육 관계로 상담하던 중, 활쏘기가 과녁을 맞히면 되는 것 말구 더 배울게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국궁이 분명 우리의 전통문화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전통문화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학문적 정신적 전통적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전통이란 넓은 의미로 보면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을 말하며, 문화란 집단구성원에 의해 공유되지만 사회 구성원 간 개인의 독특한 취향은 문화가 아닌 개성에 속한다.
궁도가 한 사회의 구성원들과 다른 사회의 구성원들과의 구분되는 행위, 관습, 경향 등을 공유할 때라야 비로소 문화가 되는 것이며, 집단 간의 우열은 학습을 통한 사회화를 통하여 진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축적된 지식의 산물이 되어 다음 세대로 전해지고 그 세대에 이루어진 내용이 또 거기에 더해지면서 축적되면서 체계화되어 변화하는 속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전통과 문화는 별개로 움직이며, 전통문화란 전통적인 문화를 뜻할 뿐이다.
한 민족의 전통문화로서의 정체성을 갖추려면 그 민족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생활적이고 정신적인 양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외래문화가 수입되어 함께 뿌리를 내리고 모든 구성원이 소유하게 된 것이라면 그 민족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란 한국의 고유문화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정신적인 바탕이 되며 역사적 창조물이란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주변나라에 비해 우수한 궁도문화를 갖추게 된 역사와 학문적인 배경이 없다면, 전통문화로서의 창조적 배경을 무시한 역사적 소산일 뿐이다.
이에 민족전통문화라는 역사적인 내용과 학문적 바탕을 마련하여, 철학(哲學)으로서 갖추어야 할, 형이상학(形而上學), 인식론(認識論), 가치론(價値論)에 대한 학문적 체계를 국민들에게 전달하여야 한다.
궁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전통 무예(武藝)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예(武藝)란, 인간이 개체 또는 집단으로 내외적인 위협과 침략에 대항하여 안전을 도모하고 독자적인 생활권과 문화권을 유지 방어해 온 직접적 수단으로서 전투행위의 총괄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기원은 인류가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현대 첨단병기 운용을 위한 조작방법의 습득을 위해서는 정려한 훈련이 필요하듯, 당시의 전술 병기였던 궁시(弓矢), 도창(刀創) 등도, 그 기예의 수련을 위해 필생의 노력이 필요했음은 더할 나위도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무예(武藝)라는 용어는 본래의 개념을 적절하게 함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궁도를 술(術), 예(禮), 도(道)라는 접미어를 붙여 사용하는 외에도 활쏘기 등으로 혼용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이념적인 내용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술(術)은 실용적 목적만을 중시하는 반면, 예(藝)는 기술을 위한 기술의 극치를 추구하는 내용이며, 도(道)는 기술을 통한 정신적 추구가 목적인 교육적 차원이다.
중국은 예로부터 법(法) 또는 술(術)의 개념을 즐겨 사용하여, 검법↔검술, 창법↔창술, 권법↔권술, 궁법↔궁술 등의 표기에서 볼 수 있듯 무술(우슈 Wu-shu)이라는 용어를 선호하였고, 법이나 술은 전투 또는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 또는 기술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경우 도(道)란 개념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기법(技法) 자체에 종교적 교의를 부여하여 신성시하면서 시작되었고, 일본원류문화인 사무라이를 상징하는 무사(武士)는 일본의 대표적 계급을 지칭하는 계층과 함께하는 도(道)는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최고의 도덕적 윤리규범으로 인식하였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문화는 물질문화이고 동양의 문화는 정신문화라는 통념을 확대하여 풀어보면, 서양의 스포츠는 육체적 능력을 중시하고 동양의 무도는 정신수행을 중시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무(武)란 일차적으로 강함을 추구하며, 이 강함은 기술 수련을 통하여 구현되지만 완벽하게 강해지기 위한 길은 수련을 통하여 노력하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궁도 기술수련과정에서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잘 이해하여야 하고 인간의 몸은 일정한 운동 원리에 의해 작동하고 있음을 알아야 함에도 지금까지 일선의 활터에서의 초보자 교육은 활을 마치 병기처럼 적중을 위한 용구로 중시하였다.
결과적으로 60대 이전에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궁도 동호인들이 만 60세를 넘기면서 활을 놓는 불상사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활을 교육하고 가르친다는 것은 유단자나 명궁이 아닌 궁도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갖춘 자격자여야 하며, 궁도교육은 규정된 교육계획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활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팔꿈치나 어깨관절 통증 사고는,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전후운동, 회전운동, 좌우운동 등과 기능에 따라 인대와 건과 관련한 부위에 특정한 동작을 계속 반복하여 수련하게 될 경우 인대나 건이 상해를 입어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특히 궁도의 경우 이러한 폐해가 다반사로 많은 원인은 바른 궁도교육을 통한 운동방법에 대한 기준이나 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궁도가 추구하려는 목표는 국기(國伎)종목으로의 채택이다.
이러한 국기문화의 채택을 위한 수순밟기는, 이념의 정립을 통한 학문적 기반이며, 우리의 전통문화로서의 예(禮)를 갖추어 철학적인 바탕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형이상학(metaphysics)을 통한 개념을 정립하고, 인식론(認識論)을 통한 학문적 체제를 갖추고, 가치론(Reality)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로 정립하는 것이다.
가. 형이상학(metaphysics)
형이상학이란, 사람의 심성(心性)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으로 일반 용어에서 마음씨·천성·성품 따위로 쓰고 있으나 송(宋)나라의 정주학(程朱學:성리학) 이후 전문적인 학술용어로 쓰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형이상학은, 사물의 본질, 존재의 근본 원리를,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적 직관에 의하여 탐구하는 학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형이상학과 함께, 형체를 갖추고 있는 사물인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인 형이하학(形而下學)을 통하여 만물의 실체는 무엇인가를, 활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전체적 실체를 구별하려는 내용이 궁도의 형이상학인 것이다.
형이상학은 실체가 아닌 것에 회의를 하고 파악, 구별하려는 노력을 통하여, 본질을 연구하기 위해 물질적이나 정신적인 것을 떠나 모든 만물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밝은 달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구름이 달을 헤치고 나가며, 물속에 잠겨있는 막대가 굽어져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는 똑바른 것이다.
수천 년을 이어져 온 궁도의 정신적 체계를 외면하고, 단지 과녁을 맞히는 적중 추구에만 흐른다면 철학적 가치와 이념을 상실한다는 관점에서, 궁도(弓道) 교육을 통하여 정서적인 영향을 추구하는 것이 궁도철학이 해결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후, 지리, 풍토는 변화가 많은 상대적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좋은 여건을 갖고 있으면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영위해 왔었다.
사계가 뚜렷하고 산수가 수려하고 인심이 너그러워 다양하고 풍부한 전통문화를 발전 계승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궁도의 경우도 같은 맥락으로 동양철학의 원리인 음양오행(陰陽五行)에 근거허여 과학적 범주를 마련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궁도의 원리이론(原理理論)을 체계화 하였다.
인간의 형태도 자연과의 조화를 통하여, 몸체의 모든 축이 지축(地軸)과 같이 기울어져 있음을 감안하여 사법(射法)에 대한 내용도 자연(自然)형으로 세우게 된 것이다.
음양(陰陽)이란, 사물(事物)의 현상을 표현하는 하나의 기호(記號)로, 음과 양이라는 두 개의 기호에다 모든 사물을 포괄·귀속시켜 하나인 본질(本質)을 양면으로 관찰하여 상대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이원론적(二元論的) 기호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철학에서 음양(陰陽)은 한 쌍으로 존재하며 이치로 변화하는데, 우주는 물론,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짝을 이루어 존재하는 내용을 음양(陰陽)의 상대성이라 하였다.
그리고 음양은 음은 반드시 음이고 양은 반드시 양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며, 음에 상대해서 양, 양에 상대해서 음이 존재하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독자적이 아닌 동시에 생겨나고 동시에 존재하며, 각각의 개체는 완벽한 음양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이렇듯 음과 양은 서로를 지탱·보완해 주는 상보성(相補性) 원리로 존재하며, 모든 개체는 스스로가 완벽한 음양을 갖추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궁도의 오행론(五行論)은 우주의 생성소멸(生成消滅)에 관한 내용을, 한 발의 화살을 쏘아 보내는 과정을 논리적 사법(射法)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이렇듯 궁도와 관련된 원리이론은 오랜 기간을 통하여 꾸준한 관찰과 논리적 사고를 통하여 이루어낸 철학적 바탕에 의한 것이다.
오늘날 서양 과학의 근간인 뉴톤의 운동법칙(運動法則, law of motion)은 물체의 운동에 관한 기본법칙으로 고전역학으로 물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법칙으로, 1687년 발표하면서 물체의 질량 및 힘의 개념에 대한 고전역학의 기초를 확립하였다.
여기에서, 운동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은, 물체는 현재의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 물체에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거나 물체에 작용한 모든 힘의 합력이 0이면 물체는 정지해 있거나 현재의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기(氣)를 통하여 이러한 내용을 추구하였고, 운동 제2법칙인 가속도 법칙은 물체의 운동의 시간적 변화는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방향으로 일어나며, 힘의 크기에 비례한다는 법칙을 F=ma로 설명하였지만, 궁도 사법(射法)에서는 논구법(論彀法)으로 수천 년을 활용하여 왔다.
마지막 운동 제3법칙인 작용-반작용 법칙은 동양철학의 기본이론인 음양(陰陽)이론으로, 두 물체가 서로 힘을 미치고 있을 때, 한쪽 물체가 받는 힘과 다른 쪽 물체가 받는 힘은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임을 나타내는 법칙으로 자연 순리적인 내용인 것이다.
철학은 필로소피아(Philosophya⤑Philosophy)라는 그리스 말을 옮긴 것으로, Philo(사랑하다, 좋아하다.)와 Sophia(지혜,지식)의 합성어로,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인간의 지혜로, 스스로 노력하여 얻는 지식, 깨달은 지혜를 말한다.
즉 철학은 인간만이 지닌 지식과 지혜를 사랑한 것으로, 인간 자신에 대한 사랑,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와 그 가치를 있게 해 주는「사고(思考)」의 밑거름인 지혜를 사랑하는 것으로, 서양의 철학은 그 출발 자체가 맹신을 요구하는 종교에 대한 저항, 즉 신에 대해 인간의 존재를 대립시키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철학은 분명한 대상이 결정되어있는 학문이 아닌 모든 학문위에 학문이고, 연구방향을 결정짓는 방향타라고도 할 수 있으며, 좁은 의미에서 인생관과 세계관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이라는 용어가 동양에 뿌리내린 시기는 일본 학자「니시야마네(1829. 2. 3.〜1. 31.)가 필로소피아를 철학이란 용어로 번역하면서 서양의 철학이 전래된 것이다.
동양에서 서양문명에 가장 먼저 개화한 나라가 일본이고, 서양문화를 한자문화로 표기하여 사용하게 되면서, 오늘날 한자(漢字)권 나라들이 공용하여 사용하게 된것이다.
철학이 다루는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이지만, 실상은 매우 보편적인 의문을 해명하고자하는 학문이다.
궁도가 철학을 통하여 밝히고자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의문들이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궁도(弓道)란 무엇이며, 추구하는 본질(本質)은 무엇인가?
- 도덕(道德)과 이성(理性)이란 무엇인가?
- 인간은 왜 활을 쏘는가? 라는 명제에 대한 답이나 답을 찾는 방법은 한이 없겠지만 해석과 주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한다.
나. 인식론(認識論)
인식(認識)이란, 사물에 대한 분별과 판단을 통한 앎을 통하여, 그것이 진(眞)이라고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념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식론(認識論)은 인식 일반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철학의 한 부문으로 지식론이라고도 불린다.
인식론(認識論)은 그리스어 episteme(지식: Knowledge)와 logy(학문:logos)의 복합어로 지식의 근원, 본질 및 방법 등을 연구하는 철학의 한 영역이다.
인식의 기원과 본질, 인식 과정의 형식과 방법 따위에 관하여 연구하는 철학의 한 부문으로, 예로부터 인식의 기원에 관하여는 경험론과 이성론(理性論), 그 대상에 관하여는 실재론과 관념론의 대립이 있었다.
만물은 사람에게 어떻게 알려진 것인가? 직관력, 계시, 추론, 경험 등을 통해 얻어진 지식이 과연 올바른 지식인가? 우리의 감각이나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을 우리는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이 인식론적인 질문이 된다.
대다수의 인간은,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사실을 경험, 합리성, 직관의 세 가지 계기를 통하여 의식을 형성시켜 나가는 계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경험(experience)
경험을 통해서 어떤 사실을 알게 된다. 궁도는 사계절의 변화처럼 일정한 주기처럼 일정해야 한다는 사실, 활쏘기에서 줌손의 변화가 적은 사람이 시수가 좋고 유리하다든가 하는 것은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철학적 지식이다.
궁도에서 경험의 중요성은 형이상학적 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2) 합리성(rationality)
합리성(合理性)이란, 이론이나 이치에 합당함을 말한다.
논리나 추론을 통하여 어떤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서 두 점이 가장 짧은 선은 직선이라는 것과, 좋은 궁구는 오랜 제조 경험을 통안 연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사실들은 경험적인 사고와 함께 논리적인 사고에 의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각궁(角弓)만 우리의 전통문화라는 편협성으로 인한 분열이나,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표준 궁체 또는 공인이라는 명분으로 문화를 주도하려는 조치는 지식과 학문적 바탕이 모자라는 비합리인 것이다.
(3) 직관(intuition)
직관(直觀)이란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감관의 작용으로 직접 외계의 사물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음을 말한다.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란, 어떤 느낌이나 직관에 의해서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으로, 보는 순간 감동을 느낄 정도였다든가, 활을 다루는 모습을 보고 따라 배워야 겠다고 판단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상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궁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고 운동학습에 합리적인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는 분야로서 깊이 판단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다. 가치론(Reality)
궁도의 가치론(價値論)이란, 가치의 본질, 가치 판단의 기준, 가치와 사실의 관계 따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으로 가치의 본질, 성립 조건, 증식 과정 따위를 주로 다룬다.
궁도의 가치론은 진실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묻는 것으로서 판단의 기준은 사회적 목표와 가치에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회적 정의에 의해 정해진 목표와 가치는 학교나 대학교육 과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가치란 사람이 그를 에워싸고 있는 사물에 대하여 가지는 값에 대한 것을 의미하며 모든 것의 진선미 요소를 찾아가는 것이 가치이고 , 가치의 핵은 진선미라고 할 수 있다.
궁도의 가치를 통하여 우리가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어 주는, 이 가치는 고정적이고 영원할 수 있으며 역동적이며 변화할 수도 있다.
기록향상이나 경기력 향상과 같은 내용은 스포츠 과학에서 근원은 밝힐 수 있지만 그 안에 용해되어 있는 정신적 가치는 철학적인 접근만으로 가능하다.
궁도의 가치론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예로 시작하여 예로 끝난다. 고 언급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윤리학(倫理學)과 미학(美學)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1) 윤리학(Ethics)
궁도의 윤리학(倫理學)은, 인간 행위의 규범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으로, 도덕의 본질·선악의 기준 및 인간 생활과의 관계 따위를 다룬다,
궁도학의 가치론 영역으로서 일반적인 가치의 본질을 다루는 학문이다.
궁도교육를 통하여, 옳은 것(right)과 나쁜 것(bad) 그리고 도덕적인 것(moral)과 비도덕적인 것(immoral)을 구별하는 기준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정(경기장)에서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경기 또는 규정에 의해 높은 득점을 통하여 질 높은 경기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궁도라고 생각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궁도의 윤리적 가치가 담겨있는 사풍이 무너지고 있다.
궁도장이란 윤리를 수련하고 실천하기 위한 도장으로, 득점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규정된 전통복식과 바른 궁체를 갖추고 본(本)을 보고 배우는 교육장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궁도장은 전통 복식도 없이 확성기를 통한 고성과 술병과 흡연문화를 당연시하고 있으며, 향음주례(鄕飮酒禮)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전통문화에 대한 윤리적 기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녀 평등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2) 미학(Aesthetics)
미학(美學)이란, 자연이나 인생 및 예술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해명하는 학문으로, 감각, 특히 시청(視聽)을 매개로 얻어지는 기쁨의 근원적 체험을 주는 본질을 말한다.
전통 의레인 대사례나 향사례에서 추구하였던 궁도의 미학(美學)이란 궁체 속에 담겨있는 예(藝)에 대한 본질을 말한다.
지금까지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는 원리는 조화나 균형에 있다고 여겨왔으며, 플라톤은 모든 미적 대상은 ‘미’의 이데아를 분유(分有)함으로써 비로소 아름답다고 하였다.
미는 개체의 감각적 성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미적 대상에 불변부동(不變不動)의 ‘형태’로 나타나는 초감각적 존재이며 균형·절도·조화 등이 미의 원리라고 하였다.
중세의 T.아퀴나스는 미를 완전성·조화·빛남 속에서 구하였으며 “미는 완전성과 조화를 갖춘 사물이 거기에 간직된 형상의 빛남을 통해서 인식될 때 비로소 기쁨을 자아낸다. 미는 신의 빛이고 그 빛을 받아서 완전한 형태로서 빛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고전적인 이념과는 달리 근대에 와서는 동적이고 발전적 생명감의 발로로서 혼돈된 전체 속에 미가 추구된다.
예를 들면 고대인들이 추구한 조화의 이상을 버리고, 내면적 부조화 속에서 감정의 충일과 자아의 열광에 의해서 새로운 예술미가 창조된다고 생각하였다.
미는 원래 ‘진·선·미’로 병칭되어, 인간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으며, 미는 특히 선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궁도가 학교체육으로 자리 잡지 못함으로 인하여 궁도가 민속놀이 문화로 세인으 관심을 받지 못하였지만, 앞으로 국가 문화브랜드로 정립이 되기 위하여, 동호인들이 보여주는 기법은 예술의 한 부분으로서 재인식됨은 당연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