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는 4살 때 이혼하셨고
저는 여태 엄마랑 둘이 살았어요.
아빠랑은 종종 연락하며 어렸을 땐
왕래도 자주 했었는데 수능 준비하고 대학 가면서
빈도가 많이 줄었죠.
그렇게 모른척, 아닌척 지냈어요.
괜찮지 않은 일도 품고 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올해 결혼을 했어요.
결혼식에 꼭 오시겠다 하셨는데
결혼식 일주일 남겨두시고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셨는데..이미 암이 4기까지
진행이 됐더라구요…그래서 복수가 찼고..
저한테 어디 아프다 얘기라도 해주지
쓰러지셨던 것도 비밀로 하시려는 걸 아빠 친구분이
말씀해 주셔서 건너 듣게 됐어요..
재혼을 안 하셔서 홀로 병을 앓으시다
3개월만에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셨고
며칠 전에 중환자실로 옮기셔서
신장투석기를 달고 홀로 계셔요.
담당의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군요.
환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면회도 안된다 하시고..
이러다 마지막 인사도 못드리고 가시면 어떡하나
며칠 밤을 울었는데 오늘 면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어제 오전에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인 오늘 아빠 만나러 가고 있어요.
평생 아빠 빈자리 품어 안고 살았는데
이제 정말 아빠가 없으면 어떡하지 싶어요.
그래도 아빠 만나러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면회 시간이 길진 않지만 선물 같아요.
지니들도 가족들이랑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연락도 먼저 드리시구요ㅎㅎ
저도 아빠 잘 만나봽고 올게요.
첫댓글 잘다녀오세요.
아빠가 내 아빠여서 감사했다고 손 꼭 잡아주고오세요.
떠나신뒤엔 못해드렸던것만 생각나 후회가 되던걸요.
손 꼭 잡아드리고 올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에궁 조심히 잘 댕겨와ㅠㅠ
눈이 많이 와서 연착될까봐 걱정했는데 잘 도착했다!! 고마워!!
추운데 따뜻하게 입었어요? 지니 이야기에 마음이 짠하고 아프고 그랬네요..그래도 면회가 가능하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성탄절의 축복이 지니에게도 아버님에게도 있길 기도할게요. 얘기 많이 나누고 목소리도 녹음하고 영상사진도 찍어놔도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시간 보내요. 메리크리스마스^^
짧지만 눈 맞추고 인사하고 왔어요…아직 시간이 더 남은 것 같아서 정말 선물같네요. 감사해요. 메리크리스마스!
아휴
토닥토닥
고마워요ㅎㅎ 잘 만나고 왔어요. 메리크리스마스!
남은 시간 모두가 지니와 지니 아버님의 행복으로만 남는 시간이 되길 빕니다…살아 숨쉬는 매일매일이 선물같은 시간이 되길…꼭 쾌차하시길….함께 빌게요^^ 지니님두 꼭 건강하세요~얼마 남진 않았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고맙습니다,,지니님두 해피 연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