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9ㅡ조조는 여포에게 연주를 빼앗기다
"현덕...전쟁 중 이라서 간단히 차렸소.
한잔씩 하시오...쿨럭...쿨럭...."
도겸은 몇번 기침을 하더니 여러사람들 앞에서 폭탄선언을 합니다.
"모두 들으시오.
나는 지금 병이 깊어 오래살지 못하오.
나에겐 아들이 있지만 이 서주를 이끌어 나갈 인물이 못되오.
그래서 서주성의 성주 자리를 유비에게 넘겨주겠소."
"여에? 성주 자리를 유비에게 넘겨준다고요?"
도겸의 폭탄선언에 모두 놀라 서로 얼굴만 쳐다봅니다.
"그렇소.
유비 현덕은 황실의 종친이요.
또 덕이 있고 인품이 뛰어나니 현덕만이 위기에서 서주를 구할 수 있소."
이때 유비가 횡망히 나서며...
"태...태수님...그런 말씀은 관두지 마시지....
제..제가 인품이 뛰어난것은 맞지만...
그래도 어떻게 서주를 갑자기 맏기십니까?"
"전 사양하겠습니다. "
쿨꺽...꿀꺽(유비가 군침 삼키는 소리)
그러자 장비가 옆에서 듣고있다..
"형님 사양하다니오?
지금 제 정신이오?"
"쉿! 장비야....조용히 해라.
표정관리 해야지...."
"도겸..태수님...전 아직 덕이 부족하여 성주를 맡기엔 벅차니 우선 저 조조부터 물리친 후 다시 거론합시다."
"그렇군....우선 조조부터 물리쳐야지.
좋은 방법이 있소? " 쿨럭...쿨럭....
"예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우선 조조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제 편지를 읽으면 조조도 물러갈것입니다."
"펀지 한장으로 과연 조조가 물러갈까요?
여하튼 시도는 해보시죠.".....쿨럭 쿨럭.
유비는 조조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뭐? 유비가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항복하겠다는 뜻인가?
가져 와서 읽어 보거라."
{존경하는 조조씨....
약한 서주를 침공하여 이 무슨 행패요?
당장 군대를 거두고 돌아가시오.
그대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건은 참으로 유감이오
허나 그 사건은 장개라는 도득 출신 장수가 재물이 탐나서 저지른 사건이지 도겸의 잘못이 아니오.
무고한 양민들을 죽이고...
그만큼 보복조치를 했으면 속도 풀렸을것이오.
당장 군대를 돌려 철수하시오.
만약 철수하지 않으면 그대와 장졸들은 살아서 고항땅을 밟지 못할것이오.
이상 유비 현덕 배상}
이 편지를 읽던 조조가 손을 부들부들 떨며...
"이..이런...싸기지 없는 넘...
누구에게 이 이따워 협박을 하는거냐?
용서치 못하겠다."
"전군..전투 준비....유비 이넘부터 요절을 내겠다."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른 조조가 펄펄 뛰는데...
전령이 급하게 뛰어읍니다.
"뽀...보고요...
여포가 급습하여 연주를 뺏겼습니다.
여포는 그 여세를 몰아 복양을 치고 있습니다."
"뭐..뭐라고..여포에게.연주를 뺏겼다고?
큰일이다.
연주를 뺏겼으니 우린 어디로간단 말이냐?
빨리 군대를 돌리자.
전군...회군한다.
연주로 돌아가자."
"장군...가실때 가시더라도 유비에게 답장이나 주고 가시죠."
"알겠다. 내 답장을 쓰지."
{유비씨 알겠소.
그대의 충고를 받아들여 서주에서 철수하겠소.}
이 답장을 받아본 도겸이 기뻐서 펄펄뜁니다.
"유비...유비...정말로 조조가 물러갔소.
유비 편지 한장에 조조가 물러가는 기적이 발생했소.
대단하오..대단해"...쿨럭...쿨럭....
"이젠 약속데로 서주를 맡아주시오.
내 인계인수를 해 드리겠소."
"태수님...아...아닙니다"...(꿀꺽 꿀꺽)
이때 관우와 장비가 슬쩍 유비의 옆구리를 찌릅니다.
형님...사양하지 말고 받으셔야죠.
쉿...아우들아...이걸 덜컥 받으면 안된다.
표정괸리 후 때를 기다려야 한다....
아직 때가 아니다.
기다려라.
"태수님...태수님이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계신데...
제가 서주를 맡을 순 없지요."
그래서 이 서주성 외곽에 있는 <소패성>에 저흰 머무르겠습니다."
"유비...알겠소.
그댄 참으로 현인이구려.
그럼 우선 소패성에 머무시오".쿨럭...쿨럭...
"예...감사합니다". (꿀꺽 꿀꺽)
그 시각...
서주에서 군사를 돌린 조조는 신속히 연주른 항해 달려가죠.
연주의 경계에 조조가 도작하자, 연주를 지키던 조인과 조홍이 후줄근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아 그리고 <홍>아...
너희는 맹장 중 맹장이 아니더냐?
그런데 그 석두같은 여포에게 성을 뺏겼단 말이냐?"
"형님...여포는 석두지만 진궁이라는 전략가가 여포를 보좌하고 있습니다."
"진궁? 그랬구나.
진궁이 여포와 힘을 합할줄 몰랐다."
"진궁, 그자는 중모현령이었다.
내가 동탁에게 쫒길 때 진궁에게 잡혔지만,
진궁은 벼슬을 버리고 나와 함께 도망쳤지.
그러나 길을 가다 내가 여백사를 죽이자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람이다.
연주는 이미 여포의 손에 넘어갔으니 우린 북양으로 가서 그곳을 지키자.
그다음 다시 연주를 탈환해야 한다."
자아 조조가 서주를 치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궁지에 몰렸군요.
소패에 머무르는 유비,
연주를 뺏긴 조조,
이들은 어찌 될까요?
그림 좌측이 유비(자는 현덕)
그림 우측이 조조(자는 맹덕)입니다.
2사람은 삼국지의 천적입니다.
0040ㅡ유비 서주성의 태수가 되다
한편 서주 자사 도겸은 병이 깊어 거의 임종을 맡게 되었습니다.
쿨럭...쿨럭....."유...유비를 불러와라."
소패성에 있던 유비가 도겸의 병세가 위급하다는 말을 듣고 서주성으로 달려왔습니다.
"성주님....정신 차리십시오.
유비가 왔습니다."
"오..현덕....어서오시오.
나는 이제 천수를 다 누렸으니 요단강을 건너갑니다.
내가 죽으면 조조가 다시 쳐들어 올것이요.
이젠 서주성을 지킬 사람은 현덕 그대뿐이오.
서주성의 태수가 되어 주시오."
"아..아....능력없는 제가 어찌 감히 이런 중책을 맡겠습니까....만....."
이때 장비가 유비의 왼쪽 옆구리를 쿡 쑤십니다.
"형님...줄때 받으시오.
너무 사양말고...."
관우도 덩달아 유비의 오른쪽 옆구리를 쿡 쑤십니다.
"형님...긴말 마시고 빨리 받으시오."
"어...엉...그래...(아이쿠 옆구리야.
자네들이 너무 세게 찔렀어.)
"알겠습니다.
비록 제가 능력은 없지만 서주를 맡아 잘 다스리고,
잘 지켜드리겠습니다."
"고맙네...그럼 나는 이만가네."
쿨럭...쿨럭. ...꼴까닥.....
이렇게 되어 유비는 힘들이지 않고 서주라는 기름지고 풍요한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서주는 수백리의 땅에 물산이 풍부하고 인구도 100만명이 넘는 요지 중 요지입니다.
유비는 서주자사가 되자 개혁과 혁신을 단행하여 백성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합니다.
누상촌에서 태어나 돗자리를 짜서 팔던 가난한 청년 유비가 드디어 한 지방의 제후로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유비가 태수가 되자 도겸의 심복이던 미축이 찾아왔습니다.
"태수님...오늘 제가 태수님을 집으로 초청하겠습니다.
잔치를 베풀테니 함께 가시죠."
"알겠습니다. 가시죠."
미축은 당시 서주에서 제일가는 부호입니다.
유비가 도착하자 온갖 산해진미와 좋은 술이 나와 잔치의 흥이 최고조에 올랐습니다.
이때 어떤 아가씨가 쟁반에 술을 받쳐들고 들어오는데
유비가 아가씨를 바라보더니...
찌르르르....(전기 통하는 소리)
허...허걱...꿀꺽...꿀꺽.....
(사람이냐 선녀냐?)
미축이 웃으며...
"태수님....못난 제 여동생입니다.
태수님이 아직 미혼이시라 마음에 드신다면 제 여동생과 혼인을 맺으시지요."
"방년 18세이며 정숙한 규수입니다."
"호..혼인을? ...꿀꺽...꿀꺽...좋다 마다요...
그...그런데...한가지 곤란한 일이 있소이다."
"무슨 일입니까?"
"제가 처음 안희현 현령을 지냈는데...
그때 부용이라는 처녀를 알게됬습니다.
그때 저는 부용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잠잘 때는 서로 손만 잡고 잤지만요....
부용아가씨는 혼인을 빨리 맺자고 졸라댔지만...
전 그때 혼인할 처지가 못되었죠."
<낭자...아직은 때가 아니오.
내가 더 큰 곳에서 기반을 잡은 후 그때 결혼합시다.>
이렇게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용 아가씨가 엊그제 짐을 싸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자기야....나 왔어....부용이야....
단물 빨아먹고 나 버리는거 아니지?
나 혼수품 전부 준비해왔어."
"이젠 어엿한 서주성의 성주가 되었으니 혼인식을 올리자는겁니다."
그말을 듣고 미축이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나 막상 미축의 여동생은 그말을 듣더니.....
"에이구...태수님...무얼 고민 하십니까?
지금은 <일부다처제>가 보편적인 고대사회 아닙니까?
합동결혼식을 하면 되지요.
그 부용 아기씨는 몇살입니까?"
"감소저(부용 아가씨)는 25세입니다."
"잘 됐군요.
저는 나이가 아직 18세 이니...
제가 한참 동생이군요.
제가 부용아가씨를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듣고 있던 유비의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저...정말입니까?
이렇게 되어 유비는 2사람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죠.
두 신부는 합동결혼식장에서 우의를 다집니다.
"부용아가씨...아니...성님....잘 부탁드립니다."
"동숭(동생)....우리 유비님 잘 모시고 친하게 지내세."
부용 아가씨가 <감부인>...
미축의 여동생이 <미부인>입니다.
두 사람은 무척 사이가 좋았답니다.
유비에겐 그야말로 여복이 차고 넘친거죠.
한편 연주성을 빼앗긴 조조에게도 유비의 소식이 전해졌죠.
"주공......좋은 소식과 나쁜소식이 있습니다.
뭐부터 들려들일까요?"
"나쁜소식부터 듣자."
"도겸이 서주성을 유비에게 물려줬답니다."
"유...유비가 공짜로 서주를 삼켰다고?
아이고 배야...아이고 배야...."
"아니 갑자기 왜 배를 움켜쥐고 그러십니까?"
"유비가 피한방을 흘리지 않고 서주를 삼켰다니...
도저히 배가 아파 못견디겠다.
그럼 좋은 소식은 뭐냐?"
조조에게 보고될 좋은 소식은 뭘까요?
그림 좌측이 미부인(18세) 미방 미축의 여동생
그림 우측이 감부인(25세) 부용아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