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농장입니다.
5/3일 이후 심을 모종이 4/29일쯤 도착할 예정이라
임시로 활대를 치고 비닐터널을 만들어 그 안에서 모종을 5~7일간 보관하려고 했었습니다.
비닐터널 치려고 쓰던 뽁뽁이비닐을 애플수박 지주대에 널어 물청소 하고 (이렇게 양쪽 씌우면 비닐하우스. ㅎ)
햇빛과 바람에 건조시키는 동안, 3일 만에 또 자란 잡초 제거를 하고 있는데...
회장님께서 번거롭게 비닐터널까지 치냐며
회장님 비닐하우스 구석을 빌려 쓰라고 합니다. ㅎ
회장님 걸어 다닐 수만 있게 하우스 귀퉁이에 모종판 보관하며 경화시켜도 좋다고 허락받았습니다.
H누님도 키우고 계신 모종들 농장에 보관하시는 게 나을듯 합니다. (하우스 안에 두거나 비닐터널 치거나)
그래서 오늘은 내일 작업을 앞당겨서
모종 심을 위치를 확정하고 지주대를 세우기로 합니다.
고추밭 여건이 좋아졌으니 40센치 간격으로 구멍 뚫고
지주대는 3구멍 마다 1개씩 박았습니다.
비닐에 구멍 뚫고 모종 심을 깊이까지 파주니 편합니다.
앞은 오이 지주대 6개, 뒤로는 고추 지주대입니다.
씻어서 말린 뽁뽁이 비닐은 고추밭 가운데에 보관.
수박은 바닥에서 낮은포복하고 오이는 공중전을 할 겁니다. 둘 다 물을 자주 주어도 되는 작물입니다.
방울토마토 지주대.
임시로 위치만 잡기 위해 얕게 박았습니다.
50센치 간격(두 구멍 반)으로 두줄심기하는데
서로 엇갈리게 구멍을 팠습니다.
모종 심을 구멍에 유박비료 한 꼬집, 6개월 코팅비료 한 꼬집씩 넣어 주었습니다.
이 코팅비료는 6개월간 거의 또는 전혀(?) 안녹기에 뿌리 바로 밑에 닿게 주어도 상관없습니다.
비싸서 작년부터 저 혼자 숨겨두고 몰래 쓰던 겁니다. ㅎ
뿌리 밑에 닿게 한 꼬집씩 넣어주면 초기 성장을 빠르게 해준다는데 효과의 유무는 알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 자란 나무 뽑을 때도 저 알갱이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약효에 의문이 많습니다.
흙속 미생물의 먹이가 될 유박비료에서 발효에 따른 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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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심으려면 아직 7~10일이나 남았는데도
지금 미리 주는 겁니다.
한 달 전 밭갈이 할 때 전체적으로 충분히 주었었지만
효과가 2달간 밖에 안돼서... 모종 심을 곳에 한 꼬집씩
쓰고 남은 제 유박비료는 빨간 봉지에 담아 창고에 넣었습니다.
애플수박은 40센치(두 구멍) 간격으로 구멍을 엇갈리게 뚫어 두줄심기 합니다.
이제 물을 넉넉히 줍니다.
구멍속 비료 위에 자연스레 흙이 무너져 살짝은 덮힐 거고 유박비료의 발효과정도 시작될 겁니다.
장마철에 깻잎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나중에 줄로 묶어주기 위해 지주대를 박았습니다.
이제 2미터 지주대는 6개 남았습니다.
이건 나중에 방울토마토 지주대 끝과 애플수박 지주대 천정을 가로로 연결할 구름다리입니다.
이런 식으로 6개를 가로로 연결하고 공예철사로 튼튼히 조인 후 망을 씌울 겁니다.
한 두둑에 30주의 애플수박이면 120개가 넘게 열매가 매달리기에 공중전 펼칠 공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통로 쪽으로도 부직포 깔린 데까지는 돌출 예정입니다.
제가 키가 작아 눈 찔리진 않을 겁니다.
일조량이 안좋아지기에 미리 할 필요는 없고 넝쿨이 지주대 끝에 도달하기 전에만 하면 됩니다.
아바타상추와 적겨자도 급성장.
두 누님 옥수수밭의 흙이 건조해서 물주었습니다.
웃자랐어도 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주대 다 박고 남은 걸
추가로 호스 침범 방지용으로 밭 앞에 박았습니다.
밭 앞 24개 지주대 모두는 제 껍니다.
두 누님은 망치질 같은 일을 도통 안하십니다.
E누님 감자밭입니다.
처음엔 너무 깊게 심어 실패하고
다시 추가로 감자를 심으셨는데
감자들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살짝 얕게 심으신데다가 물주면서 흙이 파이니 감자가 돌출되는 것 같습니다.
감자가 보이지 않게 살짝 흙으로 덮어 드렸습니다.
농장 오실 때 마다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첫 단추입니다.
지난 번 이식했던 상추 새싹은 대부분 성공했으나
2개는 땅에 달라 붙어 못일어났네요.
이식 전에 땅에 물주고 작업합니다.
이식 직후부터 3일간은 물주면 안됩니다.
3일간 시들어서 땅에 쳐져 있는데 ...
이때 물주시면 비닐이나 땅에 잎이 달라붙어 영영 못일어납니다.
E누님께 지난 번 애플수박밭, 방토밭 등에 잡초 많다고 잔소리 드렸었는데 안뽑고 그냥 가셨습니다. ㅎ
제 애플수박 밭에 구멍 파면서 인접한 누님밭도 같이 파드릴까 하다가 잡초가 있어 포기했습니다.
고추, 방토는 최저온도 10도인 5/3일부터 가능하고
추위에 약한 수박, 오이는 최저온도 13도 될 때까지 더 기다리거나, 투명컵이라도 씌우는 등의 보온을 해줘야 가능합니다.
가장 추위에 약한 건 참외, 다음은 수박과 오이,
그 다음이 고추, 방토인데 고추도 최저온도 10도는 넘어야 됩니다.
4/29일쯤 택배로 도착할 모종들이 이런 모습일텐데...
미리 큰 모종판 2개를 준비해 놓았다가
모종 오면 일일이 다시 꽂고 세워야
회장님 하우스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