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자들>(2013) 이후 딱 10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하는 노영석 감독의 은 색깔 짙은 유머로 가득한 블랙코미디다. ‘귀식커’라는 별명을 가진 귀신 전문 유튜버 인공은 댄스 유튜버인 친구 병진과 함께 귀신을 볼 수도 있고 불러낼 수 있다는 한 자연인을 만나러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이들은 귀신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귀신만큼이나 해괴한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공은 자연인과 병진으로부터 따돌림 당한다고 느끼게 되고 자연인의 여성 후배까지 나타나면서 더 난처한 처지에 처한다. 미리 말하자면 은 후반의 반전이 중요한 영화다. 물론 반전이 아니더라도 듣도 보도 못한 흥미로운 상황이 이어지고 독창적인 감성의 웃음 코드가 펼쳐져 있어 지루할 겨를이 없다. 변재신, 정용훈, 신운섭 같은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휴가>의 감독이자 배우 출신인 이란희 배우의 코믹한 연기는 놀라울 정도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