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부~~운! 모두 부~자 되세요, 꼭요"
2001년 BC카드 광고다. 이 광고는 IMF 이후 사회 전반이 불황으로 지쳐 있던 상황에 모든 국민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캠페인으로 전달해 큰 화제와 국민적 공감을 얻었다. 그런데 ...
왜 '부자 되세요'인가?
한국을 진단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은, 한국은 모든 행복의 지향점이 '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중산층을 나타내는 지표조차 물질적 부로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맞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분명히 재산을 기준으로 중산층을 구별한다.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에 의하면 한국의 중산층 기준에 대해 다음 도표를 제시한다.
한국인들은 왜 부(富)에 집착할까?
우리나라는 대체로 나이별로 각기 다른 시대를 체험했다. 이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매우 특별한 사례다.
` 70세 이상 - 농경사회 세대
` 61~69세(베이비 부머 세대로 1955년부터 1963년생) - 산업화사회 세대
` 586세대(60년대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세대) - 전두환 시대에 항거한 운동 세대
` 40대(서태지와 아이들 세대) - IT 입문 세대
` 2030 - 지식 정보화 세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세대는 61~69세의 베이비부머 세대다. 6.25 전쟁이 끝나고 안정된 환경에서 태어나 인구를 폭발시킨 세대다. 이들이 각 세대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룬 주역들이다. 남성의 29%, 여성의 20%만 대학에 진학한 세대로서, 이 세대를 동지의식으로 묶어주는 대표적 키워드가 '가난'이다.
이들은 6.25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진 않았지만 그 후유증을 체험한 세대로서 어렸을 때 전쟁의 잔해와 전쟁으로 인한 대중의 인성파괴를 목격하고 자랐다. 그리고 부모 세대들의 처절한 생존을 간접 경험한 세대로서 자녀들에게는 절대로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처절한 의식을 가진 세대다.
이들이 물질적 풍요를 기원하는 악착스러움을 이 사회에 만연케한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야근과 해외 근로, 가족을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한 세대로서 오늘날의 물질적 부는 이들의 이런 악착스로움에 기반한다.
너무나 빠른 세대 변화
초가집이 주류를 이루던 어린 시절에서 기와 집과 슬레이트 집, 그리고 벽돌식 가옥에서 현대적 아파트로 진화하는 변천에 서 있던 유일한 세대다. 이들은 자식들 교육에 올인해 거의 모든 자녀를 대학에 보냈고, 또한 해외 여행 자유를 통해 비로소 국제사회의 면모를 처음으로 접한 세대다.
이들에게 계층 중간적 삶(중산층)이란, 서구의 관념적 삶의 방식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운동과 악기를 다루고 하나의 이념을 소유하며 지식 잡지를 구독하는 것은 사치였다. 부모와 윗 세대들의 구차한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 일차적 목표였다.
이제 산업화라는 하드웨어적 구도에서 지식, 정보 그리고 기술의 인간화 단계에 이른 소프트웨어적 구도로 사회가 변모했다. 이런 변화의 기초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땀과 헌신'에 기반한다. 그런데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로 나타나 대한민국의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러 계층에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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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소멸할까? 젊은이들은 출산을 기피하고, 베이비 부머는 사회의 잉여 계층으로 나락중이다. 이런 현상은 시대적 필연인가 아니면 '섭리'에 의한 이끌림인가? 시대는 전무후무한 대변혁을 예고한다. 우리는 이를 얼마나 인식하고 있나? (계속)
첫댓글 🤔 이 주제는 '인존' 시대로 가기 위한 섭리적 흐름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