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획단 만남
창의놀이터에 들어가려 하니, 불도 꺼져있고 문도 잠겨있었습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니 안쪽에서 ‘누구세요?’ 합니다. 아이들이었습니다. “우진이만 오늘 조금 늦게 와서, 아무도 없는 척하려고 했어요!” 아이들의 장난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옵니다. 11시에 우진이까지 합류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싶어 하는 걸 간신히 말리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난번에 우리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야기했던 것 기억나나요?”
“엇 뭐였죠?” 윤슬이가 말합니다.
“여러분이 기획단이라는 것 기억나시나요? 여러분이 직접 놀이를 정하고, 준비물을 만들고, 친구들을 이끌어 나갈 거예요. 친구들을 초대해서 노는 날, 각자가 맡은 놀이를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함께 놀면 돼요! PD와 작가인 거죠. 그날 하루 여러분들이 친구들의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
예상대로 모두 조금은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친구 초대였습니다. “친구 초대 안 하면 안 돼요?”, “친구 여기 있는데. 얘네가 친구인데요.”, “우리끼리 노는 게 좋은데..” 다들 걱정하며 말합니다. 그래도 혹시,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없는지 묻자 강하게 반대하던 윤슬이가 마음을 조금 돌립니다. “일단 누구한테 초대할지 고민해볼게요”
윤슬이가 고민하자 옆에 있던 윤찬이도 거듭니다. “누나 그 친구 있잖아. 저번에 같이 논 누나!” 둘이 함께 고민합니다. 민재, 우진이는 아직 누구를 초대할지 못 정했습니다. 이번엔 윤슬이가 도와줍니다. “우진이 너 영어학원 친구 있잖아.” 그러자 우진이가 대답합니다. “학원 친구 있긴 한데, 열심히 안 놀 것 같아서 좀 싫어요. 걔는 체력이 약해요.” 기획단 모두 어떤 친구를 초대할지, 몇 명 부를지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각자 어떤 놀이를 담당하고 싶어요?”
“음.. 저는 보물찾기요!” 윤슬이가 말했습니다.
“저는 설날 놀이요. 다들 어떻게 노는지 알 것 같아서 설명 조금만 해도 될 것 같아서요ㅎㅎㅎ” 윤찬이도 말합니다.
우진이 민재는 고민합니다. 고민하다가 우진이가 말합니다. “제가 꼬리잡기할게요.”
“PD&작가 어떤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나요?”
“배우!!” 윤찬이가 장난스레 대답합니다.
“활동할 때 하는 역할은 같은 거죠?” 윤슬이가 물었습니다.
“네. 활동 내용을 같아요. 친구들에게 놀이 설명하고, 같이 노는 거예요.”
“그럼 전 조금 더 멋있어 보이는 작가할래요!”
나머지 친구들이 고민할 때 윤슬이가 도와줍니다. “윤찬이 원래 꿈이 PD였어요!” 그 뒤로 민재와 우진이는 가위바위보로 각각 역할을 정했습니다.
작가 윤슬, 우진 그리고 PD 윤찬 민재 이렇게 네 명의 PD와 작가가 탄생했습니다.
‘뒤집어라 엎어라’로 보물찾기와 설날 퀴즈 놀이 팀도 정했습니다. “선생님 민초단이예요!!” 윤슬이가 신기해합니다. 어쩌다 보니, 저번 몸으로 말해요 팀인 민초 vs 초코 팀이자, 작가 vs PD팀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우선,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한 홍보지나 초대장 만들어볼까요?”
“초대장! 저 초대장 만들래요. 만들고 사진 찍어서 여러 명한테 말해볼게요.” 윤슬이가 말합니다. 윤슬이 윤찬이가 집중해서 하나씩 적어갑니다. “어디서 놀기로 했더라?” 윤찬이가 묻자 “국사봉 어린이공원!” 윤슬이가 답합니다. “보물찾기랑 설날 놀이랑...” 혼잣말도 하면서 열심히 적어봅니다.
“초대장! 저 초대장 만들래요. 만들고 사진 찍어서 여러 명한테 말해볼게요.” 윤슬이가 말합니다. 윤슬이 윤찬이가 집중해서 하나씩 적어갑니다. “어디서 놀기로 했더라?” 윤찬이가 묻자 “국사봉 어린이공원!” 윤슬이가 답합니다. “보물찾기랑 설날 놀이랑...” 혼잣말도 하면서 열심히 적어봅니다.
신나게 종이와 색연필을 가져가기는 했지만, 민재와 우진이는 오늘 집중하기 힘든 날인가 봅니다. 윤슬이 윤찬이가 열심히 적어 내려가는 동안 아직 장난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멋진 초대장을 만들어보자고 말해보자 둘 다 색연필을 다시 들어봅니다. “언제 논다고 했죠? 아 금요일 Friday” 우진이가 멋지게 영어도 적습니다. 우진이가 영어를 사용하자, 민재도 따라서 영어를 써봅니다.
“선생님 누가 참여하는지도 적으면 좋겠죠? 아, 선생님들 이름도 적을래요! 귀연 선생님도 오시는 거죠?”윤슬이가 말했습니다. 선생님들 이름도 잊지 않고 종이에 담아줍니다.
“선생님 저는 어차피 다들 잘 모를 텐데 이름 안 써도 되죠?” 윤찬이가 묻습니다. “만나서 놀고 알아가는 거예요. 괜찮아요 몰라도 돼요. 선생님도 친구들이랑 안 만나봤는걸요! 그러니까 윤찬이 이름도 적어주세요~” 윤찬이가 의아해하면서도 자신의 이름도 적어나갑니다.
“우리 그날, 다 같이 열심히 놀았으니 열심히 참여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건 어떨까요?” 제시해보았습니다. “1등 뽑아요. 상품 호텔 숙박권!” 우진이가 말했습니다. “그건 너무 큰 상품 같아요. 어떤 친구에게 어떤 이름의 상을 주고 싶나요? 도움을 준 친구?”
“고마운 친구? 잘해준 친구?” 윤슬이가 고민합니다.
“잘했상!!” 윤찬이가 아이디어를 냅니다. “오 그거 좋다!” 윤슬이가 수긍하며, 바로 초대장에 내용을 추가합니다.
“손수건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각자 집에서 가져오고, 부족하면 저희가 좀 더 가져올까요?" 윤슬이가 말합니다. “그러면, 일단 초대된 친구 수를 알게 된 후에 더 정해볼까요? 수건이 많이 필요할 것 같으면 우리 동네 분들께 도움도 요청해봐요!”라고 말해보자" 윤슬이가 ”네 좋아요!"합니다.
”딱지치기는 어떤 거로 만들고 싶어요?“
”색깔 있는 거요. 조금 두꺼운 거로! “우진이가 말했습니다.
”다른 것 또 만들어보고 싶은 종이 있나요?“
”신문지? “윤찬이가 말합니다.
”근데 요즘 신문지 있는 집 있나? “윤슬이가 묻습니다.
”나 있어. “민재가 대답합니다.
”그럼, 민재가 조금 가져와 주고 더 필요한 양은 주변 마을 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보는 거로 해요!“
이렇게 재료 구하는 방법도 정해보았습니다.
열심히 논의하고 초대장도 만든 기획단에게 자율활동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놀아볼까요?“ ”네!! 오늘은 뭐하지? “다들 신나있습니다.
”그건 4인용이니까 다른 거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윤슬이가 제안하자 ”그래! “윤찬이는 바로 수긍합니다. 오늘도 티격태격하면서도 열심히 게임에 참여하는 기획단을 보았습니다.
기획단은 다음 놀이를 또 고민합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회의록 작성을 잊었습니다. 놀이 활동을 시작하고 회의록을 이야기하자, 모두 작성하는 일을 피합니다. 어제 윤슬이가 작성해주었기에, 오늘은 윤찬이가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저 글씨 못쓰는데!"
윤찬이가 말합니다. “못써도 돼요. 윤찬이가 작성해주면 그게 멋질 거예요!“ 응원을 받자 윤찬이가 차근차근 작성해봅니다. 그런데 못할 거라는 말과 달리 빈칸에 척척 내용을 채우고 적어갑니다. 그 모습을 오늘도 눈에,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회의록 작성을 적느라 고생한 윤찬이를 위해, 다음 놀이 순서 1등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스피드 퀴즈도 하고, 이마에 꽂은 카드 맞추기 게임도 합니다. 끝말잇기도 하면서 오늘도 즐거운 기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3. 네트워크일지 작성 및 내일 만남 계획
네트워크일지 및 내일 만남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오늘도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 기획단과 만남에서 해볼 계획도 새롭게 세웠습니다. D-day 날이 다가올수록 조급해지는 마음도 듭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면서 하나씩 준비해가려고 합니다. 기획단과 함께 차근차근 활동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