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학년 1팀이 윷놀이를 배우는 활동을 합니다.
갑을 경로당에서 윷놀이하기로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하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별 선생님이 서영헌 할아버지를 섭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의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서영헌 할아버지는 처음 뵙는터라
카드를 만들어드리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대본도 만들어가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했지만
창균 선생님과 저의 생각이니 아이들 만나 의논하기로 합니다.
아이들과 새들 놀이터에서 만났습니다.
현아가 가방에 재미있는 물건을 가지고 옵니다.
“선생님 눈 오리 하려고 들고 왔어요!”
엄청나게 하고 싶었는데 현아를 통해 하게 되었습니다.
눈과 하는 놀이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수아가 학원이 늦게 끝난다고 해서,
현아와 유담이 먼저 공유공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갑을 경로당에서 윷놀이를
못하게 됐어요.. 그런데 별 선생님이 아시는 할아버지를
섭외했어요! 다행이죠?”
“네! 그럼 별 선생님 아빤가?”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웃음이 났습니다.
“아니에요, 유담아 현아야! 우리 처음 만난 사람은 어떻게 하지?”
현아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자기소개요!”
다행히 제가 바라던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럼 우리 오늘 할아버지 처음 뵙는데 카드랑,
대본 한번 써볼까?”
유담이는 싫은 내색을 보였습니다.
“또요?!”
하지만 현아가 단호하게 말합니다.
“오늘 만나는 할아버지는 처음 뵙는 거잖아 그러니까 쓰자”
“그럼 난 카드 쓸래”
현아의 언니다운 모습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현아 말에 공감하고
바로 카드를 만들겠다 말하는 유담이도 감사합니다.
들어와서 대본과 카드를 만듭니다.
현아와 유담이는 벌써 역할이 정해졌습니다.
현아는 어떤 말을 적을지 고민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적어요?”
“현아 자기소개하면 어때? 동생들도 소개하고 ···”
현아는 제 말이 끝나자 그새 쓸 말이 생각났는지
열심히 적었습니다.
유담이도 열심히 카드를 만듭니다.
현아는 빈 곳에 그림 그립니다.
할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해, 얼굴은 어떻게 그리나 생각했는데
얼굴 표정은 ?입니다.
현아의 재치에 감탄합니다.
공유공간에서 팀을 짰습니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합니다.
유담이는 저, 현아는 창균 선생님,
마지막으로 수아가 할아버지랑 하게 되었습니다.
수아가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할아버지랑 파이팅해서 꼭 이길 거에요”
말해주니 감사합니다.
수아가 원치 않는 상황이더라도,
다시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모습
9살이지만 대단합니다.
서영헌 할아버지 댁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은 들어가서 쪼르르 앉습니다.
컴퓨터도 곡선 모양, 티비도 큽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준비한 대본과 카드를 꺼냅니다.
현아가 대본을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현아입니다.
옆에는 유담이, 수아이고 저희는 당곡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아는 10살이고 수아는 9살입니다. 유담이는 수아랑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릴 때 어떤 놀이 하셨어요? 그리고 여기서 얼마나 오래 사셨어요?”
아이들이 궁금한 점을 할아버지께 여쭙니다.
할아버지는 대답해주셨습니다.
“우리 어릴 때는 지치기, 윷놀이 이런 거 많이 했어요
여기서는 3~4개월 살았나?”
.
현아가 할아버지 그린 그림도 보여줬습니다.
얼굴을 몰라 물음표를 그렸다니 할아버지께선
“그럼 지금 한번 그려줘” 하십니다.
“저도 그릴래요”
수아도 현아 언니 따라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윷놀이 판까지 만들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인쇄한 종이를 보여주십니다.
심지어 컬러입니다.
할아버지께서 판을 직접 구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이들에게 ‘도개걸윷모’를 설명합니다.
아이들은 잘 듣습니다.
유담이가 빽 도를 외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그런 유담이가 귀여운지 대답하십니다.
“전문용어를 어디서 배웠어! 허허 이따가 설명해줄게”
아이들과 창균 선생님, 별 선생님, 저까지 열심히 듣습니다.
이제 게임을 할 차례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말 옮기는 것을 알려주겠다며 심판을 자처하셨습니다.
현아, 별 선생님, 창균 선생님
저, 유담이, 수아
이렇게 팀 하기로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말을 움직이면서 어떻게 하면 빨리 들어갈 수 있는지
알려주십니다.
"언니 나 잡지마 제발”
마음이 약한 현아는 유담이의 소리를 듣고
잡지 않고 다른 말을 움직입니다.
유담이 차례입니다.
“제발, 제발 걸나와라! 걸나와서 잡아돼”
아까 유담이는 잡지말라달라고 사정하더니
유담이 차례가 되자마자 현아말을 잡으려 하다니...
역시 승부의 세계는 냉혹해야 하나 봅니다.
총 3판이나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중간중간 어떻게 하면
빨리 갈 수 있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도 빠져들어 제가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즐겁게 놉니다.
다들 윷놀이에 집중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빨리 나갈 생각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뛰어갑니다.
다음주 감사인사 제대로 해야겠다 반성했습니다.
마지막 인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성찰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공유공간으로 가는 길
서연이를 만났습니다.
“서연아 안녕!”
서연이도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서연이랑 안부 나누고 있던 찰나
범준이도 어머니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범준아 안녕, 어머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람 사는 동네 느낌 납니다.
서울인데 정다운 시골이 생각납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활동에 집중한 모습이 이쁘네요 오늘의 디데이가 있기까지 고생많으셨어요, 마무리까지 화이팅입니다.
추운 겨울..아이들로 인해 신림동이 북적북적 사람 사는 동네가 되었네요~
앞으로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정이 넘치는 동네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디데이까지 고생많으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화이팅하세요 :)
할아버지와 신나는 윷놀이!
아이들도 우리도 신나게 했습니다.
어느새 모가 나오길 바라고
어느새 다른팀 말보다 앞서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수아가 두손모아 이기길 기도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작은것 하나에도 진심인 아이들
그 모습보고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