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을 찾는 사슴
말씀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헐떡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니, 내가 언제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
(시편 42:1~2)
묵상
시계를 만드는 회사에 갓 들어온 젊은이가 수십 년간 시계를 만들어온 장인에게 좋은 시계란 어떤 시계인지를 물었습니다. 장인은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좋은 시계란 일정하게 가는 시계야. 태엽이 많이 감겨 있다고 빨리 가고, 풀려 있다고 느리게 가면 안 되지. 춥든 덥든, 누가 보든 안 보든, 어디에 두든 일정하게 가는 시계가 좋은 시계라네.” 좋은 시계에 대한 정의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좋은 믿음도 마찬가지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넉넉할 때나 어려울 때나, 건강할 때나 약할 때나, 남이 칭찬할 때나 흉을 볼 때나 변함없이 지켜가는 믿음이 좋은 믿음일 테니 말입니다.
성경에서 만나는 매우 독창적이며 의미 있는 고백 중에 ‘물을 찾아 헤매는 사슴’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주님을 찾아 헐떡이는 심정을 목마른 사슴에 비유한 것입니다. 사실 사슴이 물을 찾아 헤매는 것은 예외적인 일입니다. 높은 산에 사는 사슴은 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산의 지형을 손금처럼 알기에 목이 마를 때면 자기가 알고 있는 샘이나 시내를 찾아가서 물을 마십니다.
그런 사슴이 물을 찾아 헤매는 것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하나는 극심한 가뭄이 든 경우입니다. 심한 가뭄이 들면 모든 물이 말라버립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곳을 가봐도 물이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슴은 숨을 헐떡이며 물이 있는 곳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냥꾼에게 쫓기는 경우입니다. 사냥꾼에게 쫓겨 정신없이 도망을 치다 보면 어느샌가 낯선 곳에 이르고 맙니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쉴 새 없이 달리느라 숨은 가쁘고 목은 타는데, 물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헐떡이며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심한 가뭄이나 쫓김으로 인한 목마름은 우리에게도 찾아옵니다. 목이 말라 마음에서 먼지가 일 때가 있습니다. ‘머물 곳도 마땅치 않고 갈 길도 마땅치 않다’는 뜻의 ‘거오재 노오재’(居惡在 路惡在)에 우리 내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샘과 시내가 마를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세상의 물로 채울 수 없는 우리의 목마름을 아시고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요4:14) 대림절은 그 물을 마시는 시간입니다.
기도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물을 찾아 헤매는 사슴이 됩니다. 우리의 목마름을 달랠 수 있는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 이번 대림절에 샘으로 우리를 찾아오시기를 빕니다.
첫댓글
목마른 사슴처럼 늘 갈급하게 주님을 찾는 영혼의 소유자이고 싶습니다.
생명수이신 주님으로 인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삶을 영위하고 싶습니다.
흘러넘치는 생수의 강물이 되어 이웃을 향해, 세상을 향해 흘러가는 나날들을 꾸리고 싶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아멘 ♡
.. 아멘!